프로야구 투수들에게 선발과 불펜 중 그 역할을 선택하라고 하면 대부분 선발 투수를 선택한다. 거의 매 경기 불펜에서 대기를 해야 하고 몸을 풀어야 하는 불펜 투수는 컨디션 조절이 매우 어렸다. 불펜 투수는 상황에 따라 연속 경기 등판도 필요하고 반대로 장기간 등판에 공백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신의 루틴대로 몸과 마음을 준비할 수 없고 쫓기듯 시즌을 보내야 한다. 여기에 한 번의 실패는 팀의 승패와 직결되는 일이 많고 자신의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 실패는 자신에 대한 팬들의 큰 비난과 비판에 직면하게 한다. 결과에 대한 압박감이 매우 큰 게 불펜 투수다. 잦은 등판과 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체력적으로 신체적으로 소모가 큰 게 불펜 투수이기도 하다. 이에 불펜 투수로서 장기간 최고 활약을 하는 건 여..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붙는 별명은 보살팬이다. 한화 팬들은 한화의 성적과 상관없이 매 시즌 뜨거운 응원을 보내기 때문이다. 한화 팬들이 경기 후반 외치는 '최강 한화'라는 육성 응원은 KBO 리그의 대표적 응원의 풍경이다. 한화팬들에게 한화는 최강 팀이기도 하고 '최강 한화'라는 말속에는 한화가 최강팀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도 가득 담겨있다. 하지만 이런 한화 팬들의 마음과 달리 한화는 최근 10 시즌 동안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최하위를 기록한 대표적인 약 팀이다. 2022 시즌에도 한화의 성적은 가장 아래에 있었다. 그에 더해 2020 시즌부터 3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도 더해졌다. 프로야구 초창기 대표적 약팀이었던 삼미 슈퍼스타즈의 정규리그 최다 연패인 18연패로 동률을 이루는..
정규 시즌 막바지 다시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확실한 순위의 팀이 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다. 한화는 9월 22일 현재 43승 88패, 승률 0.328을 기록 중이다. 1위 SSG와는 무려 41.5경기 차가 나고 9위 두산과의 승차도 13.5 경기에 이른다. 2020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3시즌 연속 최하위가 확정적이다. 한화 팬들에게는 힘이 빠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화 팬들은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에 한화 팬들은 KBO의 대표적 보살 팬이라는 웃을 수 없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현재 한화는 KBO 리그의 대표적 약팀이다. 2018 시즌 정규리그 3위로 잠깐 반등했지만, 이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많은 명장들이 이 팀을 맡았지만, 결과는 기대에 크게 ..
올 시즌 프로야구는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따른 판정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극단적인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고 경기 시간 단축 등 효과를 위해 시행된 스트라이크존 확대다. 10개 구단이 이에 공감했고 KBO가 이를 강력히 추진했다. 시즌 전 이에 대한 사전 교육과 적응 기간도 거쳤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타자들인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 세월 익숙해진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는 상황이 타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다. 곳곳에서 판정 시비가 일어났고 항의 과정에서 격한 언쟁이나 행동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심판들은 단호하게 대처했다. 다수의 퇴장 선수가 징계가 있었다. 6월 16일 롯데와 한화전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파장이 크다. 그 경기에서 한화의 주장이자 주전 유격수 하주석은 스트라이크존..
2022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1강 7중 2약의 구도로 정리되고 있다. SSG는 최근 그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도 있지만, 여전히 1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투. 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고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비교적 준수하다. 후반기 문승원과 박종훈, 두 자릿수 승수가 가능한 선발 투수들의 복귀도 예정되어 있다. 이런 SSG를 추격하는 팀들은 혼전 양상이다.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이 SSG를 추격하고 있지만, 전력의 약점을 안고 있다. LG는 국내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부족하다. 두산은 마운드가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지만, 타선의 생산력에 고민이 있다. LG, 두산과 함께 중위권에 자리한 롯데는 강해진 마운드와 타격 생산력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상위권..
지난해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문동주는 가장 주목받는 이름이었다. 고교 선수지만, 150킬로를 넘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 그러면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겸비한 우완 투수에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컸다. 하지만그 관심을 선택과 연결할 수 있는 팀을 정해져 있었다. 지난해 이후 폐지된 연고지 우선 지명권을 KIA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인 지명에서 투수가 우선시 되는 현실에서 KIA의 문동주 지명은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KIA는 고민을 거듭했다. 팀 내 상황이 그의 지명을 고민하게 했다. KIA는 최근 수년간 야수난에 허덕였다. 귀한 투수 자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내야진을 보강해야 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 사이 주력 타자들은 노쇠화 현상이 분명했다. 외국인 타자 역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