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날, 프로야구 5경기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단연 한화와 두산의 대결이었다. 그 경기에서 한화는 우리 프로야구 최초로 도미니카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배터리를 가동했기 때문이었다. 상상속이나 야구 게임에서나 존재할 것 같았던 일이 현실이 되자 야구팬들의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선발 투수 오간도, 포수 로사리오 배터리 조합은 성공적이었다. 도미니칸 배터리는 리그 최상급인 두산 타선을 6이닝 1실점으로 막아냈고 이는 한화 승리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 한화는 6이닝 1실점을 호투한 선발 투수 오간도에 이어 송창식, 권혁,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실점이 없이 정리하며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3 : 1로 승리한 한화는 4연승에 성공하며 김성근 감독 ..
2017시즌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시즌 중 퇴진과 부진한 성적이 겹치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2위 NC를 상대로 연패를 끊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한 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그들의 순위는 하위권이다. 분위기 반전을 이루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 한화로서는 주력 선수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실제 한화에는 중심 타자 김태균을 비롯해 중량감 있는 외국인 선수 다수의 FA 영입 선수 등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다수 있다. 문제는 이들 선수 중 상당수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이들이 잠을 깨야 한다. 이 점에서 베테랑 선발 투수 배영수는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배영수는 현재 5승 2패, 방어율 4.63으로 기록하고 있다. 아주 빼..
올 시즌 시작 전부터 구단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던 한화 김성근 감독이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 결국 팀을 떠났다. 형식은 자신 사퇴였지만, 사실상 경질이었다.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한화 감독을 끝으로 김성근 감독의 프로야구 감독으로서의 이력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성근 감독이 떠나면서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감독은 외국인 힐만 감독이 자리한 SK를 제외하고 프로야구 선수 출신들로 채워졌다. 김성근 감독의 퇴장은 프로야구 1세대의 퇴장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80년대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지도자로서 프로야구의 초석을 쌓았던 감독들은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은 2015시즌을 앞두고 한화팬들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인 한화 구단의 영입제의를 받아들여 한화와 인연을 맺었다. 당..
롯데와 한화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한화의 허술한 수비가 승패의 명암을 갈랐다. 롯데는 4월 26일 한화전에서 시즌 첫 승에 성공한 선발투수 박진형의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와 불펜진의 무실점 이어던지기, 팀 9안타 8득점 한 타선의 지원이 어울리며 8 : 2로 낙승했다. 위닝 시리즈를 확정한 롯데는 12승 10패로 3위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전 4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 투수 기회를 아쉽게 놓쳤던 박진형은 등판때마다 힘겨웠던 5회 고비를 넘기며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박진형에 이어 필승 불펜 소모를 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고 다음 경기를 위한 마운드의 힘을 비축했다. 롯데 타선은 전날 큰 활약을 했던 4번 타자 이대호가 무안타에 그쳤지만, 3번 타자 최준석..
최근 2년간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팀은 한화였다. 지나치다는 평가에도 FA 선수 영입을 위한 막대한 투자와 야인 김성근 감독의 영입은 한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특히, 김성근 감독의 영입은 팬들의 강력한 요구를 구단이 수용한 일이었다. 김성근 감독에 대한 평가에 있어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점에서 KBO 구단들은 그의 영입을 주저하는 분위였다. 한화는 과감히 이를 깨고 그에게 전권을 맡겼다. 김성근 감독은 한화 구단을 변모시켰고 그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강훈련은 연일 뉴스에 오를 정도였다. 통 큰 투자와 능력 있는 감독의 영입,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까지 한화는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듯 보였다. 지난 시즌에서 ..
국가대항전인 2017 WBC 대회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KBO 구단들도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전지훈련지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실전준비도 돌입한 상황이다. 이 와중에 한화는 뒤늦게 외국인 구성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까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던 투수 비야누에바를 영입하며 또 한 명의 메이저리그 투수 오간도와 함께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를 구성하게 됐다. 두 투수는 모두 현직 메이저리거로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한화는 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한화는 이들과 함께 지난 시즌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에도 상당한 금액을 투자한 바 있다. 로사리오 역시 한화에 영입되기 전까지 메이저리거였다, 이로써 한화는 메이저리거 출신 선수 3명으로 가장 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