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매 시즌을 치르면서 팬들을 즐겁게 하는 요인 중 하나가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의 성장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선수가 오랜 기간 무명의 세월을 이겨내고 당당히 팀의 주전이 되고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넥센의 2루수 서건창은 이러한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서건창은 넥센의 주요 전력이 됨은 물론이고 프로야구 최고 2루수 자리까지 노릴 수 있을 정도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까지 2군을 전전하던 무명의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서건창의 올 시즌입니다. 전반기 서건창은 타율 0.299로 3할 타율에 1리가 모자랄 뿐이고 도루, 출루율, 득점 등 타격 전 부분에서 고른 활약을 하고 있..
올스타전을 끝낸 프로야구는 후반기 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팀 간 간격이 크지 않는 상황에서 어느 팀도 낙관이나 비관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모든 팀이 후반기 페이스를 올리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접전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층 심해질 무더위와 비로 말미암은 변수 등 경기 외적인 변수와 더불어 가지고 있는 전력의 차이가 확연해질 수 있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시즌 초 예상과 딱 들어맞는 결과가 있습니다. 삼성의 1위 등극입니다. 시즌 초반 지난해 우승 후유증에 시달리던 삼성은 여름 들어 그 페이스를 끌어올렸습니다. 7월 내내 패배를 모르는 행보를 이어가면서 2위를 4게임 차로 따돌린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타 팀들이 혼전을 지속하는 사이 삼성의 나 홀로 질주가 시작된 것..
목요일 프로야구는 전반기를 마감하는 경기였기에 결과에 대한 의미가 큰 경기였습니다. 모든 팀이 승리의 기분을 가지고 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가용할 수 있는 선수자원을 총동원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롯데와 넥센의 목요일 경기는 이러한 의미와 더불어 위닝 시리즈 여부를 결정짓는 경기였습니다. 경기는 초반부터 매 이닝 점수를 주고받는 시소게임이었습니다. 경기의 승자는 더 앞선 집중력을 보인 넥센이었습니다. 넥센은 롯데를 5 : 3으로 이기고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갔습니다. 불펜을 초반 투입하는 과감한 투구교체가 적중했고 효율적인 공격으로 필요한 점수를 얻어내면서 접전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롯데는 더 앞선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득점을 더 많이 해야 이길 수 있는 야구규칙에 맞는..
많은 비가 예보되었지만 수요일 프로야구는 모처럼 4개 구장 경기가 다 열렸습니다. 목동에서 대결한 롯데와 넥센이 주중 2번째 경기도 언제든 비가 내릴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경기장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습니다. 양 팀은 어제와 달리 공수에서 실수를 주고받는 난전을 펼쳤습니다. 특히 공격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이어졌습니다. 득점 기회에서 득점타가 나오지 않는 답답함을 공유했던 경기는 6회 초 2사 후 집중을 발휘하면서 5득점 한 롯데의 5 : 0 승리였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경기 후반 대량 실점하면서 무너진 롯데가 반대로 승부처에서 대량 득점하면서 전날의 설욕에 성공한 것입니다. 넥센은 선발 등판한 벤헤켄이 혼신의 역투를 했지만 터지지 않는 타선과 수비의 아쉬움이 연속으로..
계속된 장맛비에 공백기를 가지고 경기에 임한 롯데와 넥센의 주중 첫 경기는 중반까지 접전이었습니다. 경기 감각의 문제가 있었지만 양 팀은 수비에서 호수비가 이어졌고 힘을 비축한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득점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두 차례 발생한 조명탑 문제도 경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 경기는 경기 후반 더 높은 집중력을 보인 넥센의 6 : 3 승리였습니다. 넥센은 에이스 나이트의 8.0이닝 3실점 호투와 손승락의 깔끔한 마무리 투구로 경기를 마감했습니다. 롯데는 선발 이용훈은 5회 초 조기 강판시키는 강수를 두면서 가용 불펜을 모두 가동했지만 믿었던 필승 계투조 김성배, 이명우가 7회 말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선발 투수의 초반 컨디션은 롯데..
장맛비의 방해는 여전하지만, 프로야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징검다리 일정에 따른 운영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매 경기 각 팀은 총력전을 전개하면서 비 때문에 비축한 힘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은 이러한 의도를 따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정팀에 있어 비로 인한 경기 순연은 더 큰 곤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기 취소 시 훈련장이 마땅치 않고 숙소에서 몸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오랜 휴식이 몸을 더 무겁게 만들고 경기력을 저하하는 모습을 최근 경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 어의없는 실수가 이전 경기보다 더 많았습니다. 이동거리가 긴 팀의 경우 경기력 유지를 위해 경기 없는 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낼지가 중요해졌습니다. 7월의 마지막 2주를 원정경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