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의 올스타전 보이콧 사태까지 우려되던 프로야구 제10구단 문제가 해결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KBO는 10구단 창단 일정을 명확히 했습니다. 2013년 10구단 창단 및 조속한 리그 참가 로드맵을 제시했고 선수협은 올스타전 참가를 선언했습니다. 프로야구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위기가 봉합된 것입니다. 하지만 KBO가 밝힌 10구단 창단 약속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 이들이 상당합니다. KBO가 이를 추진한다 하더라도 최종 의결권은 구단주들이 쥐고 있는 상황에서 이사회가 반대한다면 이를 확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이사회는 다양한 이유를 들어 10구단 창단에 제동을 건 사례가 있습니다. 이사회는 10구단 창단의 무기한 여기에서 무기한을 뺐을 뿐입니다.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도..
롯데와 한화의 주말 첫 경기는 5이닝만 치른 반쪽 경기였습니다. 경기 시작 전 부터 많은 비가 예보된 탓에 원할한 진행에 우려가 컷습니다. 그 우려는 묘하게도 유효한 경기가 완성된 5회 말 이후 내린 폭우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롯데와 한화는 1 :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선발투수로 나선 롯데 유먼과 한화 박찬호는 5이닝을 던지고 완투경기로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경기 전부터 타격전보다는 투수전의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장맛비에 따른 잦은 경기 순연, 습도가 높은 날씨는 투수들에게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양 팀의 선발로 나선 유먼과 박찬호는 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발투수들이기도 했습니다. 두 투수는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상황이었습니다. 타자들의 타격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주중 3연..
롯데와 KIA의 목요일 경기는 장맛비로 인한 긴 휴식이 어떤 영향을 줄지가 승부를 가를 중요 요인중 하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휴식의 효과는 홈팀인 KIA가 더 많이 얻었고 경기는 KIA의 5 : 1 강우 콜드게임 승이었습니다. 긴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건 같았지만 편안한 휴식을 가질 수 있었던 홈 팀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한 것입니다. 비는 KIA의 리드를 더 확실하게 굳혀주었습니다. KIA가 비가 가져다 준 혜택을 제대로 받은 경기였습니다. 오랜 휴식은 선수들의 경기감각에 악 영향을 주었습니다. 투수들보다 야수들에게 더 나쁘게 작용했습니다. 경기 초반 양 팀의 공격과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하면서 난전 양상으로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득점 기회에서 득점타는 나오지 않았고 주루 미스와 어설픈 수비가 연..
넥센과 SK의 수요일 대결은 양 팀의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대변하는 경기였습니다. 넥센은 선발 투수의 호투와 이를 뒷받침한 타선의 조화 속에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반면 SK는 여전히 떨어지는 득점력과 약해진 마운드를 실감하는 경기를 해야 했습니다. 양 팀의 상반된 분위기는 그대로 승패로 연결되었습니다. 넥센은 선발 벤헤켄의 호투와 7회 초 대량 득점을 발판삼아 7 : 2로 승리했습니다. 최근 팀 7연패로 분위기가 크게 저하된 SK는 장맛비로 말미암은 휴식에도 원기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무기력증을 탈피하지 못하면서 8연패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믿었던 선발 부시는 불안한 투구로 5.0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타선 역시 득점 기회에서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1점차로 추격한 7..
장맛비가 프로야구 여름 레이스에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비로 말미암은 경기 취소는 선발 로테이션 운영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고 내림세에 있는 팀들에게는 고마운 단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중에서 장맛비를 가장 반기는 팀 중 하나는 SK일 것입니다. 그만큼 그들의 현재 상황은 최악입니다. 현재 SK는 승리의 기억마저 가물가물합니다. 지난주 SK는 주중 롯데와의 2경기를 패한 이후 주말 한화전에서 2패를 추가했습니다. SK의 연패는 7로 그 숫자가 바뀌었습니다. 순위 역시 5위로 떨어졌습니다. 이제는 5할 승률을 걱정해야 할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천적 관계를 유지하던 최하위 한화에도 연패 탈출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 충격을 더해주었습..
한동안 소식을 접할 수 없었던 트레이드가 올 시즌 중반 연이어 성사되고 있습니다. 이미 시즌 시작전 실행되었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상당수 선수가 이동한 데 이어 시즌 중에 트레이드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트레이의 중심에는 두산이 있습니다. 이미 두산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가장 많은 선수를 이적시켰습니다. 여기에 시즌 중반 주전급인 용덕한과 이성열을 타 팀에 이적시키는 트레이드로 또 한번 뉴스 메이커가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화수분 야구로 대변되는 두산의 야구였습니다. 외부 영입보다는 자체 선수 육성으로 팀을 강하게 했던 두산이 선수자원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두산의 두 차례 트레이드는 손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두산 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치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