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삼성의 일요일 경기는 토요일 경기의 상대가 뒤바뀐 내용이었습니다. 삼성은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투수와 불펜의 적절한 이어던지기로 투타의 조화를 이루었지만, 롯데는 초반 선발 투수의 난조와 타선의 부진이 함께 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했습니다. 양 팀의 경기력은 토요일과 정 반대의 양상이었습니다. 결국, 경기는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한 삼성의 7 : 2 완승이었습니다. 삼성은 4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선착하면서 1위 자리도 하루 만에 되찾았습니다. 삼성의 선발 탈보트는 김주찬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으면서 6.0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에 성공했습니다. 같은 팀의 장원삼과 다승 선두에 어깨를 나란히 한 것입니다. 탈보트와 맞대결을 펼친 롯데 선발 송승준은 4회 초 갑..
롯데와 삼성의 토요일 경기는 1위와 2위의 대결이기도 했고 연승 팀의 대결이기도 했습니다. 장맛비가 가지고 온 이틀간의 휴식이 어느 팀에 더 유리하게 작용했을지도 관심이 가는 경기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비로 인한 휴식은 홈팀인 롯데에 더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롯데는 공격에서 한층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 리드를 잡았고 선반 유먼의 호투가 함께 하면서 7 : 0 완승을 거뒀습니다. 경기 초반 득점기회에서 나온 집중력 차이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성은 1회와 3회 잡은 1사 만루의 득점기회를 모두 놓쳤습니다. 롯데 수비진의 어설픈 수비에 편승한 기회였기에 그 아쉬움이 더했습니다. 반면 롯데는 위기 뒤의 기회라는 야구의 속설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주어진 득점기회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장맛비가 치열한 순위싸움에 있던 프로야구의 열기를 조금 식혀주었습니다. 이른 무더위에 지친 선수들에게 보약과도 같은 비였습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들은 아쉬움이 있겠지만, 대부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2경기는 숨 고르기를 한 팀들 간 접전이 예상됩니다. 팀 간 순위싸움뿐만 아니라 각종 타이틀 경쟁 역시 치열합니다. 이채로운 것은 지난해 타이틀 홀더들이 대부분 경쟁에서 멀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투수 부분에서 타이틀을 독식했던 윤석민은 컨디션을 되찾고 있지만 각 부분에서 1위와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투수 각 부분은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졌습니다. 공격 부분 역시 일본에 진출한 이대호와 삼성의 최형우가 주도하던 것에서 여러 선수가 ..
프로야구의 순위가 3등분 되는 인상입니다. 삼성과 롯데는 반 게임 차로 1, 2위를 유지하면서 조금씩 3, 4위권과 격차를 넓히고 있습니다. 1위부터 6위 격차가 거의 없었던 혼돈이 정리된 것입니다. 하지만 3, 4위 싸움을 더 치열해졌습니다. 하위에 맴돌던 KIA가 급상승세를 타면서 중위권에 합류했고 1위까지 노리던 LG는 급전직하의 모습입니다. 각 팀들이 물로 물리면서 더는 도약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중위권 싸움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삼성과 롯데의 선두권 유지는 중위권 팀들의 혼전 속에 더 쉬워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두 팀 중 1위에 더 근접한 팀은 삼성입니다. 여름이 되면서 우승팀의 저력이 살아난 삼성은 투타의 조화 속에 강자의 위치를 되찾았습니다. 시즌 초반 1강이라..
롯데와 SK의 주중 2번째 경기는 전날과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초반 리드를 잡은 롯데는 그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켰고 5 : 3으로 승리하면서 연패 후 연승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SK는 연패 탈출에 대한 강한 의지로 경기에 임했지만 전 날과 같이 선발 투수가 또다시 초반에 무너지면서 더 깊은 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양 팀의 대결은 선발 투수로 나선 두 외국인 투수의 투구내용에 따라 초반 분위기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롯데 사도스키는 초반 위기를 잘 넘어갔지만 SK 부시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면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습니다.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무른 마운드에 수 차례 신경질적 반응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 초반은 선발 투수들의 투..
롯데와 SK의 주중 3연전은 2위와 3위 팀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양 팀이 최근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두 팀 모두 연패에 빠져있고 지난주 투타에 걸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순위 싸움 이전에 연패탈출이 급선무인 양 팀의 사정이었습니다. 어느 한 팀은 연패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 그 주인공은 SK였습니다. 롯데는 경기 초반 강민호가 4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SK보다 앞선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6 : 4로 승리했습니다. 주말 3연전 전 패의 충격을 벗어날 수 있었고, 롯데 선발 고원준은 2군에서 1군으로 복귀한 이후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김사율은 2년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승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반면 SK는 초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