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갯속에 있는 프로야구 순위싸움만큼이나 개인 기록 경쟁도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투수 다승왕 경쟁은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가 자존심 대결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를 호령하던 윤석민, 류현진, 김선우 등이 주춤하지만 그 자리를 채운 외국인 투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여기에 새롭게 가세한 국내 선수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다승 선두권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라톤으로 치면 선두 그룹 간 순위 다툼과 견제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현재 다승 1위를 지키고 있는 선수들은 9승을 거두고 있는 삼성 장원삼, 두산 니퍼트, LG 주키치 세 명입니다. 그 뒤를 8승의 삼성 탈보트가 따르고 있고 배영수, 이용찬, 이용훈, 나이트가 7승으로 다승 선두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올 시..
롯데와 두산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7월의 첫 경기라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롯데는 7연승 후 이어진 연패를 끊어야 했고 두산은 연승 분위기를 이어 한 주를 4승 2패로 마무리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경기는 이전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투타에서 앞선 두산의 7 : 2 완승이었습니다. 두산은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고 롯데는 7연승 후 3연패로 선두 자리를 삼성에 내줘야 했습니다. 롯데는 에이스 유먼, 두산은 2군에서 올라온 안규영을 내세운 것에서 보듯 경기에 임하는 전략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2승을 먼저 선점한 두산은 여유가 있었고 에이스가 나선 롯데는 꼭 승리를 해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롯데로서는 초반 경기 주도권을 잡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상대 신인급 투구를 상대로 공격력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롯데 선발..
롯데와 두산의 토요일 경기는 6월의 마지막 경기라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두 팀 모두 승리로 6월을 마감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팀 내 최다승 투수인 롯데 이용훈, 두산 니퍼트의 선발 대결이라는 점도 경기의 비중을 높였습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했고 최선을 다한 경기였지만 경기 내용은 전날 경기의 판박이였습니다. 두산이 경기를 또 다시 주도한 것입니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의 1실점 완투와 기동력을 앞세운 타선의 집중력으로 5 : 1로 승리하면서 롯데에 연승을 거뒀습니다. 선발 투수의 최근 투구 내용만 놓고 본다면 투수전이 예상되었지만, 초반부터 두산의 우세 속에 전개되었고 그 흐름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전날 극심한 피로감을 보였던 롯데는 여전히 그 분위기를 벗아나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4번에 배치될 ..
7연승의 롯데, 5할 승률에 걸린 두산, 두 팀의 주말 첫 경기 결과는 두산의 6 : 1 완승이었습니다.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시종일관 투타에서 롯데를 압도하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위태롭던 5할 승률에도 하나를 더할 수 있었습니다. 롯데는 계속된 연승과정 쌓인 피로 탓인지 선수들 전체가 몸이 무거웠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부진하면서 연승을 더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었지만, 선수들의 부상 릴레이도 함께 했습니다. 한 선수가 복귀하면 또 다른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지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계속된 승리로 인식하지 못했지만, 이는 선수들의 피로를 가중시켰습니다.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원정 9연전 이후 홈 3연전, 그리고 다시 이어진 잠실 3연전으로 이어지는 경기 일정은 원..
1위 롯데의 상승세가 지속 되는 목요일이었습니다. 롯데는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투타 조화 속에 한화에 5 : 2 승리를 거뒀습니다. 연승의 숫자를 7로 늘린 것은 물론이고 1위 자리를 더욱더 확고하게 하는 승리였습니다. 한화는 연패 스토퍼로 큰 역할을 했던 박찬호에 기대를 걸었지만, 타선의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리즈를 스윕당하고 말았습니다. 선발 투수로 나섰던 롯데의 사도스키, 한화의 박찬호 모두 강속구를 바탕으로 하는 투수가 아니었습니다. 구위보단 컷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삼는다는 공통점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변화구와 볼 배합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를 하는 것도 비슷했습니다. 두 투수 모두 호투의 관건은 안정된 제구력이 뒷받침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도스키와 박찬호는..
롯데와 한화의 주중 2번째 경기는 1차전과 달리 초반부터 타선이 힘을 발휘한 경기였습니다. 타격감을 회복한 양 팀 타선은 초반부터 활발했고 선발 투수인 롯데 고원준, 한화 양훈은 제구력 난조로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습니다. 초반 위기와 기회가 함께 했던 경기의 결과는 타선의 집중력에서 앞선 롯데의 9 : 2 완승이었습니다. 이 차이는 양 팀 선발 투수의 운명도 엇갈리게 했습니다. 1회 공격에서 롯데와 한화는 기선 제압을 할 수 있는 득점 기회를 함께 얻었습니다. 그 과정이 양 팀 선발투수들의 제구력 난조에 의한 것이라는 공통점도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기회였지만 그 결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한화는 1회 초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반면 롯데는 3득점 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1회 초 한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