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주목할만한 뉴스가 전해졌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진출을 놓고 설왕설래를 거듭하던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포스팅에서 최고가 응찰을 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 그것이었다. 강정호는 그동안 장타력을 갖춘 대형 유격수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큰 관심을 받았었다. 최근 수년간 성적도 급 상승세에 있었다. 강정호는 박병호와 더불어 넥센 강타선의 중심으로 넥센이 2014시즌 한국시리그 진출을 하는 데 있어 결정적이 역할을 했다. 강정호가 2014시즌 기록한 0.356의 타율과 149안타, 40홈런 117타점, 0.739의 장타율과 이 장타율에 출루율을 더한 수치인 1.198의 OPS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체력부담이 큰 유격수라는 점에서 기록의 가치는 더했다. 타고투..
2015시즌을 준비하는 롯데에 반가운 얼굴이 가세했다. 2010시즌 부터 2012시즌까지 롯데 선발 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외국인 투수 사도스키가 올 시즌 코치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사도스키는 올시즌 외국인 선수를 전담하는 코치 겸 해외 담당 스카우터로 롯데와 함께하게 됐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 영입과 관리에 아쉬움 있었던 롯데로서는 국내 리그 경험과 함께 롯데와 인연이 있는 사도스키를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해 보완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 은퇴후에도 우리 프로야구에 소통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사도스키 역시 새로운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롯데와 사도스키는 햇수로 3년 만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2012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하며 롯데를 떠났던 사도스키였다. 사도스..
프로야구 어느 팀이나 좀 더 강해졌으면 하는 아쉬움의 포지션이 있다. 그런 포지션이 적은 팀이 강팀이 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약점을 오랜 기간 채우지 못하는 것만큼 답답한 일도 없다. 롯데의 외야진이 그런 상황이다. 롯데는 김주찬의 FA 이적 이후 외야 한 자리가 늘 허전했다. 트레이드나 FA 영입은 여의치 않았고 내부 자원들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4시즌에도 롯데는 외야, 특히 좌익수 자리에 붙박이 선수가 없었다. 의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시도를 해야 했다. 심지어 프로 입단 이후 단 한 번도 외야수로 나선 적이 없었던 1루수 박종윤이 좌익수로 나서기도 했다. 박종윤, 최준석, 히메네스 3명의 선수가 중복된 1루수의 포지션 중복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고 공격..
프로야구에서 팀 전력 강화의 중요한 수단이 된 FA 제도, 오랜 기간 좋은 활약을 한 선수는 그 보상으로 고액의 장기계약을 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프로팀의 입장에서 FA 영입은 성공보다 실패의 기억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해마다 FA 거품론과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부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럼에도 해마다 FA 시장이 열리면 팀들은 그 시장을 외면하지 못한다. 그만큼 우리 프로야구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프로팀들은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심정으로 FA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지갑을 열 수밖에 없다. 몇몇 FA 성공사례는 구단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준다. 2014시즌 롯데는 FA 시장에서 거포 최준석을 영입했다. 팀에 필요한 중심 타자 보강..
2015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특징은 신생팀 kt의 1군 가세로 사상 처음으로 10개 구단 체제가 된다는 점이다. 최근 2년간 9개 구단 체제에서 오는 기형적인 일정이 해소되고 경기 수도 그만큼 늘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의 숫자로 5개 팀으로 늘었다. 외형적으로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의 위치를 확실히 굳히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다. 신생팀 kt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 돼야 한다. 만약 kt가 전력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동네북 신세가 된다면 뻔한 승부가 속출하고 흥행에 악재가 될 수 있다. 가뜩이나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그 문제가 더욱더 강하게 대두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kt의 선전 여부는 2015시즌 중요한 관심사다. 착실히 준비하고 있지..
프로야구에서 신인으로 입단 이후 주전으로 도약하고 이름을 알리는 선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해마다 다수의 신인들이 입단하고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은 버겁기만 하다. 팀 성적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 현실에서 검증된 선수에 더 많인 눈길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프로 입단 후 오랜 기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선수들도 많다. 하지만 긴 인고의 세월을 거쳐 늦은 나이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선수들도 있다. 소위 말하는 중고신인들의 활약은 야구 팬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온다. 지난해 타격 부분 3관왕에 시즌 MVP를 차지한 서건창은 입단 이후 방출되는 시련에 현역으로 군에 입대하면서 생긴 공백기까지 이겨내고 당당히 최고 선수 자리에 오르며 성공의 좋은 예를 보였다. 그런 서건창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