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몸맞는 공은 경기 중 발생하는 불가피한 사고(?)다 최근 타자들의 기술과 힘이 좋아지면서 투수들은 이런 타자들을 이겨내기 위해 몸쪽 승부를 더 많이 하고 있다. 반대로 타자들은 투수들을 흔들기 위해 안쪽으로 붙어 타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필연적으로 몸맞는 공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상대적으로 투수들의 견제를 더 많이 받는 중심타자들은 몸맞는 공에 더 많이 노출된다. 지난 시즌 몸맞는 공은 NC의 젊은 강타자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15개의 몸맞는 공으로 이 부분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잇는 선수들 면면도 강타자들이 대부분이다. 강정호, 이택근, 강정호가 13개로 그 뒤를 이었고 박석민, 최정, 박병호, 이재원 등이 12개로 선두권을 추격했다. 대부분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다. 몸맞..
현대 야구에서 도루로 대표되는 기동력은 그 팀의 중요한 공격 수단이다. 한 베이스를 더 가고 안고의 차이는 득점력과 연관이 있고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기동력이 좋은 팀은 중요한 공격 옵션을 하나 더 가지게 되는 셈이고 이를 상대하는 팀은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 상당수 팀들이 엔트리 한 명을 소모하면서까지 대주자 전문 요원을 엔트리에 포함시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루 능력이 있는 빠른 주자의 존재는 상대에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롯데는 기동력 야구와는 거리가 먼 팀이다. 지난해 롯데의 팀 도루는 63개로 최 하위였다. 63개의 도루를 하면서 41개의 도루 실패를 했음을 고려하면 양적으로 질적으로 도루에서는 낙제점이었다. 롯데는 지난해 한 점이 필요할..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그들에 대한 보편적인 시선은 용병이다. 소속팀은 외국인 선수를 단기간에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방편으로 본다. 외국인 선수 역시 1년 단위 계약에 성적에 따라 거취가 정해지는 까닭에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다. 한 팀이기보다는 철저하게 계약에 의한 비지니스 관계로 할 수 있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많은 시즌을 함께 하면서 국내 선수들 못지 않은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하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는 이제 두산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나 팀의 리더로 인식되고 있는 그 역시 두산에 대한 충성도가 상당하다. 두산 팀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니퍼트와 같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가 오랜 기간 우리 리그에서 함께 하..
트레이드와 같은 구단 간 선수 이동이 활발하지 않은 우리 프로야구 현실에서 이과 다른 모습을 보인 양 구단이 있다. 롯데와 두산이 좋은 예다. 두 구단은 FA 계약이나 트레이드 등의 방법으로 선수 교류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두산보다 롯데가 전력에 더 큰 플러스 요소가 많았다. 최근 수년간 롯데는 두산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주축으로 자리하면 팀 전력에 핵심선수로 자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두산에서 롯데로 다시 두산으로 2번의 FA 계약을 하며 양 팀을 오간 홍성흔은 그 좋은 예다. 홍성은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전 포수로 자리했지만, 포수로서 수비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문 지명타자로 변신해 성공을 거뒀다. 제2의 야구인생을 열었지만, 그 과정에서 두산과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지기도 했다. 막상 FA가 되자 ..
최근 프로야구에서 과거와 크게 달라진 점 하나는 불펜 투수들의 가치가 훨씬 높아졌다는 점이다. 일본리그에서 활약하는 오승환을 필두로 손승락, 봉중근 등의 특별 마무리 투수는 물론이고 그 앞을 지키는 셋업맨들의 팀 내 비중도 상당하다. 강력한 불펜진이 강팀의 주 요건이 되면서 불펜투수들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연봉 협상이나 FA 계약에도 잘 반영되고 있다. 불펜 투수의 가치를 나타내는 객관적인 평가 수치도 마련됐다. 마무리 투수의 세이브와 별도로 경기 중간 등판해 효과적인 투구를 하면 주어지는 홀드는 중간 투수들의 능력치를 나타내는 기록이다. 그리고 최근 2년간 우리 프로야구에서 홀드 부분 1위 자리는 넥센의 불펜투수 한현희가 차지하고 있었다. 2012시즌 고졸 신인으로 프로에 첫선을 보인 한현희는..
2015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1월 말 레전드 한 명의 은퇴소식이 전해졌다. 오랜 기긴 두산, 그리고 국가대표 4번 타자 겸 리그 최고 3루수로 활약했던 김동주가 선수생활을 접었다. 두산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이후 선수로서 마지막 기회를 잡기위해 노력했던 김동주였기에 그의 서선택은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 신생팀 kt가 적극적으로 그의 영입을 원했고 접촉도 있었지만, 그 협상이 원할지 않았다. 김동주는 선수 등록이 마감되는 1월 31일, 더는 미련을 갖지 않았다.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길 기대했던 팬들로서는 아쉽게 레전드를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김동주의 선수 생활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아마 시절부터 국가대표 4번 타자로 국제경기에서 큰 활약을 했던 김동주는 1998시즌 두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