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부터 시작하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두산의 관록과 키움의 상승세가 맞서는 대결이다. 두산은 2017년, 2018년 한국시리즈 패배의 아픔을 이번 우승으로 털어내려 하고 있고 키움은 야구 전문 기업 히어로즈 역사에 남은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양 팀의 승부는 역시 마운드 대결이 큰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정규 시즌보다 단기전에서 마운드는 승리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두산과 키움은 수준급 투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두산의 투수들은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했고 키움의 투수들은 엔트리 투수들을 모두 활용하는 역할분담으로 포스트시즌 피로를 최소화했다. 체력 부담은 있지만, 경기 감각은 두산 투수들보다 우위에 있다. 마운드의 중심이 될 1차전 선발 투수로 두산은 올 시..
최근 5년간 프로야구에서 최강팀은 두산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두산은 2015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팀이다. 두산은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대형 FA 선수를 영입할 정도의 자금력도 없었고 타자 부분에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부족했지만, 체계화된 선수 육성 시스템을 통해 배출된 내부 선수 자원을 중심으로 팀 전력을 강화했고 두산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까지 두산만이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이 그들을 강팀으로 만들었고 유지시켰다. 하지만 최근 2년간 두산은 마지막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2015시즌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5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을 저지하며 최후의 승자가 됐던 두산은 2016 시즌 정규리그 우승..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대진은 정규리그 1위 두산과 3위 키움의 대결로 결정됐다. 두산은 정규 시즌 막바지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했고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LG, 플레이오프 SK 전을 승리하며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에 이어 두 번째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특히, 접전이 예상되었던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은 3승 무패의 압도적 우세로 시리즈를 마치면서 한국시리즈에 대비할 시간도 얻었다. 객관적 전력을 두산이 우세에 있는 건 분명하다. 두산은 시즌 초반 팀 전력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던 주전 포수 양의지의 FA 이적 등으로 전력이 약화되었고 투. 타의 조화가 흔들리며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 저력을 발휘하며 승률을 끌어올렸고 9경기 차 1위였던 SK를 따라잡았다. 시즌 최종전에서..
영웅들의 무서운 기세를 비룡들은 막을 수 없었다. 2019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승부는 단 3경기로 승자가 가려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10월 17일 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투. 타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10 : 1로 완승했다. 이 승리로 키움은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키움은 히어로즈라는 구단 이름으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시리즈에 진출과 함께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SK는 3차전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가을야구 무대에서 퇴장하게 됐다. SK는 최후의 보루로 여겼던 외국인 투수 소사가 초반 무너졌고 조기 가동한 필승 불펜진 김태훈, 정영일도 실점을 막지 못하면서 초반 대량 실점했고 타선마저 부진했다. SK는 키움의 좌완 선발 요키시를 ..
신임 감독을 놓고 여러 가지 설이 나왔던 KIA 타이거즈의 선택은 외국인 감독이었다. KIA는 메이저리그 팀 감독 경험이 있는 매트 윌리엄스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결정했다. 매트 윌리엄스 감독은 선임 직후 입국해 KIA의 마무리 캠프를 지도하게 됐다. KIA의 외국인 감독 선임은 전격적이었다. 올 시즌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KIA는 박흥식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KIA로서는 조범현 감독에 이어 김기태 감독까지 우승 감독의 불명예 퇴진이라는 패턴을 올 시즌 반복했다. 조범현 감독은 2009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 이후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고 못한 채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고 2017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을 이끌었던 김기태 감독 역시 우승 후 성적 부진 흐름을 이..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투수전에 이어 이번에는 치열한 타격전이었다. 경기 양상은 달랐지만, 승자는 같았다. 키움은 10월 15일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접전에서 8 : 7로 승리했다. 키움은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했고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 승리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1차전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SK는 1차전 부진했던 타선이 홈런포를 3개 가동하며 되살아났지만, 믿었던 선발 투수 산체스가 초반 무너졌고 경기 후반 불펜 대결에서 밀리며 벼랑 끝으로 몰리고 말았다. 정규리그 막판 뒤집기를 허용하며 2위로 밀렸던 SK는 포스트시즌 반전을 기대했지만, 키움의 상승세에 포스트시즌에서도 반전의 희생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 1득점이 절실했던 1차전과 전혀 다른 경기였다.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