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중간 부진한 외국인 선수들의 교체 시기에 가장 주목받았던 선수는 키움에서 영입한 내야수 러셀이었다. 러셀은 메이저리그 시카고컵스의 주전 내야수로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고 20대의 젊은 나이에 메이저리거로서 커리어를 쌓았던 선수였다. KBO 리그에서 뛸 만한 레벨이 아니라는 평가가 다수였다. 하지만 러셀은 부상과 개인적이 문제로 지난 시즌 팀에서 주전 입지가 흔들렸고 올 시즌 새로운 팀을 찾는 과정에 있었다. 러셀에게 코로나 사태는 큰 악재였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하염없이 연기되고 스프링 캠프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못하는 상황에서 소속팀이 없었던 러셀은 메이저리그 계약이 어려웠다. 경기 공백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의 메이저리그에서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러셀에 키움이 계약을 시도했다...
많이 멀어졌지만, 5위권 진입을 위한 마지막 힘을 짜내야 하는 롯데가 한 편으로는 선수단 개편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주 10월 8일 9명의 선수를 웨이버 공시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시즌 후반기 웨이버 공시, 흔히 방출이라고 말하는 절차는 진행하는 일이 프로야구에서 많아지고 있지만, 순위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한 명의 선수가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인 롯데임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와 동시에 롯데는 5년간 롯데에서 타격 코치와 2군 코치, 잔류군 총괄 등으로 활약했던 외국인 프랑코 코치와의 계약 만료를 발표했다. 외국인 코치로서는 긴 기간 롯데와 함께 했던 프랑코 코치는 한때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이후 40살이 넘은 나이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등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롯데..
치열했던 프로야구 5위권 경쟁이 서서히 그 윤관을 드러내고 있다. 6위 KIA와 7위 롯데가 추격의 동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2위 KT부터 5위 두산까지는 촘촘하게 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들과 6, 7위간 간격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6위 KIA는 에이스 브룩스의 공백이 커 보인다. KIA는 국내파 에이스 양현종과 또 다른 외국인 투수 가뇽의 등판 간격을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으로 고정하면서 승부수를 던졌지만, 가족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돌아간 브룩스의 압도적 투구와 이들의 투구는 차이가 있다. 이들 외 3번부터 5번 선발 투수들의 상대적으로 그 힘이 떨어지면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팀 타선도 베테랑 최형우가 분전하고 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뒷..
프로야구 2위 경쟁 중인 키움의 손혁 감독이 돌연 사임을 발표하고 팀을 떠났다. 키움은 치열한 순위 경쟁의 한복판에 팀을 이끌어왔던 수장을 잃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잔여 경기 일정을 남긴 키움은 김창현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10월 7일 NC전 직후 이루어졌고 그런 징후도 없었다. 사임 발표도 전격적이었다. 손혁 감독은 성적 부진이라는 이유를 들었고 더 공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그의 사퇴의 변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키움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도 1위 경쟁에서 밀리긴 했지만, 2위 경쟁 중이다. 키움의 올 시즌 우승후보의 면모를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한 건 투. 타를..
10월 들어 5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5위 추격에 가속도를 붙이던 롯데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는 10월 7일 KT전에서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선발 등판했음에도 초반 6 : 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 : 9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로 롯데는 5, 6위 팀과의 간격을 좁힐 기회를 놓쳤다. 이 승리로 KT는 3위 키움을 한 경기 차로 앞서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런 결과 이상으로 KT는 유한준, 장성우 등 주전들의 부상 공백과 전날 불펜 총력전에도 9 : 10으로 패한 후유증, 크게 불리하게 보였던 선발 투수 매치업 등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소중한 승리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승리의 의미가 더했다. KT로서는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다. 전날 치열한 접전에서 패하면서 불펜 소모가 극심했고 주전 선수들의 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있다. 가장 막내 구단 KT가 2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기존 예상과는 전혀 다른 순위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2위 KT는 3, 4위권과 그 격차가 크지 않다. 여기에 5위까지 밀렸던 두산도 힘을 내고 있다. 그 틈을 KIA와 롯데가 파고들기 위해 기회를 노리는 형국이 지속 중이다. 이제는 매일매일 순위 경쟁 팀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수밖에 없다. 이런 팀 간 순위 경쟁만큼이나 선수들의 기록 경쟁도 치열하다. 투. 타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타율왕 경쟁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월 6일 현재 타율 선수는 롯데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10월 6일 KT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면서 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