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정규리그 2위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던 키움이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다. 키움은 10월 16일과 176일 두산과의 경기에 연이어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키움은 5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고 2위 LG와의 간격은 반게임차로 좁혔다. 불과 얼마 전까지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던 키움으로서는 극적인 반전이다. 키움은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 손혁 감독이 돌연 사퇴했고 그 배경을 두고 큰 논란이 있었다. 올 시즌 감독에 취임했던 손혁 감독이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다는 점에서 자진 사퇴가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상당했다. 이 과정에서 키움의 실질적인 경영자라 할 수 있는 허민 이사회 의장에 비난 여론이 커졌다. 그의 과거 행적도 비난에 포함됐다. 손혁 감독이 팀을 ..

한때 큰 인기를 모았고 지금도 TV에서 자주 접하는 서바이벌 방식의 프로그램이 있다. 경쟁자들이 매 라운드 탈락하면서 마지막에 남은 승자가 우승자가 되는 방식을 방송 내내 긴장감을 주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방식이고 실제 시청률에서도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다. 우리 프로야구도 어떻게 보면 그런 방식의 리그다. 우선 정규리그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상위 5개 팀을가리고 그들 중 1위 팀은 한국시리즈 직행, 나머지 팀들은 순위에 따라 사다리꼴 모양의 대결을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최후의 대결을 한다. 가끔 나오는 하위팀이 상위팀을 연이어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은 팬드에게 짜릿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진정한 승자가 되는 우리의 방식이 정규리그 우승의 가치를 떨어뜨리는다는 문제점도..

프로야구 2위 경쟁이 가면 갈수록 예측 불가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10월 15일 경기가 끝나고 LG가 새롭게 2위로 올라섰지만, 그 뒤를 따르는 3위 두산과의 승차는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문제는 두산을 추격하는 4위 KT와 5위 키움 역시 2위와 승차가 0.5 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3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승차 없이 승률로 순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2위부터 5위까지 다시 출발선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가 2위의 가능성이 있고 5위 추락의 가능성도 공존하고 있다. 2위와 5위의 차이는 상당하다. 4, 5위는 와일드카드전을 치러야 하고 3위는 준플레이오프전에서 승리해야 2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전을 치를 수 있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는 정규리그 몇 경기를 하는 체..

올 시즌 중간 부진한 외국인 선수들의 교체 시기에 가장 주목받았던 선수는 키움에서 영입한 내야수 러셀이었다. 러셀은 메이저리그 시카고컵스의 주전 내야수로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고 20대의 젊은 나이에 메이저리거로서 커리어를 쌓았던 선수였다. KBO 리그에서 뛸 만한 레벨이 아니라는 평가가 다수였다. 하지만 러셀은 부상과 개인적이 문제로 지난 시즌 팀에서 주전 입지가 흔들렸고 올 시즌 새로운 팀을 찾는 과정에 있었다. 러셀에게 코로나 사태는 큰 악재였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하염없이 연기되고 스프링 캠프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못하는 상황에서 소속팀이 없었던 러셀은 메이저리그 계약이 어려웠다. 경기 공백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의 메이저리그에서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러셀에 키움이 계약을 시도했다...

많이 멀어졌지만, 5위권 진입을 위한 마지막 힘을 짜내야 하는 롯데가 한 편으로는 선수단 개편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주 10월 8일 9명의 선수를 웨이버 공시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시즌 후반기 웨이버 공시, 흔히 방출이라고 말하는 절차는 진행하는 일이 프로야구에서 많아지고 있지만, 순위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한 명의 선수가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인 롯데임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와 동시에 롯데는 5년간 롯데에서 타격 코치와 2군 코치, 잔류군 총괄 등으로 활약했던 외국인 프랑코 코치와의 계약 만료를 발표했다. 외국인 코치로서는 긴 기간 롯데와 함께 했던 프랑코 코치는 한때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이후 40살이 넘은 나이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등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롯데..

치열했던 프로야구 5위권 경쟁이 서서히 그 윤관을 드러내고 있다. 6위 KIA와 7위 롯데가 추격의 동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2위 KT부터 5위 두산까지는 촘촘하게 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들과 6, 7위간 간격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6위 KIA는 에이스 브룩스의 공백이 커 보인다. KIA는 국내파 에이스 양현종과 또 다른 외국인 투수 가뇽의 등판 간격을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으로 고정하면서 승부수를 던졌지만, 가족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돌아간 브룩스의 압도적 투구와 이들의 투구는 차이가 있다. 이들 외 3번부터 5번 선발 투수들의 상대적으로 그 힘이 떨어지면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팀 타선도 베테랑 최형우가 분전하고 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