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끝자락, 2017시즌을 준비하는 프로야구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뜨거워지는 와중에 2017년 WBC를 향한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3월 6일 예선 1라운드 첫 경기가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시점이다. 2월 25일부터 시작되는 평가전과 이어질 시범경기를 통해 대표팀은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찾아야 하고 코칭스태프는 마운드와 야수진 운영의 최적 조합을 찾아야 한다. 일단 마운드는 장원준, 양현종이 선발 투수진의 축을 이루고 우규민, 이대은이 예선 1라운드 선발투수 한 자리를 다투는 모양새다. 차우찬은 선발투수보다는 불펜진의 필승 카드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은 투구 수 제한이 있는 대회 특성을 고려한 마운드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은..
야구에서 좌완 투수의 가치는 동급의 우완 투수에 비해 크게 높다. 통상 좌완 투수의 체감 구속이 빠르다는 것이 통설이고 1루 주자 견제에도 이점이 있다. 갈수록 좌타자들의 득세하는 현실에서 좌투수는 이들을 견제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선발 투수뿐만 아니라 불펜진에서 수준급 좌완 투수 보유 여부는 팀 전력에서 핵심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상황에 맞는 불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16시즌 롯데는 좌완 불펜 투수에 아쉬움이 컸다. 손승락과 윤길현 수준급 불펜 투수를 영입한 롯데였지만, 이들은 모두 우완 투수였다. 이들과 보조를 맞출 좌완 불펜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롯데는 오랜 기간 롯데 좌완 불펜진을 책임지고 있었던 베테랑 강영식, 이명우에 기대했지만, 이들은 모두 제 기량을..
지난 수년간 롯데 외야진에서 좌익수 자리는 큰 고민이었다. 우익수는 팀 간판타자로 자리한 손아섭이 굳건히 자리를 지켰고 중견수 자리는 전준우에 이어 외국인 선수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좌익수는 후보들은 많았지만, 확고한 주전이 없었다. 도토리 기재기라는 자조섞인 롯데 팬들의 평가 속에 롯데 좌익수 자리는 여러 선수가 들락날락 하며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이런 롯데 좌익수 자리에 롯데는 김문호라는 훌륭한 대안을 지난 시즌 얻었다. 김문호는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하며 1.5군 선수로 1, 2군을 오갔지만, 지난 시즌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롯데의 고민을 덜어주었다. 2016시즌 0.325의 타율에 171개의 안타와 70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문호는 억대 연봉 선수..
야구에서 포수, 유격수와 2루수, 중견수로 연결되는 센터 라인은 야수진의 중심을 이룬다. 사람으로 말하면 허리와 같은 이 라인이 강한 팀은 상위권 전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내야 수비의 근간을 이루는 유격수와 2루수 즉, 키스톤 콤비는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유격수와 2루수는 가장 많은 활동량을 소화해야 하고 내야 수비 작 전시 주축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만큼 체력소모가 크고 최근 타격능력까지 겸비한 내야수가 각광받는 현실에서 타격능력 또한 갖춰야 한다. 이 점에서 올 시즌 KIA에서 가동될 유격수 김선빈, 2루수 안치홍 키스톤콤비에 대한 기대는 상당하다. 두 선수는 모두 고졸 신인선수로 KIA에 입단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20대 초반에 주전 차리를 차지한 선수들이었다...
삼성의 주전 유격수 김상수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유격수로서 넓은 수비 폭을 자랑하면서도 타격 능력도 출중하다. 기동력은 언제든 도루 부분 1위를 노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여기에 아직 20대의 전도 유망한 선수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병역문제까지 해결했다. 올 시즌 후에는 FA 자격까지 얻는다. 올 시즌이 김상수에게는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즌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상수에게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수식어도 붙는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방증도 되지만, 아쉬움이 선수라는 이미지도 함께 하고 있다. 2009시즌 고졸 선수로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김상수는 빠르게 프로에 적응하며 경기 출전 경기수를 늘렸다. 신인 선수가 프로 1군에 자리 잡기까지 ..
2016시즌 타자로서 KBO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선수는 최형우였다. 삼성 소속으로 최형우는 0.376의 타율로 이 부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44타점, 195개의 안타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이러 호성적은 2015시즌 우리 프로야구를 지배했던 외국인 타자 테임즈에 맞서는 타자로 최형우의 위상을 높였다. 최형우는 시즌 20승를 기록한 두산 에이스 니퍼트에 밀려 정규리그 MVP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최고 타자라는 점에는 큰 이견을 없었다. 최형우의 활약이 큰 평가를 받았던 건 꾸준함이 있어 가능했다. 최형우는 2008시즌부터 줄곳 삼성의 중심 타선에 자리하며 힘과 기술을 겸비한 타자로 타격 각 부분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2014시즌부터 최형우는 30홈런 이상 100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