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던 LG가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LG는 지난 2년간 감독으로 재임했던 유지현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데 이어 신임 감독을 재빠르게 선임했다. 신임 감독은 염경엽 야구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이다. 염경엽 신임 감독은 2023 시즌부터 3년 계약으로 LG에 부임했다. LG로서는 과감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유지현 감독은 지난 2년간 팀을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LG는 올 시즌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LG는 정규리그 6할이 넘는 승률과 함께 팀 역사상 가장 많은 87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투. 타에서 한층 더 발전했고 두꺼운 선수층과 안정된 마운드로 시즌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정규리그 1위..
시즌 초반부터 내내 정규리그 1위를 유지하던 SSG의 기세가 최근 꺾이고 2위 LG가 급부상하면서 선두 경쟁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10경기 LG는 7연승과 함께 8승 2패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SSG는 4승 6패로 주춤했다. 그 결과 9월 4일 기준, 양 팀의 승차는 4경기 차로 좁혀졌다. 한때 8경기와 9경기 차이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큰 이변이 없다면 SSG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적이었지만, 그 큰 이변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의 막판 뒷심이 판도 변화의 변수가 됐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 LG는 2위 키움에도 밀리는 3위였다. 당장 2위 추격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1위는 한참 더 멀리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LG는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승수를 쌓..
2022 프로야구의 순위 경쟁은 SSG, 키움, LG의 3강 체제가 확실히 자리 잡았다. 이들 3강 팀들은 투. 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하위 순위 팀들과 분명한 전력 차를 보이고 있다. 3강 팀들은 하위권 팀들에 확실한 우위를 보이며 승수를 쌓고 있고 6할을 넘어서는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라면 선두권에 자리한 승률이다. 그만큼 순위 양극화가 분명하다. 4위 KT가 지난 시즌 챔피언의 저력을 회복하며 3강 팀들을 추격하고 있지만, 그 격차를 좁히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3강 팀들은 좀처럼 틈을 보이지 않고 있다. 3강 팀들은 관심은 아래 순위 팀들의 추격보다는 포스트시즌,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보다 유리한 높은 정규리그 성적이다. 현재는 SSG가 여유 있는 선두지만,..
프로야구가 시범경기 일정을 마치고 4월 2일 정규 시즌 개막전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프로야구 40주년을 맞이하는 올 시즌은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기장에서의 제한 사항이 대부분 풀리면서 관중들의 열기로 가득한 시즌이 가능해졌다. 관중 입장 제한은 사라지고 돔구장인 고척돔을 제외하면 취식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야구 각 경기 별 예매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오픈하며 관중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더해 사상 최초로 야구인 출신 허구연 총재의 취임으로 보다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시즌 선수들의 일탈과 시즌 중단, 올림픽 부진 등 악재 속에 팬들과 거리가 크게 멀어졌던 프로야구로서는 실추된 명예와 인기를 되찾을 환경이 만들어졌다. 프로야구의 인기 회복과 관련해 밀..
LG 트윈스는 최근 수년간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냈지만, 의지와 달리 결과는 그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팀이었다. LG는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19 시즌부터 2021 시즌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꾸준함을 보였지만, 그 내용을 보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시즌 막판 순위가 하락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모두 준플레이오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LG는 분명 상위권 팀의 전력을 갖추고 있고 성과를 내긴 했지만, 성에 차지 않는 결과들이었다. 같은 잠실 홈구장을 사용하는 두산이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초라해 보이기도 하다. 서울 연고에 어느 구단에서 뒤지지 않는 인기 구단이라는 자부..
프로스포츠에서는 대조적인 두 단어가 있다. 윈나우 (win-now) 는 더 많은 승리를 위해 유망주는 육성하지 않고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며 FA나 트레이드 등을 통해 즉시 전력감 선수들을 영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이나 더 나아가 우승을 기대하는 팀들의 행보를 말한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탱킹 (tanking)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팀이 다음 해 드래프트 때 좋은 선수를 얻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저조한 팀 성적을 유도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축구와 같이 성적에 따른 승강제가 없고 신인 드래프트제가 있는 리그에서 활용하는 극단적인 팀 운영 방식이다. 하지만 10개 구단의 단일 리그 체제인 KBO 리그에서는 이런 탱킹은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모기업의 지원이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