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권력에 근거해 돌담병원을 흔들었던 변수들이 사라졌다. 돌담병원은 스스로 그들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단단하게 뭉쳤다. 돌담병원 구성원들과 대립하던 이들도 그들과 힘을 합쳤다. 돌담병원은 김사부 혼자만이 아닌 꿈과 희망 그리고 낭만을 함께 공유하는 병원이 됐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2는 이렇게 훈훈한 결말로 이야기를 마감했다. 각각의 상처를 안고 떠밀리 듯 돌담병원에몸담았던 두 명의 청춘 서우진과 차은재도 돌담병원에서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확인했고 참된 의사로 거듭났다. 김사부와 강하게 대립하던 박민국 원장 역시 돌담병원이 가야 할 길을 함께 하게 됐다. 행복한 결말이었지만, 그 결말을 위한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박민국 원장의 VIP 환자가 수술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돌담병원에 큰 파란이 ..
우리 근현대사에서 헤이그 특사 사건은 중요한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1907년 만국평화회의 당시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밀명을 받은 이준, 이상설, 이위종 3명의 특사는 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대한제국의 대표로 회의 참석을 시도했다. 그들은 그와 동시에 세계 각국의 대표단과 각국의 기자들을 향한 여론전을 펼치며 일본의 대한제국 침탈의 진실을 알렸다. 그들은 1905년 을사늑약의 부당성과 불법성을 알리며 일본의 주창하는 동양평화의 허구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일본은 영국, 미국 등 서구 열강들과의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세계 외교무대에서 상당한 발언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대한제국의 외침은 일본에 의해 철저히 가려졌다. 특사단은 러시아의 도움으로 회의 참석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
서울 서대문구 신촌은 유명 대학들이 자리하고 있고 젊음과 낭만의 장소로 통한다. 과거 70, 80년대 신촌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문화와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시대의 유행을 선도하는 곳이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상권은 사람들을 모이게 했고 신촌은 서울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번화가였다. 과거와 같지 않지만, 지금도 신촌에는 사람들이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63회에서는 그 신촌에서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먼저 신촌의 전경을 살펴볼 수 있는 바람산 정상에서 여정이 시작됐다. 정상에서 바라본 신촌은 현대식 건물들과 대학교 건물이 혼재하면서 여느 도시의 모습 그 자체였고 삭막함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과거 신촌에서의 낭만과 독특함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김영철의 동네 한 ..
김사부의 건강 이상과 사고로 인한 부상, 내부와 외부에서 구성원들을 흔드는 손들이 더해지면 돌밤병원은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김사부는 위기에서 다시 병원 구성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았고 박민국 원장에 의해 힘을 잃었던 응급실도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돌담병원에서 김사부의 가르침 속에 진짜 의사로 거듭나고 있는 서우진, 차은재두 젊은 의사도 점점 양심과 정의에 기초한 돌담병원의 시스템에 녹아들었다. 하지만 의사로서의 양심과 정의를 지키기 버거운 현실은 여전했다. 서우진은 학생 때부터 그를 괴롭혀 왔던 사채 업자들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고 차은재는 수술 울렁증을 어렵게 극복하고 있었지만, 여성에 대한 편견에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서우진과 차은재는 병원의 상하 관계 속에 자행되는 부조리와 자..
서울 마장동은 축산물 유통 단지로 대표되는 곳이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수많은 축산물 유통 전문 업체들이 입주해 있고 활발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산에서 수입산까지 웬만한 소 돼지고기는 이곳에서 구할 수 있을 정도다. 나날이 바뀌어가는 서울 안에서 만나는 마장동은 색다른 공간이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61회에서는 마장동 축산물 시장을 중심으로 한 여정을 이어갔다. 청계천변을 따라 걸으며 시작된 여정은 마장 2교를 지나 마장동 축산물 시장으로 이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연 가게들은 쌀쌀한 겨울 날씨에도 활력이 있었다. 그곳에서 수십 년간 자리를 지킨 상인들을 만났다. 팔순의 할머니 사장님은 소 머리고기를 직접 손질하며 하루를 시작했고 40년 경력의 축산물 정형사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에서는 2..
백승수 단장 부임 이후 큰 변화를 거친 드라마 속 만년 꼴찌팀 드림즈는 더 강해지고 잊고 있었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되찾았다. 대립과 반목, 패배주의,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부조리들을 걷어냈다. 백승수는 이전에 없었던 독창적인 방법으로 드림즈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팀 체질 개선과 함께 과감한 트레이드와 선수 영입으로 전력도 강화했다. 시즌이 개막하는 시점에 드림즈는 우승을 꿈꿀 수 있는 팀이 됐다. 하지만 큰 시련이 그들에게 찾아왔다. 프로야구단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모 그룹이 전격적으로 프로야구단의 해체를 발표했기 때문이었다. 모 그룹은 그들의 사업상 필요에 의해, 연고지역의 여론 등을 고려해 프로야구단을 유지했지만, 투자에는 인색했다. 야구 경력이 없는 백승수를 단장으로 영입한 데에는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