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울은 온통 눈으로 뒤 덮여 있습니다. 쌓인 눈은 추운 날씨에 녹지 않고 사람들과 겨울을 함께하고 있고요. 올 겨울은 내내 추위와 눈이 이어질 듯 합니다. 하얀 풍경과 다른 도심의 모습을 하나 올려봅니다. 작년 겨울 청계천을 거닐면서 담았던 모습인데요. 작년 겨울은 올해와 같은 큰 추위가 기억에 없습니다. 비교적 포근한 겨울을 보냈었는데요. 제가 청계천에 갔을때는 마침 가장 추운 어느날이었습니다. 흐르는 물에도 얼음이 생길 정도로 말이죠. 물의 흐름을 따라 곳곳에 얼음꽃이 피었습니다. 흐르는 물은 그런 모습에 아랑곳 없이 한 방향으로 흐를 뿐입니다. 연말 연시의 설레임과 북적거림, 시끄러움은 그저 남 예기라는 듯.... 추운 겨울을 보낼 수 있는건 햇살이 비치는 풍경이 있어 그렇지 않을까요? 이 빛..
소떼들이 코엑스 앞을 점령했습니다. 정말 그런것은 아니고요. 주말 강남을 배회하다 재미있는 작품들이 있어 담았습니다. 우리 한우를 여러가지 캐릭터로 재 탄생시킨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들이었습니다. 한우를 특색있는 캐릭터들로 표현했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꾸만 소들에게 향했습니다. 저는 우리 한글로 장식된 소가 가장 처음 눈에 들어왔습니다. 동양화를 감싼 타짜 황소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소는 좀 추워보이는군요. 뭘 좀 덮어 주었으면 했습니다. 유명 인물들이 그려진 소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올해 우리곁을 떠난 분들도 있네요. 자주색 소와 고려청자 문양을 한 소도 럭셔리한 자태를 뽑내고 있었습니다. 멋진 현대 미술작품이 이 소를 감싸고 있네요. 그림의 스타일이 특..
오랜만에 강남에 나가 보았습니다. 그동안 이래저래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모처럼 시간이 난 토요일, 도심의 연말 분위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사람들이 모이는 강남, 코엑스에 갔습니다. 연말연시의 분위기를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조용했습니다. 아직은 경기가 풀리지 않은 탓일까요? 겨울인데 사람들이 밖에서 다니지 않겠지요? 코엑스 안으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움직임을 가만히 담아보았습니다.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이더군요. 이들의 움직임과 함께 시간은 2009년의 마지막으로 흘러갑니다. 쇼핑가는 더욱 더 사람들도 붐빕니다. 오랜만에 사람들이 가득한 곳을 찾으니 어지러움이 느껴집니다.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 ..
도심속에서 할 수 있는 과거로의 여행, 서울 삼청동길에도 가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삼청동의 어느 음식점 마당에서 감이 익고 있습니다. 저 밑에서 계속 기다리면 하나 떨어질까요? 그 달콤함을 상상해 봅니다. 은행나무 잎이 떨어져 길을 덮고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는 노란 양탄자가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은행잎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실감합니다. 어느 작은 음식점 앞 화분에 장미꽃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화사함을 잃었지만 아름다움은 계속 간직하고 있습니다. 삼청공원의 성곽길을 따라 가을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낙옆이 떨어진 풍경을 담았습니다. 빨간 열매가 있었습니다. 무슨 종류인지 잘 모르지만 화사한 모습이 가을의 쓸쓸함을 덜어주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도심의 가을길에서 주인공이 되기도 조..
서울 한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남산, 지금은 보존을 위한 노력의 결실로 그 경관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정상에 있는 서울타워에 가도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도 많아지고요. 이런 남산에도 가을은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추위가 몰려왔던 날, 여러 모습들을 담았습니다. 남산 정상에서 붉은 단풍이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그 빛이 바래지고 있더군요. 설악산에서 제대로 보지 못한 빨간 단풍을 여기서 보게 되는군요. 지나는 길마다 가을 느낌이 가득합니다. 추위가 그 모습에 쓸쓸함을 덧칠하고 있었습니다. 제 마음까지 움츠리게 만들더군요. 그런 움츠림도 잠시, 사람들을 따라 길을 따라 남산을 느껴봅니다. 떨어져 말라버린 낙옆들은 가을이 멀어져 감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성질 급한 은행잎들은 노랗게 물들기도 ..
가을이 깊어 갈수록 하늘이 점점 높아가고 있습니다. 그 푸르름은 더해가고 있구요. 도심에서도 삭막함을 뚫고 다가선 가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어느 가을날 광화문 광장을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오후 시간, 여느 때 처럼 차들이 광장 주변을 달립니다. 복원 공사중인 광화문은 공사가 한창입니다. 저 광화문이 제대로 복원되면 진정한 광화문 광장이 되겠지요? 가로등이 하늘로 고개를 쳐들고 있습니다. 바람에 흘러가는 구름들을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은 듯 하네요. 광화문 공사장의 보호막은 피라미드 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복원된 광화문이 대신 할 모습이 기대됩니다. 도심쪽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넓은 광장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차들로 답답했던 도심에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광장 곳곳은 꽃밭으로 장식되어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