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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KIA의 수요일 경기, 전날 후반 대역전 승으로 경기를 잡아낸 롯데는 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고 KIA는 롯데전 징크스를 깰 승리가 필요했습니다. 양 팀은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두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롯데 사도스키, KIA 앤서니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의 힘이 차이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KIA는 선발 앤서니의 7.0이닝 3실점의 호투와 모처럼 살아난 타선의 집중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대승을 이끌어냈습니다. 롯데는 아쉬운 수비가 연발되면서 두 차례 큰 위기를 넘기지 못했고 대량실점 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13 : 4 KIA의 승리, KIA는 전날 불펜의 난조로 당했던 아쉬운 역전패를 깨끗이 설욕했습니다. 반면 롯데는 선발 사도스키가 스스로 무너지면서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친 타자들보다 투수들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양 팀 선발은 상반된 투구 패턴으로 초반 팽팽한 대결을 했습니다. 롯데 사도스키는 다양한 변화구와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로 KIA 앤서니는 150킬로를 넘나드는 직구와 빠른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조합한 힘있는 투구로 롯데 타선을 제압했습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롯데가 주도했습니다. KIA가 계속된 득점 기회를 놓친 반면 롯데는 선취 득점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KIA는 1회 초 공격부터 거의 매회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홈으로 불러들일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장타가 없는 똑딱이 타격으로는 득점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전날 경기에 이어 연이은 병살타가 공격의 흐름을 끊었습니다.

 

 

 

 (불안불안 사도스키, 끝내 넘지 못한 마지막 고비)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정교한 제구가 되지 못하면서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습니다. 불안한 투구였지만 수비진의 도움과 위기 관리 능력을 초반고비를 넘겼습니다. 자신은 승수를 쌓지 못하지만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팀은 7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했던 이력이 또다시 재현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롯데는 KIA의 공격이 부진한 사이 선취점을 올리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9번 문규현의 안타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KIA는 밀어치는데 능한 문규현을 상대로 내야 수비를 우측으로 돌린 수비 쉬프트를 가동했지만 평범한 2루 땅볼이 안타가 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이승화의 보내기 번트 때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KIA 선발 앤서니 역시 한숨 돌리는 상황이었습니다. 2사 후 김주찬의 안타로 만들어진 1, 2루의 득점 기회는 KIA를 다시 긴장시켰습니다. 득점 기회에 들어선 손아섭은 앤서니의 직구에 거듭 파울을 치면서 끈질기게 승부했습니다. 앤서니는 직구의 힘으로 손아섭을 제압하려 했지만 높게 제구된 공 하나가 문제였습니다. 손아섭은 높은 직구를 적시타로 연결했고 롯데는 1 : 0 리드를 잡았습니다.

 

롯데는 전날의 역전승 분위기를 이어가는 득점이었고 우세한 경기 흐름에도 득점하지 못하는 KIA를 조급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KIA로서는 실점 후 앤서니가 평정심을 찾으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것이 다행스러웠습니다. 앤서니는 실투로 실점했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다시 제구가 동반된 위력적인 구위로 실점을 막았습니다. 앤서니의 호투는 KIA 타선을 살아나게 하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득점 기회에서도 좀처럼 터지지 않던 KIA 타선은 5회 초 폭발했습니다. 선두타자 조영훈의 파울플라이를 황재균이 멋진 수비로 걷어낼 때까지만 해도 사도스키가 5회 초를 넘기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볼넷이 화근이었습니다. 1사 후 차일목의 볼넷 출루 이후 KIA 타선은 집중력 있는 타격을 했습니다. 김주형과 이용규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1사 만루의 득점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점수를 내야 하는 KIA, 이를 막아야 하는 롯데 모두 중요한 승부처였습니다. 이전 이닝에서도 수차례 위기를 넘겼던 사도스키의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롯데의 바램은 사도스키가 난조에 빠지면서 깨지고 말았습니다. 사도스키는 김선빈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김원섭 타석에는 폭투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긴장된 순간 나온 너무나도 허무한 실점이었습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사도스키는 추가 실점에 관한 부담이 컸습니다. 사도스키는 승부를 서둘렀고 공은 자연스럽게 가운데 몰렸습니다. 3번 타자로 전격 기용된 김원섭은 이 공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김원섭의 타구는 3점 홈런으로 연결되었고 롯데의 1 : 0 리드는 KIA의 5 : 1 리드로 그 모습을 달리했습니다. 홈런 가뭄에 시달리던 KIA가 홈런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은 것입니다.

 

 

이후 경기 흐름은 KIA로 완전히 넘어갔습니다. 넉넉한 리드를 등에 업은 KIA 선발 앤서니는 5, 6회 말 롯데 공격을 가볍게 막았습니다. 롯데는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한 사도스키에 이어 나온 허준혁이 무실점 투구로 맞섰지만 앤서니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문규현, 박종윤을 빼고 정훈, 손용석 두 젊은 내야수를 투입시키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그 변화는 7회 말 반격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7회말 롯데는 구위가 떨어진 앤서니를 상대로 2점을 추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황재균의 내야안타와 황성용의 볼넷으로 잡은 기회에서 교체 유격수 정훈의 2루타는 침체했던 롯데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려 주었습니다. 김주찬의 땅볼이 득점과 연결되면서 롯데는 5 : 3 두 점 차로 KIA를 압박했습니다. 불펜의 불안함이 여전한 KIA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롯데는 역전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팽팽해진 경기는 8회 초 KIA의 대량 득점으로 KIA의 승리 흐름으로 알기쉽게 정리되었습니다. 롯데는 필승카드 최대성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투수 운영이 아니었습니다. 최대성은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고 첫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습니다. 역전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8회 초를 깔끔하게 막아야 했지만, 그 시작이 좋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KIA의 보내기 번트로 맞이한 1사 2루에서 베테랑 이승호를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이승호의 경험과 위기관리 능력이라면 남은 8회를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승호는 극심한 제구력 난조로 위기를 더 키웠습니다. 3루수 황재균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더 꼬여갔습니다. 이승호의 승부구는 위력도 없었고 제구도 되지 않았습니다. 


KIA는 흔들리는 이승호를 상대로 연속 안타로 대량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후반임을 고려하면 승부를 가르는 점수였습니다. 롯데는 박동욱을 마운드에 급히 올렸지만 한 번 폭발한 KIA 타선을 막지 못했습니다. KIA는 최희섭의 3점 홈런까지 나오면서 8회 초에만 8득점 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제 KIA가 경기 후반 무너진 장면이 상대가 뒤바뀌어 재현된 것입니다. 

 

 

 

(2루타 2개로 분전한 교체 유격수 정훈)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면서 롯데는 더는 추격할 힘이 없었습니다. KIA는 8회 말 수비부터 앤서니를 쉬게 하면서 신예 투수들을 시험 등판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롯데는 9회 말 공격에서 한 점을 추가했지만, 승부와 무관한 점수였습니다. 롯데 역시 팀 11안타로 공격적인 측면에서 밀리지 않았지만, 그 연결이 좋지 못했고 마운드와 수비의 불안이 겹치면서 대패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롯데가 허용한 볼넷 7개는 KIA 타선을 살리는 불쏘시개와 같았습니다. 


반면 KIA는 후반기 들어 가장 믿음직한 투구를 하고 있는 앤서니가 오랜 이닝을 버티면서 시즌 9승째를 기록하는 호투를 했고 타선이 이를 잘 뒷받침 하면서 낙승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불안했던 수비도 안정되면서 완승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 더 밀렸다면 힘든 한 주가 될 수 있었던 KIA였지만 승리와 더불어 타선까지 집중력을 회복하는 보너스까지 얻었습니다. 


막판 뒷심 대결의 결과가 엇갈리면서 1승씩을 나눠 가진 양 팀은 위닝 시리즈를 위한 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KIA는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면서 롯데전 약세에서 벗어날 계기로 삼으려 할 것이고 롯데는 1위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편하게 가기 위해서 승리가 필요합니다. 두 팀 모두 쉽게 물러설 수 없는 대결입니다. 


결국, 선발투수로 나설 롯데 이용훈, KIA 김진우의 투구 내용이 승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는 이용훈이 5이닝만 막아준다면 불펜 총력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고 KIA는 김진우가 가능한 오랜 이닝을 던져주길 바랄 것입니다. 어느 팀 선발투수가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할지 그 결과에 따라 양 팀의 희비도 엇갈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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