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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로야구] 야수진 세대교체 큰 그림, 롯데 2022시즌 신인 드래프트

스포츠/2021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1. 9.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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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신인 선수 1차 지명이 사라지는 전 마지막 신인 2차 드래프트가 9월 14일 마무리됐다. 내년 시즌부터 전면 드래프트가 실시되는 만큼 각 구단은 신중하게 신인 선수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큰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받는 롯데는 이번에도 성공적이었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는 연고 1차 지명에서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 이민석을 지명했다. 큰 키의 우완에 빠른 직구가 강점인 이민석은 고교에서 아주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3학년에 올라오면서 잠재력을 보였다. 롯데는 즉시 전력감은 아니지만, 장래성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그를 영입했다. 여기에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고교 상위권 투수였던 진승현을 지명했다. 경북고 출신의 우완 투수 진승현은 애초 삼성의 연고지 1차 지명 후보로도 거론될 만큼 우수한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롯데보다 앞선 팀들이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롯데는 그를 지명할 수 있었다. 예상 밖의 성과였다.

진승현은 과거 삼성의 왕조 시대를 이끌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의 주역이기도 했다. 명포수 진갑용의 아들이다. 현재 KIA의 배터리 코치로 있는 진갑용은 리그 포수 계보를 말할 때 꼭 언급될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 진갑용은 부산 출신으로 연고지 팀 롯데에 입단할 수 있었지만, 롯데는 연고지 우선 지명에서 당대 최고 투수 손민한을 지명했다. 그전 시즌 롯데 팬들은 하위권을 전전하는 팀 상황에서 차라리 꼴찌를 해서 손민한과 진갑용을 함께 영입할 수 있도록 하지는 말을 할 정도로 그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진갑용은 두산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진갑용은 두산에서 또 다른 국가대표 포수 홍성흔 등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삼성으로 트레이드되면서 선수 생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최고 포수 반열에 올랐다. 

 

진승현은 당시 아버지가 하지 못한 롯데 입단의 꿈을 대신 이룬 셈이 됐다. 롯데는 파이어볼러의 자질을 갖춘 이민석, 진승현의 영입으로 마운드의 미래 자원을 추가했다. 두 명의 대어급 투수를 영입한 롯데는 남은 라운드에서 야수진 보강에 집중했다. 전 시즌에서 투수 자원 확충했던 롯데의 모습과는 크게 달라진 선택이었다. 롯데는 2차 1라운드에서 장타력이 돋보이는 서울고 외야수 조세진을 지명했고 올 시즌 전 KT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획득한 3라운드 지명권을 활용해 2번의 3라운드 지명에서 수준급 내야 자원인 야탑고 윤동희와 강릉고 김세민을 지명했다. 

이 외에도 롯데는 과거 국가대표 배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하종하의 아들 덕수고 투수 하혜성 외에 남은 라운드에서 모드 야수자원을 지명했다. 보통 투수들을 우선시하는 신인 드래프트 분위기와 다른 선택이었다. 특히, 9라운드에서 지명한 내야수 김서진은 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독학으로 야구를 배우고 독립 구단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독특한 이력이 있는 선수다. 나름 재능을 보였지만, 정식으로 야구를 배우지 못한 그에 대해 타 구단들이 선택을 망설이는 사이 롯데는 신인 지명권을 과감히 사용했다. 그의 미래 가능성을 롯데는 주목했다. 그의 지명으로 롯데는 야구인 2세 진승현과 배구 슈퍼스타 2세에 이어 화제성이 큰 선수 3명을 신인 선수로 영입하며 언론의 또 다른 주목을 받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올해 롯데 신인 지명의 중요 포인트는 야수다. 투수가 우선 고려되는 신인 드래프트 흐름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팀 상황과 앞으로 선수 육성 방향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롯데는 올 시즌 투수 부분에서는 다수의 유망주들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다수 1군 마운드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20대 후반의 박세웅은 후반기 최고의 투구로 롯데가 기대하던 국내 에이스로 올라섰다. 이는 롯데 팬들이 바라는 안경 에이스의 계보를 잇는 일이기도 했다. 그를 시작으로 선발 마운드에는 이승헌, 서준원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영환과 이인복 등도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선발 투수 경쟁을 하던 베테랑 노경은은 불펜으로 그 역할이 변경됐다.

불펜진에도 20대 후반의 마무리 김원중을 시작으로 후반기 최고 불펜 투수 중 한 명이 최준용이 필승 불펜진의 한자리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입단한 대형 신인 김진욱은 선발 투수로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불펜 전환 후 대형 신인의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김진욱은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선발 투수로 자리할 가능성 크다. 이 밖에 롯데는 그동안 끌어모았던 젊은 투수들이 1군과 2군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팀 주류 전력으로 자리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향후 롯데 마운드는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 여기에 재능 있는 투수 2명이 신인으로 추가됐다. 

마운드에 비해 야수진은 아직 미래 자원이 부족하다. 서튼 감독 부임 이후 새로운 얼굴들이 1군 엔트리에 보다 더 많이 포함되고 역할을 늘리고 있지만, 기존 주전들을 완전히 밀어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롯데 1군 주축을 이루는 주전급 선수들은 이제 30살을 훌쩍 넘어섰다. 세대교체를 더는 미룰 수 없는 롯데의 상황이다.

40살 나이에도 여전한 생산력을 과시하는 이대호는 내년 시즌이 프로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임을 공언하고 있다. 중심 타선을 구성하는 손아섭, 전준우, 정훈, 안치홍도 모두 30대 선수들이다. 안치홍은 아직 30대 초반이지만, 나머지 세 선수는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다. 에이징 커브와 와도 이상할게 없는 시점이다. 올 시즌도 이들은 여전히 큰 활약을 하고 있지만, 파워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올 시즌 롯데는 팀 타율 1위의 공격력이지만, 그 내용을 보면 장타력에 아쉬움이 있다.

롯데 팀 홈런은 리그 하위권이다. 주력 선수들의 네임밸류를 고려하면 아쉬움이 있다. 이를 보충할 외국인 타자로 롯데는 수비력에 중점을 둔 유격수 마차도가 전력에 포함되어 있다. 마차도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지만, 타격에서는 냉정히 리그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런 타격 능력은 마차도의 내년 시즌 재계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재 롯데 내야진에서 마차도를 대신할 자원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고민이 있다. 마차도를 교체하든 안 하든 공격 파워를 업그레이드시킬 선수가 필요한 롯데다. 

 

야구 이미지 - 픽사베이

 

 

그 점에서 2차 1라운드에 선택한 외야수 조세진은 롯데의 미래 거포로 주목할 만하다. 그는 고교시절에도 파워히터로 관심을 받았다. 마침 롯데 외야진에서 파워를 갖춘 타자가 절실하다. 내야수들을 외야로 전향해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외야로 전향한 신영수, 강로한 등은 파워 히터가 아니다.  올 시즌 주전급으로 올라선 추재현, 김재유가 있지만, 이들은 장타력보다는 정교한 타격과 수비 능력을 갖춘 좌타자들이다. 조세진은 파워 넘치는 우타자로 현재 롯데 주장인 전준우를 연상하게 한다. 그를 1라운드에 지명한 중요한 이유다. 

상대적으로 세대교체 움직임이 더 활발한 내야진도 이번에 지명한 윤동희가 그 흐름을 더 촉진시킬 수 있다. 유동희 역시 타격 시 파워가 돋보이는 선수다. 그가 기대한 만큼의 성장 속도를 보인다면 주전 3루수 한동희와 올 시즌 입단한 대형 신인 나승엽, 2군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김주현과 함께 롯데 1루와 3루 자리를 놓고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현재 롯데 1루에 뒤늦게 전성기를 맞이한 유틸리티 선수 정훈이 있지만, 그는 30대 후반의 베테랑이다. 그의 뒤를 이을 선수가 필요하다.

올 시즌 1군에서 존재감을 높인 젊은 내야수 김민수, 배성근은 타격에서 다소 부족함이 있고 유틸리티 선수의 성격이 강하다. 한동희, 나승엽, 이번에 입단하는 윤동희는 주전 2루수 안치홍과 함께 내야진의 공격을 높일 수 있느 선수들이다. 또한, 한동희, 나승엽 등이 병역 의무가 남아있는 만큼 입대 시점에 따라 선순환 구도를 형성할 수도 있다. 

현재 롯데는 리빌딩을 지속 진행 중이다. 우리 프로야구의 실정에 맞게 베테랑들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성적과 세대교체를 병행하고 있다. 마운드는 세대교체가 분명한 흐름으로 자리를 잡았고 약점인 포수진은 안중열을 중심으로 20대 포수들이 내부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질적으로 양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제 남은 내외야진의 세대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그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에 필요한 자원들도 다수 확보했다. 물론, 신인 선수에 대한 기대는 롯데만 하는 건 아니고 모든 구단들의 공통된 기대이기도 하다. 원하는 신인을 영입해도 그들의 발전시키지 못하면 잘못된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최근 롯데는 달라진 육성 시스템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다수 만들어내고 있다. 롯데가 선수 육성에 취약한 구단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진 건 분명하다.  이번에 영입한 신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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