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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시범경기 강세는 17일 넥센전에서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두산과의 주초 2연전에서 타격의 우위를 바탕으로 2연승했던 롯데는 넥센전에서도 여전히 뜨거운 방망이와 함께 선발 장원준 선순의 호투를 바탕으로 연승의 숫자를 늘렸습니다. 8 : 4 롯데의 승리, 투수력과 타력 모든 부분에서 상대를 압도한 내용이었고 특히 주전급 선수들의 좋은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성과였습니다. 

롯데는 초반 대량 득점을 선발투수의 호투로 지켜내는 특유의 승리 공식을 재현하면서 비교적 쉬운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3회 집중안타로 만들어낸 4득점이 승리로 가는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안타로 시작된 롯데의 공격은 9명의 타자로 등장하면서 대량득저과 연결되었습니다.  하위 타선이 만들어낸 찬스를 중심타선에서 해결하는 이상적인 득점 방식이었습니다.

이러한 타선의 타선의 초반 득점은 선발 장원준 선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습니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공식전에 첫 등판하는 장원준 선수로서는 부담감없이 자신의 구위를 시험할 수 있었습니다. 5.1 이닝 3피안타 1실점의 투구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투구내용이었고 볼넷이 한개 밖에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습니다.

해마다 시즌 초반이 좋지 못했던 장원준 선수였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일찍 몸을 만든 것이 효과를 보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볼스피드는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지만 제구가 잘된 공은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해마다 두 자리수 승수를 올리면서 팀의 주축 선발로 자리한 장원준 선수지만 특의 롤러코스터 투구로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기도 한 그였습니다.

시즌 준비기간 어느 때 보다 치열해진 선발투수 경쟁이 그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선 수 차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좋은 투구 내용을 시범경기까지 이어가는 양상입니다. 롯데의 유일한 좌완 선발인 장원준 선수의 가치는 상당합니다. 장원준 선수가 3선발로 확고하게 자리할 수 있다면 좀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할 수 있다면 롯데의 선발진이 더 강해지는 것은 물론이 다양성을 갖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한 경기 등판이었지만 기대를 가질 수 있는 투구였습니다. 




선발투수 싸움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롯데타선은 이후 징검다리 점수를 계속 추가하면서 여유있는 리드를 잡게 했습니다. 5회에는 조성환 선수의 홈런을 시작으로 2득점, 상대가 3점차로 추격해온 6회에는 교체되어 투입된 박종윤 선수의 적시타로 1득점 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롯데쪽으로 계속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롯데의 타선은 17일 경기에서도 12안타를 치면서 그 뜨거움을 유지했습니다. 조성환 선수는 홈런을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더 끌어올렸고 이대호 선수는 2안타 2타점, 홍성흔 선수는 3안타 경기를 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계속 유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번 김주찬 선수 역시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공격 첨병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시범경기임을 감안해도 현재 롯데의 타선은 최고의 감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심 타선을 이룰 조성한, 이대호, 홍성흔 선수는 5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타력마저 살아나면서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지는 모습입니다. 수비변동에 따른 불안감에도 좌익수 홍성흔 선수가 3안타, 3루수 전준우 선수가 안타와 볼넷 그리고 도루 2개를 기록하면서 좋은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수비변동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높인 모습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유격수로 기용될 황재균 선수가 아직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고 정보명, 이인구 선수 등의 백업요원들의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다는 점은 좋은 공격력속에서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투수 부분에서는 김수완 선수의 부진이 아쉬웠습니다. 김수완 선수는 구원투수로의 능력을 검증하는 차원인 듯 누상에 주자가 있는 6회 1사 상황에서 등판했습니다. 그 전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그의 위기관리 능력이 기대되었지만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연속안타를 허용하면서4실점, 3자책점의 투구를 하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갈 스윙맨의 역할이 기대되는 김수완선수입니다. 이는 다양한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시범경기 동안 김수완 선수는 이에 대한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또 다른 후보에게 그의 자리를 내주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불펜에서 좀 더 세심한 준비와 함께 항시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자기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완 선수는 부진했지만 불펜의 주축투수들인 임경완,  김사율 선수는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좋은 컨디션임을 입증했습니다. 또 다른 마무리 투수 후보인 김사율 선수는 빠른 공은 아니었지만 한층 더 여유있는 투구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그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렇게 승리한 롯데에 비해 넥센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전력을 실감해야 했습니다. 6회 4득점 하는 타선의 집중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 외 이닝에서는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3개의 병살타 역시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넥센에서 중심타자의 역할을 기대하는 외국인 타자 알드리지 선수 역시 1안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우리나라 투수들의 구질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더 시간이 필요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타선의 불만족스러움과 함께 투수진 역시 상대적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젊은 선발로 기대를 걸고 있는 선발 김성현 선수나 재기를 꿈꾸는 김수경 선수 모두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구위나 제구에서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팀의 주축투수들의 부진은 넥센에게 걱정스러움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다만 경기 후반 등판한 박성훈, 정회찬 두 젊은 투수들의 호투는 패배속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양팀은 대조되는 결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롯데로서는 투타 모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겨우내 이루어졌던 많은 변화들이 좋은 성과로 나타난다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무엇보다 전력이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지못한 몇몇 선수들만 자리를 잡는다면 전력의 단단함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수 년간 시범경기 강세가 이어져온 롯데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면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롯데팬들로서는 롯데의 연승이 즐겁기만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롯데가 연승속에서 승리의 감각을 더 많이 익히면서 팀의 힘을 개막전에 맞쳐 잘 조절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http://gimpoman.tistory.co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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