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화도 회군 이후 권력의 정점에 선 이성계와 그의 세력은 새로운 왕조를 열기 위한 움직임을 빠르게 전개했다. 군권은 이성계에 의해 장악됐도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 조직도 이성계 세력이 장악했다. 남은 건 그들이 왕위에 올린 공양왕의 선위와 이성계의 즉위, 새로운 왕조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순조롭던 그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정몽주를 중심으로 한 온건파 사대부 세력이 새로운 왕조 창조에 반대했다. 온건파 사대부 세력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과 우왕의 최영의 제거, 공양왕의 즉위, 토지개혁인 과전법 시행에는 동조했지만,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는 일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왕에 대한 충성을 가장 중요한 덕복이었고 새로운 왕조를 여는 건 명분 없는 일이었다. 반대로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 사대부 세력..
서울의 남부에 자리한 관악구는 지역의 역사가 우리 산업화 역사와 함께 한다. 관악구는 1973년 영등포구에서 분구되어 그 역사를 시작했다. 이후 관악구는 지방에서 서울로 일거리를 찾아온 이들이 하나 둘 터를 잡고 살면서 인구가 늘었고 대표적인 서민 거주촌이 됐다. 지금도 서울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달동네가 있다. 그만큼 발전이 더디고 개발과 거리가 먼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관악구에는 서울의 대표적인 산 관악산이 있고 최고 대학교인 서울대학교가 있다. 여기에 고려 시대 최고 장군 중 한 명이 강감찬 장군의 생가터가 있다. 과거와 현재 우리 역사를 관통하는 장소들을 품고 있는 곳이 관악구다. 최근에는 개발의 바람이 이곳을 서서히 잠식하면서 대단지 아파트와 서민 주거 단지가 공존하는 곳으로 ..
총액 100억원 계약이 속출한 FA 시장이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프로야구는 2022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시점이 됐다. 대부분 구단이 코치진과 보류 선수 명단 등 선수단 정리를 완료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마무리 단계다. 트레이드 등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스프링 캠프가 열릴 후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제 2022 시즌을 위한 연봉 협상과 10개 구단 모두가 국내에서 치를 것으로 보이는 스프링 캠프가 중요한 현안이다. 이런 일정 속에 롯데와 키움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매우 조용한 모습이다. FA 시장에서도 팀 주축 선수를 내주기만 했고 보강은 없었다. 키움은 매 시즌 구단의 재정적 한계로 FA 시장에서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팀 역사와 함께 한 거포 박병호와 제대로 된 FA 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