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얼었던 대지가 녹고 움츠렸던 자연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얀 세상은 점점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방방곡곡 얼었던 계곡의 물도 위에서 아래로 그 힘찬 움직임을 시작했겠지요. 물 하면 차가움을 느끼던 시간이 얼마전이었지만 따뜻한 햇살은 계곡의 맑은 물을 다시 그리워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봄의 풍경을 기대하게 하는 2월입니다. 예전 어느 작은 농촌마을에서 담았던 계곡의 풍경을 끌어올렸습니다. 이젠 물이 있어 차가운 풍경이 아닌 물이 있어 멋진 풍경을 기대해도 되겠지요? 이번 봄에도 이곳에는 겨우내 지친 대지를 깨워줄 맑은 물이 흐를것 같습니다. 평화롭고 고요한 풍경 속 봄의 느낌을 미리 가져오고 싶었습니다. 2월의 마지막 주말, 완연한 봄의 느낌을 마음껏 느낄 수..
얼마전까지 위세를 떨치던 추위도 엄청난 눈도 없었습니다. 힘들었던 겨울의 흔적이 너무나도 빨리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바램을 아는 것인지 봄이 성큼 다가선 느낌입니다. 너무나도 따뜻한 날씨가 불안할 정도로 이번 주말은 포근합니다. 그러고 보니 입춘도 우수도 지나고 봄이 와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어느 작은 기차역서 소소한 풍경을 담았습니다. 이 기차길을 따라 남들보다 더 빨리 봄을 맞이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기차길을 따라 달리면 겨울은 저편으로 더 빨리 멀어질 것 같습니다. 여러갈래로 갈라진 길은 앞으로 수 많은 봄 이야기들로 저를 안내해주겠지요. 벌써부터 마음은 또 다른 봄 이야기속으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이 신호기들은 봄으로 가는 길을 잊어버리지 않게 해 주겠네요. 제 마음은 이..
제가 사는 김포에 면한 해안은 넓은 개펄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개펄은 바다를 정화하고 생명의 보고로서 그 소중함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 겨울 강추위는 개펄을 실종시켰습니다. 연안의 바다까지 얼려버린 추위는 개펄의 모습을 변모시키고 말았습니다. 이전까지 제가 봐왔던 개펄은 사라지고 황무지와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전의 기록을 계속 갱신시키는 추위는 일상의 모습까지 변화시키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날씨가 풀린 주말 아침 바닷가 풍경을 담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김포와 강화를 이어주는 초지대교 근처 바닷가는 짙은 안개에 쌓여 있었습니다. 저 멀리 거대한 대교의 모습마저 희미해질 만큼 안개는 짙었습니다. 바닷물로 얼려버린 추위의 잔상은 어직 남아있었습니다. 살짝언 얼음은 마치 소금처럼 하얗게 ..
1월이 지나고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2월과 함께 또 다른 한 해가 시작되는 듯 합니다. 설날이 있기 때문이죠. 한 해의 계획들이 희미해질 때 맞이하는 설날이 다시 마음을 다잡게 합니다. 새해를 두 번 시작할 수 있다는 것만큼 큰 행운은 없겠지요? 아직도 많은 분들은 음력 설이 지나야 진정한 한 해를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긴 설 연휴 저도 다시 마음을 다 잡아야 겠습니다. 1월 초 남해바다에서 담았던 일출사진을 끌어올렸습니다. 바위틈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이지만 이 일출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 였습니다. 조심스럽게 시작한 블로그가 미약하지만 발전되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뭔가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기애 뜻 깊은 한 해 였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 편의 아쉬움은 여전합니다. 제가 원했던 모든 목표들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이겠지요. 아직은 제 부족함이 많았기 때문이겠지만 말이죠. 2011년 제 부족함이 하나하나 메워지는 한 해를 소망해 봅니다. 이 곳을 찾은 모든 분들도 2010년의 아쉬움을 저 편으로 보내고 희망 가득한 2011년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이전에 담았던 해지는 풍경들로 2010년에 대한 작별 인사를 대신하..
S라인 하면 멋진 여성의 몸매를 생각하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S라인이 여기 있습니다. 순천만의 S라인은 뭐랄까, 자연에 대한 경외심 마저 느끼게 해 줍니다. 언젠가 겨울에 무작정 비행기를 타고 여수공항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순천만 일몰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말이죠. 이 S라인은 겨울에 가장 멋지다고 하지요? 찬 바람이 심하게 불던 토요일 순천으로 떠났습니다. 다행히 날이 괜찮아 멋진 장면을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멋진 대자연의 모습이 이 사진을 다시 끌어 올리게 하네요. 당시 사진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던 시기라 좀 더 좋은 결과물을 남기지 못한것은 아쉽습니다. 시시 각각 그 빛이 바뀌는 순천만, 그 때마다 그 모습도 달리 보였습니다. 이것 저것 코멘트를 달고 싶었지만 너무나 아름다워서 제 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