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신인왕은 그 대상이 극히 한정되어 있는 탓에 수상의 가능성이 낮다. 신인왕 수상에는 주목할 만한 성적이 필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1군 엔트리 진입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하지만 최근 프로야구는 신인 선수들에게 쉽게 1군 엔트리 자리를 허락하지 않는다. 신인 선수들의 수준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만큼 프로야구 수준이 올라갔다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입단 후 상당 기간을 경과해 두각을 나타내고 신인왕 경쟁을 하는 선수들도 있다. 가끔 함량 미달의 신인왕 수상자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의 가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신인왕을 보유한 소속 구단 역시 스카우트 성공이라는 성과를 얻어낼 수 있고 육성 시스템에 대한 긍정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 점에서..
최근 5년간 KBO 리그에서 성적 면에서 가장 돋보인 팀은 단연 두산이었다. 두산은 2015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2020 시즌까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중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있었다. 이런 두산의 전력은 내부 육성을 통한 지속적인 선수 공급과 경쟁에 있었다. 부족한 재정상황 속에 두산은 외부 FA 영입에 한계가 있었고 적극적이지 않았다. 대신 육성 시스템에 투자를 하면서 팀을 내실 있게 만들었다. 두산에서 마르지 않은 화수분이 있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기에 팀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더 강화했다. 이런 조화 속에 강팀의 자리를 지켰던 두산이지만, 올 시즌은 다소 변수가 발생했다. 전력 약화의 여파가 커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두산은..
각 팀 간 연습경기가 진행되면서 개막을 위한 준비가 한창인 2021 프로야구에서 10구단 모두가 상위권을 기대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의 자리는 5개로 한정되어 있고 상위권에 자리한 팀들은 그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2015 시즌 이후 매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던 두산의 전력이 약화됐다. FA 시장에서 상당한 투자를 하며 전력 유지에 힘썼지만, 외국인 원투 펀치 알칸타라, 플렉센의 공백이 크다. 최주환, 오재일 두 주전 내야수의 FA 이적도 무시 못할 마이너스 요인이다. 신흥 강팀 키움 역시 팀 내부의 문제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공백이 있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역시 합류가 늦었고 기량이 미지수다. 마무..
SSG 랜더스가 구단 로고를 공개하며 과거 SK 와이번스를 떠나보내고 본격적으로 그들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SSG의 로고는 기존의 동물과 특정한 대상이 아니라 관념적인 팀명인 랜더스를 상징하고 있다. UFO를 로고에 삽입해 독특함과 함께 신비로움을 더했다. 뭔가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보였다. 이와 함께 3월 11일 롯데와의 연습 경기에서 SSG는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자가격리를 마치고 합류하면서 전력의 마지막 퍼즐도 맞췄다. 이제는 새로운 구단에 대한 기대감을 넘어 시즌 성적에 대한 전망에 더 중요해진 시점이 됐다. 추신수의 합류로 SSG는 홍보, 마케팅적 측면뿐만 아니라 전력을 한층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1982년생 추신수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미 전성기를 지났다..
현대 야구에서 강력한 불펜진은 팀의 성적과 직결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불펜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 선발, 중간, 마무리의 구분이 없었던 시절 불펜의 중요성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투수 분업화가 정착한 최근 불펜진은 승리를 지키기도 해야 하고 승부 흐름을 유지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불펜진이 약한 팀은 경기 후반이 불안하고 역전패가 늘어날수록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이에 불펜 투수에 대한 평가가 크게 달라지고 있고 FA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각 팀을 안정적인 불펜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기대와 다른 모습이 연출되는 경우가 많다. 항시 등판을 대기해야 하는 불펜 투수들이 꾸준함을 유지하기 어렵고 그 해 많은 이닝을 투구..
프로야구 새 시즌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각 팀별로 연습경기가 치러지고 있고 시범경기 일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제 실전을 통해 엔트리를 결정하고 개막전을 준비하는 각 구단이다. 하지만 이런 시즌 준비에도 아직 팀을 결정하지 못한 선수가 있다. 두산 투수 이용찬이 그렇다. 이용찬은 2020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고 그 권리를 행사했다. 이용찬은 두산에서 마무리 투수와 선발 투수로 의미 있는 성적을 기록했다. 국가 대표의 경력도 있고 두산이 강팀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험이 풍부하고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투수라는 점은 이용찬의 장점이었다. 1989년생으로 30대 초반의 나이라는 점은 아직 기량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였다. 보통의 경우라면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