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시즌을 앞둔 롯데에게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가 있습니다. 불펜진의 최적 조합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마무리 투수는 확정되지 않았고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까지 집단 마무리 체제로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불펜진 구성 역시 선발 로테이션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지난 시즌 불펜진을 구성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중용될 전망이지만 새로 영입된 노장 최향남,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신예 고원준 선수가 가세하면서 엔트리 경쟁이 치열해지 양상입니다. 이 두명의 가세로 롯데의 불펜은 일단 질과 양에서 작년보다 그 높이가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내부 경쟁의 활성화는 기존 선수들의 분발을 촉진시킬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러한 롯데 불펜에서 동명이인의 두 선수가 눈에..
트레이드가 활성화되지 않은 우리 프로야구지만 이를 통한 새로운 스타탄생의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KIA 김상현 선수는 KIA 팬들에게 환희를 LG팬들에게 실망감을 준 트레이드의 사례였습니다. 2009 시즌 중에서 LG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김상현 선수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내면서 홈런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했습니다. 김상현 선수의 깜짝 활약을 앞세운 KIA는 오랜 기다림끝에 10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김상현 선수는 팀의 중심 타자로 우승의 영광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2001년 프로입단 이후 가능성의 지독한 굴레를 벗어지 못했던 김상현 선수는 단숨에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그 모습을 달리했고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김상현 ..
지난 몇 년간 두산의 포스트 시즌을 이끈 힘은 강력한 불펜진의 힘이었습니다. 리오스라는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팀을 떠난 이후 두산의 선발진은 해마다 두산의 약점으로 지적되었고 5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막강 불펜의 힘은 선발의 약점을 메우고도 남았습니다. 작년 포스트 시즌에서 두산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불펜투수들의 선전과 타선의 집중력으로 포스트 시즌 명승부를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으로 떠난 히메네즈 선수와 김선우 선수외에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었던 두산은 선발투수의 한계를 드러내며 끝내 한국시리즈의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두산의 포스트시즌 선전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두산은 이용찬이라는 전도 유망..
동계 훈련의 막바지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훈련기간 함께 땀을 흘린 동료들이지만 한정된 1군 엔트리는 모두를 함께할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팀의 감독들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하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탈락의 아픔을 안고 2군에서 언제일지 모르는 기회를 기다려야 합니다. 올 겨울 동계훈련에서 롯데는 그 어느때 보다 치열했던 엔트리 진입 경쟁을 벌였습니다. 특히 외야의 경우 기존이 많은 후보들과 함께 주장 홍성흔 선수까지 이에 가세하면서 그 치열함이 더해졌습니다. 그리고 남을자와 떠나야할 자가 결정될 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은 이번주 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통해 확실해질 것입니다. 양승호 신임 감독은 동계훈련 시작 때부..
금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훈련방식에 있어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동계훈련 초반부터 강도를 높이면서 선수들의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렸습니다. 일찍부터 불 붙은 주전경쟁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집중력과 훈련량을 요구했습니다. 일부 젊은 선수들은 호주 교육리그 참가 후 동계훈련에 참가할 정도였고 그 훈련량에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리를 보였습니다. 이전 로이스터 감독시절 롯데는 적은 훈련량으로 인해 많은 우려를 받았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의 훈련은 훈련의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것이었습니다. 훈련의 방향을 정해줄 뿐 선수들 스스로 자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가 부임할 당시 롯데가 매년 하위권을 전전하던 시절이었기에 절대 훈련양이 줄어드는 것에 부정적 시선이 많았습니다. 실제 롯데는 매 시..
21세기 들어 롯데는 오랜 숙제였던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뤄냈습니다. 그것도 3년 연속으로 이를 이뤄내면서 약체팀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공격적인 팀 컬러를 완성하면서 성적과 흥행모두를 함께 잡는 성과도 얻어냈습니다. 이젠 포스트 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벗어나 우승이라는 더 큰 목표를 꿈꿀 정도로 전력도 크게 향상된 것이 사실입니다. 포스트 시즌 단골 진출팀의 발판을 마련한 롯데지만 풀리지 않은 숙제 또한 존재하고 있습니다. SK와의 길고긴 악연을 끊지 못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SK가 최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고 롯데보다 우위에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양팀의 대결을 그 균형이 SK에 기울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작년 시즌 약간의 반등 분위기도 감지되었지만 롯데는 7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