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야구로 더 많은 가을 야구를 볼 수 있었던 2010년이었습니다. 포스트 시즌은 뜨거운 분위기와 함께 더 많은 경기를 볼 수있어 팬들은 올 가을이 더 즐거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매년 이맘때면 야구판을 뜨겁게 하던 스토브 리그는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FA 계약은 너무나 조용히 마감되었습니다. 올해 역시 자유계약을 통한 팀간 이동은 없었습니다. 최대어로 꼽히던 LG 박용택 선수는 팀 잔류를 선택했고 삼성 배영수 선수는 일찌감치 일본 진출을 선언하고 팀을 물색중에 있습니다.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삼성 잔류가 유력해 보입니다. FA 제도의 모순점을 정면 돌파하고자 FA를 선언한 한화의 두 노장 이도형, 최영필 선수의 소식은 각종 큰 경기에 묻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습니다. 한화구단은 선수 부족에 시..
4강전에서 그렇게 터지지 않던 골이 3, 4위 전에서 4골이나 터졌습니다. 4 : 3, 스코어도 극적이었지만 1 : 3 의 열세를 후반 대 반격으로 역전한 경기 내용이 승리의 기쁨을 더하게 하는 경기였습니다. 목표로 했던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의미있는 승리와 함께 아시안게임 중동 징크스를 떨쳐냈고 지난 대회 노메달의 아픔도 씻어내는 결과를 함께 얻었습니다. 경기 시작 전망은 그리 밝지 못했습니다. 연장의 접전을 한 순간의 집중력 부재로 패배한 후유증을 회복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단 하루의 휴식은 육체의 피로감을 극복하기에 충분치 않았습니다. 여기에 목표 상실에서 오는 정신적 허탈감은 선수들을 더 힘들게 할 수 있었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안은채 대표팀은 국제 대회에서..
남자 축구의 충격적인 4강전 패배에 이어 금메달을 향해 순항하던 남자 배구마저 결승문턱에서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8강 리그에서 완승을 한 일본이었고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입니다. 일본이 아시안게임에서 인도에게도 패하면서 팀 전력이 떨어져 있었고 더군다나 먼저 2세트를 따내고 내리 3세트를 내준 경기 내용은 아쉬움을 더합니다. 1,2세트 대표팀은 공수의 조화속에 8강 리그의 완승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습니다. 석진욱, 여오현 선수가 이끄는 수비라인은 안정감이 여전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공격으로 수 차례 고비를 넘기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었습니다. 하지만 3세트 방심에 의한 집중력 저하로 3세트를 내준 이후 경기 분위기는 크게 바뀌고 말았습니다. 다시 전열을 정비한 일본은 ..
너무나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아시안게임 축구에서의 4강 징크스는 연장 경기종료 10여초를 남기고 광저우에서 또 다시 재현되었습니다. 압도적인 골 점유율과 무수히 많은 찬스에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던 축구 국가대표팀은 연장 승부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상대에게 한 차례 기회를 주었고 상대는 그 기회를 살려내면서 두 팀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4강전 상대인 UAE는 우리팀을 예선에서 이긴 북한을 누른 팀답게 강한 전력이었고 잘 짜여진 조직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청소년 대표때 부터 손발을 맞춘 그들의 전력은 우리 대표팀을 힘들게 했습니다. 특히, UAE의 투터운 수비는 대표팀의 무서운 공격력으로 연전연승하던 대표팀에 철옹성과 같았습니다. 경기 흐름은 우리 대표팀이 더 많은 불 점유율을 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야구경기는 막을 내리고 각 팀들은 본격적인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마무리 훈련에 여념이 없는 팀도 있고 전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팀들도 있습니다. 아직 2010년은 한 달이 더 남았지만 프로야구 팀들의 마음은 내년을 향해있을 것입니다. 이 와중에 군 입대를 통해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상무와 경찰청에 입대하는 선수들이 그들입니다. 이 중에서 롯데의 유망주 나승현선수가 있습니다. 입단 5년차를 넘기는 나승현 선수는 20대 중반을 넘어 전성기로 접어들어야 할 선수지만 기량을 꽃 피우기는 커녕, 그의 이름에는 유망주라는 딱지가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입단 동기 류현진 선수가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한 반면 나승현 선수는 오랜 기간 정..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2010년 우리나라 야구는 그 대미를 멋지게 장식했습니다. 흥행에 있어 상종가를 기록한 프로야구의 열기는 대표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추신수 선수의 가세는 대표팀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대표팀은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대표팀의 영광이 이에 참가한 선수들의 영광과 함께 하겠지만 우승의 기쁨이 남다른 선수들도 있습니다. 이대호, 김현수 선수가 그들입니다. 추신수 선수의 맹활약에 가려지긴 했지만 5, 6 번에 포진된 이 두 선수는 타격에서 대표팀에 큰 힘이 되었고 우승에 크게 일조했습니다. 4번 김태균 선수가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이들의 활약을 그 공백을 못 느끼게 할 정도였습니다. 이대호, 김현수 선수는 롯데와 두산의 준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