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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로 2010년 우리나라 야구는 그 대미를 멋지게 장식했습니다. 흥행에 있어 상종가를 기록한 프로야구의 열기는 대표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추신수 선수의 가세는 대표팀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대표팀은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대표팀의 영광이 이에 참가한 선수들의 영광과 함께 하겠지만 우승의 기쁨이 남다른 선수들도 있습니다. 이대호, 김현수 선수가 그들입니다. 추신수 선수의 맹활약에 가려지긴 했지만 5, 6 번에 포진된 이 두 선수는 타격에서 대표팀에 큰 힘이 되었고 우승에 크게 일조했습니다. 4번 김태균 선수가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이들의 활약을 그 공백을 못 느끼게 할 정도였습니다.



이대호, 김현수 선수는 롯데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명승부의 중심 선수였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올 시즌 타격 7관왕에 오르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팀의 준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빛이 바래고 말았습니다. 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이대호 선수는 1차전 타점과 2차전 승부를 결정짓는 2점 홈런과 함께 탄탄한 수비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끄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3차전 부터 그의 방망이는 침묵했고 팀 타선 역시 덩달아 침체되었습니다. 롯데는 타선의 부진과 함께 두산의 기세를 살려주었고 2연패 후 3연승이라는 새로운 준플레이오프 역사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말았습니다. 팀의 중심 선수로서 이대호 선수는 팀의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즌 후반 당한 발목 부상은 그에게 큰 부담이었고 팀의 상위 라운드 진출까지 막고 말았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부진은 롯데의 포스트 시즌 잔혹사와 함께하면서 3년속 4강이라는 영광과 준플레이오프 탈락이하는 아픔을 함께 주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롯데의 3연속 포스트시즌진출을 이끈 로이스터 감독의 퇴진과 새로는 변화를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최 전성기와 함께 한 로이스터 감독의 퇴진은 이대호 선수에게 큰 아픔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이대호 선수와 함께 두사의 김현수 선수 역시 가을 잔혹사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두산은 매 년 포스트 시즌의 단골 손님이었지만 번번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김현수 선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이고 국제경기에서도 대표팀의 중심을 이루는 선수지만 이상하게 포스트 시즌에서는 부진의 깊은 늪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신고 선수라는 어려움을 딛고 끊임없는 노력의 최고의 타자 자리에 오른 그지만 가을야구에서 만큼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습니다.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도 팀은 기적의 행진을 이어가며 야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지만 김현수 선수는 그 중심에 서지 못했습니다. 그의 타구는 번번히 범타로 연결되었고 급기야 주전자리를 후배 정수빈 선수에게 내주는 상황까지 몰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두산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아수운 패배를 당했고 김현수 선수의 가을 이야기는 또 한번 비극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런 두 선수의 가을 이야기를 비극이 아닌 희극으로 만들 기회가 아시안게임이었습니다. 포스트 시즌에서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가을 잔혹사까지 씻어낼 수 있는 장이 광저우아시안게임이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발목 부상의 후유증이 남아있었고 김현수 선수 역시 오랜 공백에 따른 감각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첫 경기 이후 감각을 회복했고 4강, 결승전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타격으로 금메달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비극으로 마감될뻔 했던 2010년의 가을을 기쁨으로 채운 것입니다.

이대호, 김현수 선수는 소속팀은 다르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좌우 거포들입니다. 이대호 선수는 금년 시즌 타격에 완전히 눈을 뜨면서 도루를 제외한 전 부분을 적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MVP의 자리까지 차지했습니다. 김현수 선수 역시 정교한 좌타자에서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로 변신에 성공했거 정확성을 갖춘 좌타 거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을야구의 아픈 기억은 이들에게 항상 아쉬움이었습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 아쉬움을 덜어줄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아시안게임을 마친 프로야구는 본격적인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팀의 중심 타자들이 기본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롯대와 두산 역시 기분좋게 내년 시즌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이 두선수가 계절을 타지 않는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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