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부두에서 호되게 당했던 부산 갈매기가 모처럼 날았습니다. 롯데는 모처럼 잘치고 잘막은 경기를 하면서 1승을 추가했고 순위를 한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일요일 경기의 무기력함도 함께 날려버리는 경기였습니다. 부진했던 김주찬 선수가 살아났고 선발 장원준 선수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상대적이지만 이대로만 하면 질것같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은 장원준 선수의 선발 역투였습니다. 올 시즌 한 경기를 잘하면 한 경기를 망치는 패턴을 반복하는 장원준 선수입니다. 저번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피칭을 한 장원준 선수이기에 오늘은 순서상 호투를 할 차례였습니다. 하지만 SK전 3연패로 침체된 팀 분위기가 변수였습니다. 장원준 선수는 이러한 팀 분위기를 일신시키는 멋진 투수를 했습니다. 송지만 선수에게 솔로 ..
공수 모두에서 선두 SK의 벽을 넘기에는 부족한 롯데였습니다. 롯데는 일요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SK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학 원정경기 모두를 패하면서 순위 역시 21세기 들어 가장 친근했던 순위인 8위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금요일 경기에서는어의없는 수비 실책이 발목을 잡았고, 토요일 경기에서는 세밀함 부족이 패배와 연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경기는 어쩔 수 없는 전력차이를 드러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선발투수 싸움에서 롯데는 어려움이 예상되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의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그는 엔트리에서 빠졌습니다. 일요일 선발투수 공백이 발생했고 그 자리는 신인급 선수인 진명호 선수가 대신했습니다. 시범 경기 때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갑작스런 선발 등판인데다 팀 연..
오랜만에 볼 수 있었던 선발 완투대결이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젊은 좌,우완 투수들의 대결은 김광현 선수의 판정승으로 끝났습니다. SK는 연승을 이어갔고 롯데는 다시 연패의 횟수를 늘렸습니다. SK 전력의 단단함을 느낄 수 있는 일전이기도 했습니다. 투수들에 의해 시작되고 투수들에 의해 끝났다고 할 정도로 양팀 투수들은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롯데 조정훈 선수는 그만의 낙차큰 포크볼로, SK 김광현 선수 역시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서워 타자들과 상대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자신감 있게 빠른 템포의 투구를 이어갔고 타자들도 적극 공세로 맞섰습니다. 하지만 공의 위력이 타자들을 앞도했습니다. 승부는 찬스에서 조금 더 효율적인 공격을 펼친 SK의 2 : 1 승리로 결정되었습니..
투수들이나 야수 모두 내리는 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롯데에게는 악재로 SK에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금요일 경기에서 롯데는 선취점을 먼저 뽑아냈지만 선발투수의 불안과 거듭되는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특히, 플라이볼을 2차례나 놓친 외야수비는 패배와 직결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명우 선수의 호투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선두 SK와의 일전이 롯데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SK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도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선발 송승준 선수가 초반을 어떻게 이끌어 주느냐가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송승준 선수는 자신의 투구를 하지못했습니다. 내리는 비로 흐름이 끊어진 영향도 있었겠지만 이전 경기와 같이 제구가 흔들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롯데 선발 이명우 선수에게는 5년이 넘는 기다림끝에 맛본 승리였습니다. 전날, 또 다른 역전 드라마를 집필(?)한 팀을 위기에서 구한 값진 승리이기도 했습니다. 입단 당시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지만 오랜동안 잊혀졌던 이명우라는 이름을 팬들에게 제대로 각인시킨 경기였습니다. 그간 경기에서 공격적이고 내용있는 투구를 했지만 순간의 고비를 넘지못했던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 있는 만큼의 좋은 피칭이었습니다. 이명우 선수의 목요일 경기 투구는 그를 롯데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잡게 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습니다. 장원준, 송승준 선수가 컨디션 난조와 기복이 심한 피칭으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고 큰 기대를 걸었던 사도스키 선수마저 부진한 롯데 선발진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간 이명우 선수는 ..
롯데는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만들었고 기아는 상대가 만들어준 승리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양팀은 아쉬움을 안고 빗 속의 혈투를 이어갔고 그 승자는 기아였습니다. 이긴 팀도 진 팀도 엄청한 소모전을 감수해야했고 이겨도 이긴것이 아닐 정도로 내용도 좋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기아의 선발 윤석민 선수를 초반부터 공략하면서 리드를 잡았습니다. 지난 넥센전에서 시즌 가장 좋은 피칭으로 완봉승을 거뒀던 장원준 선수가 선발임을 감안하면 1회 3점은 큰 점수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장원준 선수는 롤러코스터 피칭을 다시 이어가면서 눈 앞에 다가왔던 승리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가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던 것인지 장원준 선수는 제구력에 문제를 드러냈습니니다. 매 이닝 위기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