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입단 계약을 하면서 내년 시즌 그의 무대는 메이저리그가 됐다. 소속팀 SK의 포스팅 허가 이후 메이저리그 팀들과 협상을 이어가던 김광현은 세이트루이스행을 확정했다. 첫 번째 포스팅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조건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을 버렸던 김광현은 2년간 80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얻어냈다. 세인트루이스는 국내로 복귀한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이름이 친숙하다.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에서 꾸준히 강팀으로 자리하고 있고 포스트시즌 단골 진출팀이기도 하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좌완 선발 투수진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계약조건을 고려하면 김광현을 단지 보험용으로 영입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김광현도 강팀에 ..
KBO 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KIA의 투수 윤석민이 조용히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윤석민은 프로 통산 398경기에 나섰고 77승 75패 86세이브 18홀드 방어율 3.29의 성적을 남겼다. 이 성적은 이제 과거의 기록으로만 남게 됐다. 기록에서 보듯 윤석민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전천후 투수였다. 팀 사정에 따라 윤석민은 보직을 바꿔가며 활약했다. 국가대표에서도 윤석민은 선발과 불펜 모두를 소화했다. 안정된 제구와 함께 하는 150킬로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는 위력적이었다. 윤석민의 투구는 국제 경기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윤석민은 불펜 투수로서 승부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지금도 우리 야구의 명경기로 이야기되고 있는 일본과의 4강..
롯데와 레일리의 6번째 시즌은 없었다. 롯데는 지난 5시즌 동안 롯데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레일리와의 재계약 협상 종료와 함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의 영입을 발표했다. 롯데는 2019 시즌을 함께 했던 외국인 선수 전원을 교체하며 완전히 달라진 외국인 선수 구성을 하게 됐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로 올 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그 투수였던 샘슨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자리했던 스트레일리의 영입으로 선발 마운드의 무게감을 더했다. 외국인 타자 마차도는 공격력에서 다소 의문이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 자원이다. 마차도는 롯데의 고질적인 문제는 내야 수비 불안을 덜어줄 선수로 기대되고 있다. 분명 기대되는 외국인 선수 조합이다. 하지만 레일리와의 이별은 아..
프로야구 대표적인 저비용 고효율 구단인 키움은 올 시즌 정규리그 3위,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구단의 재정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탓에 외부 FA 영입은 기대할 수 없고 팀 FA 선수들을 유출을 막기도 버거운 키움이지만, 키움은 자체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선수를 계속 1군에 공급했고 그들이 자리 잡으면서 기존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키움이 육성한 김하성과 이정후는 내야와 외야의 기둥으로 국가대표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키움은 야수진 곳곳에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고 주전의 부상과 부진에도 유연하게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마운드도 선발진과 불펜진에 새로운 얼굴들이 추가되면 양적으로 질적으로 큰 발전을 보..
프로야구 FA 선수들의 계약이 지지부진하다. 팀 간 이동은 없고 원 소속 구단과의 줄다리기만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계약에 이른 선수들의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냉랭하게 변한 FA 시장의 분위기는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FA 등급제 등 제도 개선의 혜택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협상보다는 구단의 조건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선택해야 하는 처지다. 이는 과거 실적이 있었던 베테랑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미래 활약을 담보할 수 없는 베테랑들은 냉혹한 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서 통산 27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 손승락도 다르지 않다. 손승락은 2016 시즌 롯데와 맺은 4년 계약이 올 시즌 끝났다. 손승락은 4년간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2019 프로야구를 결산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2월 9일 있었다. 리그 상위권 팀 선수들이 대부분 수상자로 결정된 가운데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두산 에이스 린드블럼은 정규리그 MVP, 최동원상 수상에 이어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하며 최고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린드블럼은 외국인 선수들이 대부분 불참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KBO 리그와의 작별 인사를 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린드블럼을 시작으로 리그에서 최고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이 중에는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도 다수 있었다. 투수 부분의 린드블럼, 포수 부분의 양의지, 1루수 부분의 박병호가 그들이었고 박병호와 함께 키움의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는 김하성과 이정후도 유격수와 외야수 부분에서 2년 연속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