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삼성의 주중 첫 경기는 불펜진의 힘에서 앞선 삼성의 6 : 4 승리였다. 삼성은 경기 초반 리드를 당했지만, 중반 이후 롯데 불펜진 공략에 성공하며 점수를 쌓아갔고 안지만, 오승환 필승 듀오가 롯데 막판 공세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롯데는 선발 옥스프링의 호투 속에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중반 이후 불펜진이 기대에 못 미쳤고 수비마저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줘야 했다. 4일 휴식은 롯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롯데는 5위 KIA에 한 게임 차 추격을 허용했다. 무엇보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와 필승 불펜진을 총동원하고도 패배했다는 점이 큰 충격이었다. 삼성은 밀리는 흐름을 중반 이후 뒤집은 저력을 발휘하며 2위 그룹과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1위 팀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프로야구에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이후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를 종종 볼 수 있다. 국민타자로 최근 통산 홈런 기록을 깬 이승엽이 대표적이다. 그만큼 투수 출신들의 야구 감각이 좋기에 가능한 일이다. 실제 학생야구에서 투수들은 야구 감각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다. 그 팀의 주전 투수가 4번 타자를 하기도 하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예우도 있다. 하지만 프로에서 상당기간 투수로 활약한 이후 타자 전향은 그 성공을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선수층이 과거보다 많이 두터워졌고 투수들의 수준도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적응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본인의 끊임없는 노력이 전제돼야 가능한 일이다. 롯데 김대우는 이 점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여가던 선수였다. 아마야구시절 특급 투수였던 김대우는 해외진출의 꿈을 이루기..
롯데가 주중 3연전 연승으로 기분 좋은 4일 휴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롯데는 목요일 NC 전에서 7.1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선발투수 유먼과 정대현, 김성배 두 잠수함 필승 듀오가 뒷문을 확실히 잠그며 2 : 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숨 막히는 투수전이 이어지던 7회 말 공격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2득점하는 행운이 더해지면 연승과 함께 4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NC는 선발투수 이재학이 그간의 부진을 씻고 최고의 투구를 했지만, 7회 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타선 역시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보이지 못했다. NC는 선발 투수들이 이틀 연속 호투하고 불펜진도 나름 역할을 했지만, 타선이 부진하면서 연패를 탈출하지 못했다. NC는 7회 말 위기에서 힘이 떨어진 이재학에 강한 믿..
프로야구에서 뒤늦게 제 기량을 펼치고 빛을 발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다. 그와 달리 잠재력을 인정받으면서도 끝내 꽃피우지 못하고 사라지는 선수들은 더 많다. 그만큼 프로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치열한 경쟁과 함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가능한 일이다. 롯데 6월 상승세의 주역 중 한 명인 이승화는 오랜 세월 팀과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안타까움을 샀던 선수였다. 입단 당시부터 빠른 발과 재치있는 타격, 넓은 수비 폭으로 롯데 외야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기량의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키던 시즌에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이후 이승화는 이상하리만큼 타격에서 발전을 보이지 못했다. 항상 가능성과..
롯데와 SK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의 주인공은 SK였다. SK는 역전과 동점이 반복되는 치열한 접전의 승부에서 8회 말 나온 정상호의 3점 홈런을 앞세워 8 : 5로 승리했다. SK는 불펜진의 난조로 4 : 1로 앞서던 경기를 역전당하며 패배의 위기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경기 후반 롯데 필승 불펜진 공략에 성공하며 재역전승 했다. 롯데는 경기 초반 선발 투수 이재곤의 난조와 조기 강판으로 어렵게 시작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불펜진이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번 주 등판이 많았던 필승 불펜진은 지쳐있었고 SK의 승리 의지와 집중력을 막아낼 수 없었다. 위닝 시리즈에 실패한 롯데는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고 6위 두산과의 격차가 3경기 차로 줄어들고 말았다. 극과 극의..
롯데가 전날 끝내기 역전패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설욕에 성공했다. 롯데는 손아섭, 황재균의 홈런이 중요한 순간 폭발했고 선발 고원준과 불펜진의 적절한 이어던지기, 끝내기 패전의 아픔을 딛고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김성배의 세이브를 묶어 3 : 2로 역전승했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호투하며 연승 가능성이 높였지만, 롯데 황재균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하며 승리 8부 능선에서 물러나야 했다. 롯데는 끝내기 패배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위기였다. 팀 타선은 SK 선발 김광현에 꽁꽁 묶였다. 수비마저 흔들리며 어제의 좋은 못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선발 고원준이 위기를 잘 넘기며 실점을 최소화했고 그동안 롯데에 잘 나오지 않았던 장타가 중요한 순간 폭발했다. 롯데는 자칫 팀이 침체로 빠져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