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KIA의 주말 3연전은 비로 경기가 하루 순연된 것이 어느 팀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지가 관심사였습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롯데의 대 KIA전 연승의 지속 여부 역시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롯데는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KIA를 또 한번 넘어서는 것은 물론, 주중 위닝 시리즈 실패로 마이너스가 된 승수를 채워넣고 싶었고 KIA는 롯데전 연패를 끊어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승리를 향한 열망이 충돌한 양 티의 연장 10회 초 롯데의 결정적 실책으로 2점을 얻은 KIA의 4 : 3 승리였습니다. KIA는 악몽과도 같은 롯데전 12패를 탈출했고 패색이 짙던 경기를 역전하면서 상승세를 탈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반면 롯데는 마무리 김사율의 블론 세이브에 이은 연장전 승부를 최고의 1루 수비를 자랑하는..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 롯데는 초반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했습니다. 초반 5 : 0의 리드를 빼앗기며 시작한 롯데는 한화의 연승기세에 눌린 듯 보였습니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나선 경기였고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었습니다. 반면 롯데는 최하위 한화에 연패를 당하면서 주춤거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금주 들어 심화된 선수들의 무기력증도 경기 초반 재현됬습니다. 누가 봐도 한화의 우세가 예상되고 그렇게 진행되던 경기는 9회 초 대 역전극을 펼친 롯데의 9 : 7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롯데는 8회 말까지 뒤지는 경기를 했지만 9회 초 한 이닝을 이기면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는 중반 이후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였고 이것이 역전승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한화는 경기 초반 이기는 흐..
야간 경기 이후 낮 경기는 대체로 타격쪽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 야구의 정설입니다. 야간 경기 이후 급격히 달라진 환경과 부족한 휴식 시간은 충분히 대비한 선발투수들보다 불리한 조건입니다. 롯데와 한화의 수요일 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양 팀 타선은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안타 수 한화 5. 롯데 4개에 불과했습니다. 대신 볼넷과 사구를 롯데 9, 한화 8개를 얻었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롯데와 한화 모두 타격에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습니다. 경기는 타선의 응집력에서 조금 더 앞선 한화의 3 : 2 승리였습니다. 롯데는 최근 가장 좋은 투구를 하는 송승준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타선의 부진으로 3연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한화가 대체 선발 송창식을 내세웠음에도 롯데 타선은 낯선 송창식의 공..
롯데 선발진 중에서 가장 꾸준하고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던 이용훈이 무너졌습니다. 이용훈은 화요일 한화전에서 4이닝 동안 8실점 하는 부진 속에 시즌 2패째를 안게 되었습니다. 이채로운 것은 8실점 자책점은 1실점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롯데 내야진은 3개의 실책을 중요한 순간 범했고 그 실책들은 여지없이 점수와 연결되었습니다. 실책이 빌미가 된 위기를 이용훈은 끝내 넘지 못했습니다. 화요일 경기에서 이용훈의 직구 구위는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커브와 스플리터도 비교적 잘 떨어졌고 직구도 위력이 있었습니다. 볼넷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제구도 잘되는 편이었습니다. 선발 투수들에게 힘들다는 초반 이닝도 두 차례 삼자범퇴로 수월하게 넘겼습니다. 롯데는 2회 초 박종윤의 홈런으로 선취득점을 했고 이용훈의 호투와..
롯데와 LG의 주중 마지막 경기는 롯데 송승준, LG 리즈의 숨 막히는 투수전이었습니다. 양 팀의 선발투수들을 위력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했습니다. 전날 연장 접전을 벌인 양 팀 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한 상대 선발투수를 제대로 공략할 수 없었습니다. 선발투수들이 주인공이 되었던 경기는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LG의 3 : 1 승리였습니다. 경기 시작 전 롯데는 잇따른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라인업 구성에 고심을 거듭해야 했습니다. 햄스트링 증세를 보인 4번 홍성흔의 자리를 대체해야 했고 불펜의 핵인 최대성도 무릎 통증으로 등판하 수 없었습니다. 전날 호투한 좌완불펜 이명우 역시 많은 투구 수로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전날 1이닝 이상을 투구한 마무리 김사율도..
롯데와 LG의 주 중 2번째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이었습니다. 양 팀은 모두 공격에서 답답함을 드러냈습니다. 약속이나 한 듯 득점에 인색했습니다. 이는 연장으로 경기가 이어지는 원인이었습니다. 반면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 모두 선전했습니다. 2 : 2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11회 말 강민호의 끝내기 적시타가 나온 롯데의 3 : 2 승리였습니다. 승리한 롯데나 패배한 LG 모두 개운치 못한 경기였습니다.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와 투지는 돋보였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면에서는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특히 타격에서 양 팀은 득점기회에서 조급함을 버리지 못했고 번번이 기회를 무산시켰습니다. 빈약한 타선 지원 속에 선발투수로 나선 롯데 이용훈, LG 주키치는 승패 없이 마운드를 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