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경기가 경기 중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열린 8월 17일 월요일 롯데와 넥센의 대결은 경기 후 부산으로 이동해야 하는 롯데, 지난주에 이어 휴식일 없는 한 주를 보내야 하는 넥센, 양 팀 모두 원치 않았던 월요일 경기였다. 부담이 큰 경기인 만큼 패한 팀은 그 데미지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승리가 절실한 경기, 문제는 양 팀 모두 선발 마운드가 구멍났다는 점이었다. 양 팀 선발 롯데 이재곤과 넥센 김영민은 모두 먼저 나온 투수의 성격이 강했다. 경기는 타격전으로 흘러갔고 이는 공격력에서 우위에 있는 넥센에 유리한 흐름이었다. 결국, 경기는 박병호의 만루 홈런 포함 5타점 활약을 앞세운 넥센의 9 : 4 승리였다. 넥센은 지난 토요일 경기 막판 역전패의 아픔을 지워내며 5위 팀과의 격차를 더 넉넉하게..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보통의 선발 투수라면 2승 이상의 승수를 쌓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그렇지 않았다. 8월 15일 광복절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린드블럼은 6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의 호투를 했지만, 승리는 없었다. 7월에 이어 8월까지 이어지는 지독한 불운은 여전히 그를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호투는 경기 막판 롯데의 기적 같은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린드블럼이 마운드를 물러난 이후 롯데는 8회 초 손아섭의 2점 홈런, 9회 초 강민호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0 : 3으로 뒤지던 경기를 4 : 3으로 역전하며 역전승했다. 롯데의 역전승이 더 값졌던 건 넥센의 필승불펜 한현희, 손승락을 상대로 이뤄냈다는 점이었다. 롯데는 타선의 ..
주중 3연전에서 시리즈 스윕 패 위기에 몰렸던 넥센이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이를 극복했다. 롯데는 불펜진의 조기 투입으로 연승 의지를 보였지만, 18안타를 몰아친 넥센 타선과의 힘 대결에서 밀리며 위닝 시리즈로 만족했야 했다. 넥센은 선발 벤헤켄이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4실점으로 최근 상승 반전한 롯데 타선을 견뎌냈고 시즌 5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선발 레일리가 초반 리드를 지키고 못하고 무너졌고 이후 끈질기게 넥센을 추격했지만, 8회 초 불펜진이 붕괴하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없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4.1이닝 동안 9피안타 2사사구 4실점의 투구로 부진했다. 제구는 높고 가운데 몰렸고 이는 연패 탈출을 위해 집중력을 높인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 가지 못 했다. 수비진의 뒷받침도 아..
대량 득점을 주고받는 일진일퇴의 접전이었고 결과를 알 수 없는 안갯속 승부였다. 롯데는 그 혼돈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6연패 후 2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넥센과의 5월 13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회 말 터진 최준석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9 : 8로 신승했다. 롯데는 전날 5 : 4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두며 팀 분위기 반전 가능성을 열었다. 넥센은 경기 초반 1 : 5까지 뒤지며 힘든 경기를 했지만, 꾸준한 추격으로 동점을 이루는 저력을 보였지만, 전날에 이어 불펜의 믿을맨 조상우가 또다시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넥센은 3점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4번 타자 박병호를 비롯 시즌 첫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의 김민성, 역시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한 심수창이 그를 괴롭히던 지독한 불운의 지워냈다. 롯데는 4월 30일 넥센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4승과 연결된 선발 린드블럼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올 시즌 처음으로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선발 요원 심수창의 3이닝 무실점 시즌 첫 세이브를 발판으로 넥센에 4 : 2로 역전승했다. 넥센 좌완 선발 피어밴드를 대비해 주전 중견수로 출전한 백업 외야수 김민하는 팀 역전을 이끈 2타점 적시타와 실점을 막는 보살로 팀 승리에 또 다른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주중 3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하며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고 원정경기 약세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 14승 11패가 된 롯데는 시즌 3위 자리도 지켜냈다. 넥센은 4회 말 롯데 내야진의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먼저..
롯데와 넥센의 시범경기 두 번째 대결 결과는 넥센의 2 : 1 승리였다. 넥센은 전날 3 : 5 패배를 설욕했고 시범경기 4승 2패로 2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선발 밴헤켄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어 나온 김태형, 마정길, 조상우,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롯데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는 2회 말 롯데 선발 린드블럼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포를 작렬하며 홈런왕 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의 홈런이 제구가 잘 된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서 넘긴 타구라는 점은 그의 장타력을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전천후 백업 서동욱은 6회 말 1타점 적시 2루타를 포함 멀티히트 경기를 하며 타격에서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