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LG의 주중 마지막 경기는 롯데 송승준, LG 리즈의 숨 막히는 투수전이었습니다. 양 팀의 선발투수들을 위력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했습니다. 전날 연장 접전을 벌인 양 팀 선수들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한 상대 선발투수를 제대로 공략할 수 없었습니다. 선발투수들이 주인공이 되었던 경기는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LG의 3 : 1 승리였습니다. 경기 시작 전 롯데는 잇따른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라인업 구성에 고심을 거듭해야 했습니다. 햄스트링 증세를 보인 4번 홍성흔의 자리를 대체해야 했고 불펜의 핵인 최대성도 무릎 통증으로 등판하 수 없었습니다. 전날 호투한 좌완불펜 이명우 역시 많은 투구 수로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전날 1이닝 이상을 투구한 마무리 김사율도..
롯데와 LG의 주 중 2번째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이었습니다. 양 팀은 모두 공격에서 답답함을 드러냈습니다. 약속이나 한 듯 득점에 인색했습니다. 이는 연장으로 경기가 이어지는 원인이었습니다. 반면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 모두 선전했습니다. 2 : 2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11회 말 강민호의 끝내기 적시타가 나온 롯데의 3 : 2 승리였습니다. 승리한 롯데나 패배한 LG 모두 개운치 못한 경기였습니다.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와 투지는 돋보였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면에서는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특히 타격에서 양 팀은 득점기회에서 조급함을 버리지 못했고 번번이 기회를 무산시켰습니다. 빈약한 타선 지원 속에 선발투수로 나선 롯데 이용훈, LG 주키치는 승패 없이 마운드를 물러..
야구의 속설 중 연승하는 팀과 연패중인 팀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연승 중인 팀은 전력이 좋다는 것 외에 상승세와 좋은 분위기라는 무형의 힘이 작용하는 탓일 것입니다. 반면 연패 중인 팀은 전력의 약화가 두드러지지만, 연패를 끊으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높은 집중력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만하게 보고 상대하는 팀들이 고전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롯데와 LG의 주 중 첫 경기는 연승과 연패팀 간의 맞대결이었습니다. 롯데는 주말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했습니다. LG는 연패를 탈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즌 내내 이어져 온 5할 승률을 유지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있었습니다. 서로 승리가 필요한 경기에서 연패팀의 징크스는 LG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LG는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5 : 3..
주말 3연전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롯데와 LG는 모두 위닝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하고 일요일 경기에 임했습니다. 결과는 선발 투수 대결에서 완승한 롯데의 5 : 0 승리였습니다. 롯데 선발 유먼은 국내 프로야구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하면서 완투 완봉에 성공했습니다. 어느 팀 보다 뜨거웠던 LG 타선이었지만 유먼의 구위에 철저히 눌렸고 단 1안타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습니다. 그만큼 유먼의 투구는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화요일 경기에서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유먼은 그 아쉬움을 잊고 한층 더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그의 강점인 제구는 여전히 안정적이었고 공 끝의 힘도 좋았습니다. 주 무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조합은 LG 타선을 무력화시켰습니다. LG는 좌완 유먼에 대비한 우타자들을 대거..
전날 20실점을 하면서 대패를 당한 롯데는 분위기를 일신하고 연패도 벗어나야 했습니다. 반면 LG는 어제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전날 치열한 타격전이었던 경기는 선발과 불펜진이 제 몫을 다하면서 경기 후반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롯데는 경기 후반 더 강한 뒷심을 발휘하면서 5 : 3으로 경기를 잡아냈습니다. 경기 전 원했던 것을 얻어낸 것입니다. 경기는 전날과 반대로 롯데가 득점하면 LG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롯데는 경기 초반 선취 득점에 성공하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이끄는 듯 보였지만 물오른 LG 타선의 힘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롯데의 선발 사도스키, LG의 선발 이승우는 상대의 강 타선에 초반 실점하긴 했지만 퀄리티 스타트를 하면서 팽팽한 선발 ..
롯데와 LG는 금요일 경기 승리가 꼭 필요했습니다. 롯데는 전날 패배로 1위 자리가 위태로워졌고 연패를 막아야 했습니다. LG는 넥센과의 주중 2경기를 모두 역전패당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졌습니다. 불펜이 붕괴하면서 연패를 당한 LG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고 롯데보다 승리가 더 절실한 경기였습니다. 이런 절실함의 차이였을까요? LG는 경기 초반부터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롯데 투수진을 몰아붙였습니다. 롯데는 에이스 송승준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LG의 불붙은 타선을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롯데는 경기 중반까지 타선의 힘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믿었던 불펜마저 무너지면서 더 추격할 수 있는 의지를 잃고 말았습니다. 20 : 8 LG의 승리, LG는 불안한 투수진은 여전히 불안했지만 연패를 끊었고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