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개 팀이 사실상 결정된 2022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는 팀들은 내년 시즌 구상에 일찌감치 들어가야 할 시점이다. 최하위가 확정된 한화는 3시즌 연속 최하위와 그에 따라 받은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의 선물을 가지고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왕조시대를 끝낸 9위 두산도 젊은 선수들의 기용폭을 넓히고 있다. 한때 5위 추격에 박차를 가했던 NC, 삼성, 롯데 역시 오늘보다 내일에 더 무게 중심이 가고 있다. NC와 삼성은 이미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교체했다. NC는 오프시즌 기간 큰 투자를 했고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의 성과를 바탕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을 기대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구단과 연고가 없는 젊은 단장과 외국..
뭔가 변화가 생길 것 같았던 프로야구 순위 경쟁의 큰 틀은 결국 변화하지 않았다. 특히, 많은 팀들이 혼전 양상을 보였던 5위 경쟁은 KIA가 그 자리를 지키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 10월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에 KIA는 그들이 남긴 7경기 중 4승 3패의 성적만 거두면 하위팀들이 남은 경기를 전승하다 해도 자력으로 정규리그 5위를 확정했다. 4라는 숫자는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는 매직넘버다. 만약 KIA가 3승 4패를 기록한다 해도 그들의 순위가 흔들리는 건 6위 NC가 잔여 경기 7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것 외에도 다른 방법이 없다. 7위권인 삼성과 롯데는 이 경우 전승을 해도 5위로 올라설 수 없다. KIA가 심각한 부진에 빠지지 않는다면 5위 경쟁의 변화 가능..
1998 시즌 우리 프로야구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 제도가 처음으로 시작됐기 때문이었다. 선수 부족에 시달리던 프로야구 초창기, 일본 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재일 동포 선수들이 각 구단별로 영입돼 활약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외국인 선수는 아니었다. 아직 프로야구 전반에 외국인 선수의 영입에 대하 이해나 관련 정보도 부족했다. 하지만 1994년 박찬호가 미국 명문 구단 LA 다저스와 전격 계약하며 우리 야구 역사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되면서 해외 야구, 가장 크고 선진 야구를 하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대중들이 관심이 커졌다. 박찬호가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큰 활약을 하고 그의 경기가 전국에 중계되면서 야구 팬들은 메이저리그 경기에 매료됐다. 선진 야구, 더 나은 리그 경기력에 대한 갈증..
은퇴를 앞둔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타격을 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예기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는 이승엽에 이어 KBO가 주관하는 은퇴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은퇴는 기정사실이지만, 그의 방망이는 현역 은퇴의 시간이 가까워 올수록 더 뜨겁게 불타고 있다. 9월 20일 한화전에서 이대호는 올 시즌 세 번째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그 장면도 극적이었다. 이대호는 롯데가 4 : 5로 리드를 당하는 상황에서 1사 만루에 타석에 섰다. 한화 투수는 한화의 새로운 마무리 강재민이었다. 경기는 롯데가 초반 앞서가다 중반 이후 역전을 당했다. 경기 흐름은 한화에 있었다. 이 상황에서 이대호는 불리한 볼 카운트를 극복하고 홈런으로 3명의 주자 그리고 자신까지 득점하도록 했다...
연고지 우선 지명이 사라지고 전면 드래프트로 변경된 후 처음 맞이하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예상과 다른 1라운드 지명을 했다. 롯데는 1라운드 전체 세 번째 순서로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을 선택했다. 애초 연고지 경남고 선수인 포수 김범석과 투수 신영우 지명에 대한 가능성이 컸지만, 롯데의 선택은 달랐다. 롯데가 지명하지 않은 김범석과 신영우는 각각 LG, NC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그만큼 잠재력을 인정받는 신인들로 롯데의 선택은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 이면에는 깊은 고민이 존재한다. 만약, 이번 신인 드래프트의 강력한 전체 1순위 후보였던 덕수고 심준석이 그대로 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롯데의 선택지는 분명했다. 심준석은 150킬로 이상의 속구를 쉽게 던지는 파이어볼러 선발 투수다. ..
5위 추격의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5위 KIA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롯데가 순위 경쟁의 지속 여부를 결정한 한 주를 맞이했다. 롯데는 이번 주 KIA, 삼성, NC와 차례로 대결한다. KIA는 따라잡아야 할 상대고 삼성과 NC는 6위권 경쟁자다. 상위권 팀이 아닌 만큼 승리할 가능성이 더 큰 팀들이다. 경기장도 울산, 대구, 부산으로 이동거리도 길지 않다. 승률을 끌어올리기 좋은 기회다. 만약,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시즌 운영의 방향을 사실상 접어야 할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주 아쉬운 한 점차 패배를 반복하며 5위와의 승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키움과 두산, LG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일정에 수도권 원정 이후 부산으로 이어지는 긴 이동 거리의 불리함이 있었지만, 순위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