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몰고 온 가을비가 내리는 준PO 1차전의 승자는 넥센이었다. 넥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1점 차 접전이 이어지던 경기에서 9회 말 베테랑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로 3 : 2로 승리했다.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이 2 : 1로 앞서던 9회 초 2사 후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듯했지만, 9회 말 득점기회에서 기어코 승리에 필요한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 초 기적과 같은 동점에 성공했지만, 9회말 위기를 넘지 못했다. 두산에게 더는 기회가 없었다. 그것으로 1차전 승부는 끝이었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상위권 순위 싸움 탓에 다소 지친 상황에서 준PO를 맞이한 양 팀에게 1차전은 그 어떤 준PO 1차전보다 중요했다. 그 승부를 이겨낸 넥센은 PO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가볍게 할 ..
프로야구 넥센의 9월 행보가 심상치 않다. 넥센은 17일 롯데전에서 3회 초 연속 5안타를 몰아치며 5득점 하는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7 : 1로 완승했다. 넥센은 같은 날 삼성에 패한 두산을 밀어내고 단독 3위에 자리했다. 2위 삼성과는 1.5게임차 1위 LG와는 3게임 차를 유지하며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팀 전체가 상승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넥센은 17일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와 경기에 대한 높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사실상 가을야구가 좌절되며 목표를 상실한 롯데는 넥센의 상승세를 막을 힘이 없었다. 롯데는 믿을 수 있는 선발 송승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송승준은 3회 초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넥센은 선두 박동원과 이..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과 LG의 1위 경쟁은 매일매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초박빙이고 3, 4위권 경쟁은 다시 여러 팀이 얽히는 혼전으로 변해가고 있다. 매년 가을 야구를 위한 경쟁은 치열했지만 올해는 수년간 이어진 상위권 판도를 바꾸려는 LG, 넥센의 신흥세력과 기존의 강자들이 함께하면서 더 복잡해졌다. 이런 순위 경쟁과 더불어 각종 개인 타이틀 경쟁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홈런왕 부분은 세명의 선수가 나란히 달리고 있다. 지난해 홈런왕 넥센 박병호와 홈런왕 출신의 삼성 최형우, 만능 타자로 거듭난 SK 최정은 홈런왕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 선수들은 모두 순위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는 팀의 중심 타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이 ..
수도권 6연전에서 1승 5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롯데의 부진이 홈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롯데는 4위 넥센과의 목요일 경기에서 투.타 모든 면에서 열세를 드러내며 완패당했다. 긴 원정을 마친 탓인지 선수들 대부분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었고 경기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졌다. 롯데는 4명의 선수를 교체하는 엔트리 조정을 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4위 넥센은 그들에게 주어진 이틀간의 휴식을 잘 활용하며 팀 전력을 극대화했다. 선발로 나선 나이트는 충분한 휴식으로 지난 시즌 최고 선발투수의 모습을 재현했고 8.2이닝 7피안타 삼진 11개 1볼넷의 압도적인 투구로 경기를 지배했다. 올 시즌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는 호투였다. 나이트의 호투를 앞세운 넥센은 홈런포 4개로 추가점을 쌓아가는..
넥센과 LG의 금요일 경기는 양 팀 통틀어 26개의 안타가 나온 치열한 타격전이었다.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초반에 무너졌고 불펜은 바쁘게 움직였다. 넥센은 6명이 LG는 9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가용할 수 있는 라인업이 총동원되었다. 절대 져서는 안 되는 승부였다. 두 팀의 대결을 왜 엘넥라시코라 하는지 보여주는 접전의 승자는 넥센이었다. 넥센은 패색이 짙었던 8회 말 공격에서 4번 박병호의 극적인 동점 홈런과 신출귀몰한 작전, LG 불펜진의 난조를 틈타 5득점 하면서 전세를 뒤집었고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12 : 10으로 LG에 승리했다. 넥센은 최근 포수로 출전하지 않았던 이성열을 경기 막판 포수로 기용해야 할 정도로 연패 탈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승리로 결실을 맺었다. LG는 초반 화력대결에서 ..
프로야구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만난 1위 넥센과 2위 KIA의 대결은 한 점차의 치열한 접전이었다. 양 팀 마운드가 중심이 된 투수전이기도 했다. 넥센 선발 벤헤켄, KIA 선발 양현종은 근래 보기 드문 0 : 0의 팽팽한 선발 대결을 펼쳤다. 결국, 경기는 박병호의 솔로 홈런 한 방으로 승패가 엇갈렸다. 넥센은 5회 말 박병호의 솔로 홈런으로 얻은 1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1 : 0로 KIA에 승리했다. 넥센은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선발 벤헤켄은 시즌 3승에 성공했다. 3일 연속 등판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웠던 손승락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로 나선 노장 송신영은 9회 초 큰 위기를 넘기며 소중한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완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