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백제, 신라가 경쟁하던 고대 삼국시대를 재 조명하고 있는 역사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317회에서는 642년 대야성 전투를 중심으로 삼국시대 후반기 백제와 신라의 핏빛으로 물든 대결사와 삼국과 국제 관계까지를 살폈다. 그중에서 신라 태종무열왕이 된 삼국시대 역사의 중심인물 김춘추와 백제 마지막 왕인 비운의 왕 의자왕과의 관계 역시 여러 시각에서 다뤘다. 삼국시대 역사에서 642년은 중요한 분기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해에는 고구려에서 정변이 발생해 연개소문이 고구려의 권력자로 새롭게 등장했다. 그의 등장은 그가 살해한 고구려 영류왕의 대당 온건노선이 강경노선으로 바뀜과 동시에 삼국의 역학 관계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고구려는 장수왕 시절 백제의 수도 한성을 함락하는 한편 백제의 개로왕을 참..
경기도 남동부 내륙에 자리한 경기도 광주는 여러 고속도로가 지나는 도로 교통의 요지다. 잘 보존된 자연 경관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은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 유적이다. 남한산성은 삼국시대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최초로 축조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그 역사가 깊다. 조선시대 경기도 광주는 왕의 지방 행차 시 사용하는 행궁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요지였고 병자호란 당시 마지막까지 청나라 군에 항전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 유서 깊은 도시 경기도 광주를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27회에서 찾았다. 경기 광주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가는 경안천 습지 생태공원의 초록 풍경으로 여정을 시작했다. 경안천 습지는 한강 수계 팔당댐 건설로 형성되었다. 자연적인 습지는 아니지만, 시간이 흘러 이곳은 다..
1971년 우리 고고학계를 흥분시키는 일대 사건이 발생했다. 고대 삼국시대의 한 축이었던 백제의 역사를 눈앞에서 살필 수 있는 고분이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그 고분의 주인공은 백제 제25대 왕 무령왕이었다. 무령왕릉은 우리 역사에서 고분의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진 몇 안 되는 왕이고 이는 그동안 잘못 알려진 백제의 역사를 바로잡는 계기가 됐다. 무령왕릉의 발굴은 백제사 연구에 있어 큰 획을 그은 가치가 큰 일이었다. 역사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무령왕릉과 관련한 역사적 의의, 당시 시대적 상황 등을 살펴봤다. 무령왕릉의 발견과 발굴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고분의 발견은 공주 송산리 일대 백제 고분군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한 인부에 의해 우연히 이루어졌다. 일설에 의하면 무령왕릉이 발견되기 얼마..
한반도 동남부의 바다와 접하고 있는 울산광역시는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선사시대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그 가치에도 보존을 위한 조치가 미흡했고 최근 완성된 댐으로 수장될 위기에 놓여있어 그 보존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 중이다. 또한, 울산은 삼국시대 신라의 대표적인 무역항이었고 대외 교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일본과의 무역을 위해 개항한 삼포 중 하나로 대외 교역의 일선에 있었다. 이런 울산은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해방 후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1970년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의 중심지가 되면서 대표적인 공업도시로 자리했다. 지금은 공업도시를 광역시로..
우리 고대 역사에 있어 고구려, 백제, 신라는 치열하게 대결하며 고대 역사를 써 내려갔다. 삼국은 상호 대결과 함께 교류하기도 했고 강해진 나라를 두 나라가 연합해 맞서는 등의 방법으로 균형을 이루며 적대적인 공생을 했다. 그 관계 속에 고구려, 백제, 신라는 각각의 지형적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다른 색깔로 발전했고 민족 문화의 다양성을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삼국시대는 대결의 역사였다. 누군가는 최후의 승자와 나와야 끝나는 대결이었다. 마지막 승자는 신라였고 그 북쪽으로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의 등장과 함께 남북국 시대로 변화를 겪었다. 이런 삼국시대의 역사에서 대결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은 한강유역이었다. 한강은 드넓은 토지가 비옥한 농토를 형성해 농업이 산업의 중요한 기반이었던 고대 국가에서 중..
강원도 철원은 서쪽으로는 경기도 연천과 접하고 동쪽으로는 강원도 화천과 양구와 접하고 있어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철원은 북한과 접하고 있는 최전방의 지리적 입지를 가지고 있다. 철원은 강원도 고성과 함께 그 영역의 일부가 북한과 비무장지대에 속해 있어 남북 분단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철원은 청정자연을 간직하고 있지만, 우리의 산업화 과정에서 다소 소외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철원은 오래전 화산 폭발과 그 용암이 분출해 형성된 넓은 평원이 기름진 농토가 있다. 한반도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화산지형은 철원을 강원도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만들었다. 고대 철원은 넓고 광활한 농토로 인해 풍요의 고장이었다. 또한, 적의 침입에 대비할 수 있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