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무주는 덕유산을 포함해 지역의 80% 이상이 산지로 이루어진 고원지역이다. 무주를 포함해 주변의 진안, 장수 지역은 남부 지방이지만,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겨울이면 많은 눈이 내리는 곳으로 교과서에도 나와있을 정도로 특별한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한,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무주는 스키 등 동계 스포츠가 활성화되어 있고 2018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강원도 평창에 맞서 국내 유치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런 지역적 특성은 무주가 도시에서는 먼 오지라는 인식을 가지게 했다. 하지만 최근 고속도로가 주변에 들어오고 보다 많은 이들이 찾을 수 있는 곳이 무주이기도 하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15회에서는 전북 무주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이웃을 만났다. 여정의 ..
1987년 1월 한 젊은 대학생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경찰 조사를 받던 도중 목숨을 잃었다. 그의 이름을 박종철, 그의 죽음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운동권에 소속된 학생이었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과 함께 하는 선배의 소재를 추궁당했다. 그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전기고문과 물고문이 이어졌다. 박종철은 경찰이 원하는 답을 하지 않았고 가혹한 고문이 이어졌다. 결국, 박종철은 물고문 도중 질식사로 그의 삶을 마감하고 말았다. 허망한 죽음이었다. 하지만 박종철의 죽음은 이어진 6월 민주 항쟁과 6.29 선언과 함께 대통령 직선제 개헌까지 민주화 여정에 있어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 당시까지 절대 무너질 것 같았던 전두환의 철권통치가 막을 내리는 데 있어 박종철 고..
서울에서 옛 모습을 가진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서촌이 있다.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자리한 서촌은 행정동으로 효자동, 청운동, 사직동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곳은 과거 왕족들과 사대부, 중인들이 주로 거주했던 곳이었다. 일제 강점기 이후 문화, 예술인들의 거주지이자 외국인들의 거주지, 고관 대작들의 거주이기도 했다. 또한, 인왕산 계곡의 멋진 풍경도 함께 품고 있어 역사와 자연이 함께 하고 있다. 유서 깊은 동네지만, 청와대와 인접한 탓에 1960년대 이후 보안상의 이유로 각종 규제에 묶이면서 개발이 제한되고 나날이 변해가는 서울에서 소외된 지역이 되고 말았다. 서울에서 은둔이 땅이었던 서촌은 최근 삼청동 일대 한옥촌이 북촌으로 지칭되며 유명 관광지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도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
1980년대 제5공화국 시대의 궤적은 따라가고 있는 역사저널 그날 305회에서는 우리 정치사의 중요한 인물이었던 김영삼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관계를 다시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에 이어서 치러진 13대 대통령 선거의 막전 막후 이야기도 함께 다뤘다. 김영삼과 김대중은 영어 약자인 YS, DJ라는 애칭으로 자주 불릴 만큼 긴 세월 정치 지도자로 그 자리를 지켰고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들은 1970년대와 80년대 독재세력에 맞선 민주화 투쟁의 역사에서 중요한 구심점이지 동반자이기도 했고 정치적 라이벌로 치열하게 대결하기도 했다. 두 정치 지도자는 14대 김영삼, 15대 김대중 대통령까지 차례로 대통령에 자리에 오르며 각각 절정을 맞이했다. 정치인 김영삼, 김대중의 남긴 유산..
충북 제천은 깊은 산중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실제 제천은 면적의 70% 이상의 산지로 이루어진 산악지형이다. 그 때문에 외지인들이 쉽게 찾기 힘들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대신 제천은 청풍호반의 멋진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 찾기 어렵지만,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13회에서는 이 제천을 찾아 그곳의 멋진 자연과 남모를 사연을 가진 이웃들을 만났다. 여정의 시작은 KTX 역이었다. 제천은 KTX 고속 열차를 타고 찾을 수 있었다. 청량리에서 고속 열차를 타면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제천이었다. 멀었던 마음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다. 이런 접근성의 향상은 제천의 멋진 자연경관을 찾으려는 이들의 발걸음을 한결 더 가볍게 해주고 있었..
제5공화국 시절의 사건 사고를 되짚어가고 있는 역사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304회에는 1983년 10월 온 국민을 슬픔에 빠뜨렸던 아웅산묘소 테러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북한 특수부대의 소행으로 밝혀진 이 사건은 장기간의 해외 순방 중이던 전두환 대통령의 암살을 목적으로 실행되었지만, 전두환은 암살을 모면했다. 대신 고위 관료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큰 인명피해가 있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해외 순방 외교 중 테러 사건이었다. 사건의 전모는 이랬다. 대통령 전두환은 1983년 10월 장기간 일정으로 인도와 스리랑카 등 서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을 포함한 해외 순방을 했다. 이는 그동안 우리나라와 큰 교류가 없었던 제 3세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