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의 비중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선발 투수에 있어 외국인 투수 2명은 팀의 원투 펀치 역할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토종 젊은 토종 선발 투수들이 성장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우려도 있지만, 말 그대로 괜찮은 투수 자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외국인 투수의 중용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이 점에서 좋은 외국인 투수를 영입한다는 건 팀 성적과 직결된다. 특히, 하위권 팀에 있어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는 더 클 수밖에 없다. 만약 그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하다면 해당 팀의 하위권 탈출은 더 요원해진다. 삼성이 그렇다. 현재 정규리그 9위에 머물러 있는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레나도와 페트릭은 나란히 선발 투수로 영입됐..
시즌 전 전망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롯데와 kt가 2017 프로야구 상위권 판도를 흔들고 있다. 롯데는 이대호 복귀 후 몰라보게 강해진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화끈한 타격을 바탕으로 kt는 선발진과 불펜진 할 것이 한층 강해진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시즌 초반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잠깐의 바람이라고 하기에는 두 팀 모두 팀 분위기가 상당한 상승세다. 이들 2팀의 선전과 함께 프로야구는 시즌 초반 연패에 허덕이던 넥센과 SK가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치열한 순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KIA가 10승에 선착하며 정규리그 1위에 올라있지만, 2, 3위 팀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언제든 변화가 가능한 순위 판도다. 이런 순위 판도에서 유일하게 소외된 팀도 있다. 현재 리그 최하위에 쳐져있는 삼성이 그렇다...
2000년대 후반 KBO리그 최강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과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해냈다. 선수 구성은 투.타에 걸쳐 안정감이 있었고 신.구 조화도 잘 이루어졌다. 여기에 프런트의 효율적인 지원이 더해져 삼성은 누구도 넘지 못할 철옹성과 같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삼성은 날개 없는 추락을 경험했다. 2015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의 여파로 두산에 우승을 내준 것이 삼성이 무너지는 신호가 될 줄은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2016시즌 삼성은 정규리그 9위라는 낯선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해다. 신생팀 kt 바로 윗순위로 체감 순위는 최하위와 같았다. 그 이전에 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공백도 거뜬하게 극복했던 삼성이었지만, 더 이상의 투,타에 걸친 ..
삼성의 주전 유격수 김상수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유격수로서 넓은 수비 폭을 자랑하면서도 타격 능력도 출중하다. 기동력은 언제든 도루 부분 1위를 노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여기에 아직 20대의 전도 유망한 선수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병역문제까지 해결했다. 올 시즌 후에는 FA 자격까지 얻는다. 올 시즌이 김상수에게는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즌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상수에게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수식어도 붙는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방증도 되지만, 아쉬움이 선수라는 이미지도 함께 하고 있다. 2009시즌 고졸 선수로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김상수는 빠르게 프로에 적응하며 경기 출전 경기수를 늘렸다. 신인 선수가 프로 1군에 자리 잡기까지 ..
올 시즌 전력 약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정규리그 9위 머물렀던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 상당한 의욕을 보였다. 지난해 스토브리에서 중심 타자 박석민을 FA 계약으로 NC에 외국인 타자 나바로를 해외리그로 빼앗겼던 만큼 이번에는 내부 FA 선수들에 대한 계약 의지가 강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팀의 4번 타자로 타선에서 비중이 상당하고 좌완 에이스 차우찬은 아직 20대의 더 발전할 수 있는 투수이기 때문이었다. 모기업이 변경된 이후 투자에 인색하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삼성은 최형우, 차우찬에 상당한 배팅을 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들이 타 구단 유니폼을 입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최형우는 이전부터 계약설이 나돌았던 KIA행을 선택했고 차우찬 역시 시즌 후부터 이적설이 강하게..
최근 우리 프로야구 각 구단 운영의 중요한 흐름은 선수 육성이다. 이를 통해 팀 선수층을 두껍게 하고 내부 경쟁을 통한 전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은 내부 육성 성공의 대표적인 사례다. 두산 외에도 상위권에 자리한 팀 대부분은 선수 육성이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구단의 정책은 베테랑 선수들과의 마찰을 불가피하게 한다. 신.구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선수 육성의 대의를 위해 나이가 들고 기량이 정점에서 떨어지는 선수들은 점점 전력의 중심에서 멀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선수는 의지와 달리 선수생활을 접어야 하는 일도 발생했다. 예외는 있는 출중한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의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