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국경을 초월한 라이벌전이 있습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최고 명문팀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의 대결이 그것입니다. 두 팀 모두 리그 아니 전 세계를 대표하는 명문클럽입니다. 여기에 두 지역의 오랜 역사적 갈등이 더해지며서 전쟁과도 같은 느낌의 경기가 전통이 되었습니다. 선수들은 괴롭지만 전 세계 팬들은 두 팀의 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프로야구에서도 이에 못지않은 더비전이 있습니다. 열혈팬들의 사랑이라면 어느 팀 못지 않은 롯데와 LG의 엘꼴라시코 더비를 꼽을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양팀은 하위권을 함께 전전하면서 침체기를 함께 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먼 기억속에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지금은 무색해졌지만 KIA와 더불어 하위권 3총사 엘롯기 동맹을 이..
3월 24일 롯데와 LG의 시범경기에서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미국에서 온 괴물투수 리즈선수와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 이대호 선수의 대결이 그것이었습니다. 메이저리거의 자존심과 리그 MVP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되었습니다. 투타에서 팀의 중심을 이루어야 할 두 선수이기에 첫 대결의 결과가 향후 대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150KM 후반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롯데 타자들을 돌려세우던 리즈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이대호 선수와의 대결에서 큰 홈런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6이닝을 던지면서 거의 유일했던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된 것입니다. 몸쪽 승부구가 다소 높게 제구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이를 놓치지 않았고 리즈 선수는 경기 중 유일..
프로야구의 시범경기의 초반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한 주였지만 각 팀들의 전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상위권이 예상되는 SK, 삼성, 두산은 아직 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듯 강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최하위로 분류되는 한화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한화로서는 시범경기지만 풀 타임 첫 시즌을 보내는 선수들이 상당 수 포진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이기는 야구를 한다는 것이 결코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것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새롭게 주전으로 기용되는 선수들의 기량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해마다 시범경기 강세를 이어온 롯데는 올해만큼은 그 흐름이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비 주전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
지난 3년간 롯데를 지탱하는 힘은 강려한 타선이었습니다. 탄탄한 선발진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지만 롯데만의 빅볼야구는 롯데를 공격의 팀으로 변신시켰고 기복없는 타선은 순간순간 고비를 넘겨주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 선수를 중심으로 타팀이 따라올 수 없는 장타력을 앞세워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롯데의 타력을 대표하는 이름은 조대홍갈로 불리우는 4명의 중심 타선이었습니다. 조성환, 이대호, 홍성흔, 가르시아 선수의 이름을 딴 조대홍갈 타선은 힘과 기술을 겸비한 공포의 타선이었고 각자 그 개성이 뚜렸한 선수들의 조합이었습니다. 투수와의 끈질긴 승부와 정교한 타격으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 조성환 선수는 필요한 순간 득점타를..
지난 겨울 이대호 선수의 연봉파동이나 엔씨소프트의 제 9구단 창단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건들을 뒤로하고 프로야구는 막바지 전력 담금질에 한창입니다. 각 팀은 연습경기를 통해 동계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고 선수들의 옥석을 가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스토브리그 최고의 이슈메이커 롯데 역시 올 시즌에 활약할 선수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롯데의 전력 구상에 있어 가장 큰 특징은 큰 폭의 변화가 한층 강화된 내부 경쟁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주전들에 대한 절대 신임을 바탕으로 전력을 구성하던 전임 로이스터 감독과 달리 신임 양승호 감독은 제로에서 다시 사작하는 기분으로 동계훈련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이는 곳 기회의 확대로 이어졌고 선수들의 어느 때보다 큰 의욕을 가지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투타 모..
올 시즌을 앞둔 롯데의 외야는 분주합니다. 주전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작년 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전준우 선수가 3루수 전향을 준비하고 있고 또 한명의 경쟁자 박정준 선수가 트레이드 되었지만 경쟁구도는 변함이 없습니다. 홍성흔 선수가 외야 겸업을 준비하고 있고 유틸리티 선수로 활약하는 정보명 선수도 외야수로 한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주전급으로 경기에 나섰던 김주찬, 손아섭 선수가 한 발 앞서가는 인상이지만 수비의 약점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풀타임 주전으로서 뭔가 허전함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외 선수들 역시 각자의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공수를 모두 겸비한 주전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외야자원은 많지만 확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