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막판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승부였다. 하지만 그만큼 승리의 짜릿감은 강했다. 야구 대표팀이 대만과의 예선 2차전에서 1 : 0으로 신승했다. 대표팀은 선발 투수 임기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박진형, 장필준 두 필승 불펜 투수들이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가장 힘들다는 1 : 0 승리를 완성했다. 전날 테이블 세터진에서 5번 타자로 타순을 변경한 외야수 이정후는 6회 말 결승 타점이 된 3루타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대표팀은 전날 일본전 연장전 승부치기 끝내기 역전패의 후유증을 이겨냈고 결승 진출의 가능성을 남겼다. 대만은 국제경기에서 한국전에 큰 강점이 있었던 좌완 투수 천관위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고 정예 멤버로 필승을 기대했지만, 타선이 임기영에 꽁꽁 묶였고 6회 말 실점 과정에서 아..
한국과 일본, 대만 프로야구 차세대 스타들의 대결장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첫 경기 한일전에서 대표팀이 웃지 못했다. 대표팀은 일본과의 대회 개막전에서 우세한 경기 흐름을 지키지 못하고 이번 대회에서 적용한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7 : 8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첫 국제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대부분인 대표팀으로서는 한. 일전 승리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했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우리 대표팀이 주도했다. 선발 투수 장현식은 선발 투수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고 그의 뒤를 이은 박진형, 장필준의 무실점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타선은 4번 타자 김하성의 홈런포를 시작으로 4회 초 4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수비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첫 경험..
2017 프로야구는 FA 시장에서의 눈치싸움과 함께 2차 드래프트,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 등으로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의미 있는 국제 경기가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아시아에서 프로야구가 가장 활성화된 대한민국, 일본, 대만이 대결하는 장이다. 이전 국제 대회가 틀린 점이 있다면 출전 선수의 나이와 프로 경력에 제한을 둔다는 점이다. 와일드카드 3명이 허용되지만, 출전 선수들 대부분은 24세 이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다. 이 때문에 야구 국제경기에서 자주 봐왔던 선수들을 볼 수 없다. 이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도 마찬가지다. 서로 상대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국제 경기에서 처음 상대하는 경우가 많다. 즉, 이번 대회는 ..
예선 1라운드 2연패,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마지막 희망을 가져 볼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는 있었다. 마침 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듯 보였다. 하지만 희망은 희망일 뿐이었다. 2017 WBC 예선 라운드 대결에서 우리 대표팀에 5 : 0 완승을 한 네덜란드가 대만과의 경기에도 승리했기 때문이었다. 네덜란드는 대만전에서 예상외로 고전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9회 말 밀어내기 끝내기 득점으로 6 : 5로 승리하며 예선 라운드 통과를 확정했다. 네덜란드와 함께 우리 대표팀에 2 : 1로 승리한 이스라엘은 대만전 승리를 묶어 2승을 선점하며 함께 예선 2라운드 진출을 하게 됐다. 대표팀과 대만은 예선 1라운드 탈락을 확정했다. 대표팀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이런 결과를 예상하는 ..
대한민국에는 기적 같은 승리였고 상대 팀 일본에는 허무한 역전패였다. 프리미어 12, 4강전에서 대표팀은 경기 막판 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4 : 3으로 일본을 누리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개막전 일본에 당한 완패를 설욕하는 것은 물론이고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이 될 기회를 잡았다. 8회 말 한 타자를 범타로 막아내며 그 이닝을 마무리했던 불펜투수 임창민은 팀의 역전으로 국제대회 첫 승리의 행운을 누렸고 4번 타자 이대호는 9회 초 역전 2타점 적시안타로 자신이 4년간 활약했던 일본에 치명적인 상처를 안겼다. 1번 타자 정근우는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공격의 활로를 확실히 열어주었다. 일본은 선발 투수 오타니가 7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개막전에 이어 연..
프리미어12 예선 리그 마지막 경기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대표팀의 바람이 미국에 막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예전 마지막 경기 미국전에서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승부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2 : 3으로 패했다. 예선을 3승 2패로 마친 대표팀은 조 3위로 8강에 진출했고 고척돔 개막 경기를 했던 쿠바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8강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대표팀으로서는 조 2위 확보로 경기장과 일정을 더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여기에 타선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는 점과 결정적 오심이 승부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 패배의 아쉬움을 더했다. 경기는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대표팀 선발 김광현과 미국 선발 스푸루일은 힘 있는 직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