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시즌 프로야구를 결산하는 마지막 대결은 삼성과 두산의 대진으로 결정되었다. 정규시즌 1위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짓고 미리 대비를 했고 정규리그 4위 두산은 험난한 포스트시즌 일정을 뚫고 마지막 결전의 장에 섰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여건에서 삼성의 우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두산은 많이 지쳐있고 전력소모가 극심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두산이 또 한 번의 기적도 만들 수 있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 예년과 같다면 준PO, PO를 모두 거쳐 올라오는 팀의 우세를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실제 결과도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이번에는 다르다. 그만큼 두산의 기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해지는 두산이라면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삼성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높은 것..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만난 잠실 라이벌의 포스트시즌 대결은 두산의 승리가 막을 내렸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에이스 유희관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경기 막판 폭발한 타선의 힘을 더해 LG에 5 : 1로 완승했다. 두산은 정규리그 4위에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하며 2001년 포스트시즌 전 과정을 거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을 다시 재현할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만년 하위 팀의 이미지를 벗고 2위를 차지하며 신바람 야구를 재현했던 LG는 유리한 여건들을 살리지 못하며 두산에 한국시리즈 진출티켓을 내줘야 했다. LG는 리즈의 완벽투로 승리한 2차전을 제외하고 패한 경기에서 모두 수비 실책이 실점과 연결되는 아쉬움 속에 경기를 어렵게 이끌어야 했고 타..
홈에서 2승씩 거둔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연장 13회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에서 연장 13회 초 5득점 하면서 8 : 5로 승리했다. 두산은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에 2연패 후 3연승했던 기적을 다시 재현했다. 준플레이오프 유일의 리버스 스윕팀 두산이 또 한 번 그 주인공이 되었다. 두산은 1, 2차전에서 불펜진과 수비불안이 겹쳤고 타선의 집중력에서 밀리며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를 했다. 분위기상 3연패로 시리즈가 막을 내릴 것 같았다. 하지만 두산은 3차전 연장 14회 접전 승리로 벼랑 끝에서 탈출한 이후 파죽의 연승으로 시리즈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와 한 지붕 두 가족 대결을 하게 되었다.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기적의 상대가 된..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운 넥센과 두산이 준PO에서 만났다. PO 직행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팀은 상대를 넘어 LG와의 PO 대결을 꿈꾸고 있다. 모두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은 넥센의 홈인 목동과 두산의 홈인 잠실을 오가는 출퇴근 시리즈로 승부를 가르게 되었다. 이미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은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결전에 나설 엔트리도 확정되었다. 이제 어느 팀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많은 이들의 예상은 넥센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리그 성적으로 상대 전전에서 넥센은 두산에 다소 앞서고 있다. 넥센의 공격력을 더 빛을 발하는 홈 구장 목동에서 1, 2차전을 치른다는 점은 넥센에도 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 구장은 장타력에서 앞선 넥센에 더..
치열한 순위 싸움이 끝난 2013프로야구 정규리그, 하지만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올 한해 프로야구를 결산하는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1위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가운데 LG, 넥센, 두산 순으로 정리된 상위 팀들은 사다리꼴 대결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2위 LG와 대결할 팀을 결정하는 준PO에서 넥센과 두산이 만났다. 두 팀은 올 시즌 내내 강력한 타선을 앞세운 공격야구로 상위권 자리를 지켰다. 넥센은 홈런왕 박병호를 중심으로 강정호, 김민성, 이택근이 장타력과 결정력을 갖춘 중심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시즌 내내 넥센의 중심타선은 꾸준한 활약을 했다. 여기에 이성열, 오윤의 결정력 높은 대타 백업요원이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문우람, 서건창, 장기영 등 빠른 선수들도 팀 득점력을 높이는 ..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가려지지 않았던 2위 자리의 주인공은 LG였다. LG는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5 : 2로 승리했다. LG는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 : 2로 패한 넥센과 마지막까지 2위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두산을 누르고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을 야구 진출을 염원했던 LG가 그것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는 LG에 한 편의 반전 드라마였다. LG와 두산은 시즌 최종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를 선발로 등판시켰다. LG는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류제국을 두산은 올 시즌 니퍼트를 대신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던 노경은을 선발로 내세웠다. 준PO를 할 수 있다는 변수를 걱정하기보다는 PO직행을 위한 마운드 운영이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