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롯데는 2012시즌 구축했던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시즌 내내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선발 투수부족과 이에 따른 보직변경, 주력 선수들의 부진과 타선의 침체 속에 롯데 불펜은 과부하가 심화됐고 돌려막기로 근근이 버텨야 했다. 하지만 가장 많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롯데 불펜은 불안했다. 김성배라는 새로운 마무리 투수 발굴에도 웃을 수 없는 롯데였다. 롯데 불펜의 부진에는 역시 해줘야 할 선수들의 부진이 큰 원인이었다. 파이이볼러 최대성의 부상보다는 정대현, 김사율 두 베테랑 불펜투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올 시즌 전 롯데는 마무리 정대현, 그 앞을 지키는 셋업맨 김사율에 대한 기대가 컸다. 정대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가대표 불펜투수였고 김사율은 2012시즌 팀 역사상 가장 많은 3..
프로야구에서 투수의 보직은 선발과 불펜으로 구분된다. 불펜투수 중 마무리, 중간 셋업맨, 롱맨으로 역할이 세분되지만, 기본적으로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는 그 역할이나 경기에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충분한 휴식일이 보장되지만,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선발투수와 짧은 이닝동안 힘을 모아 던지는 불펜 투수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투수의 분업화가 뚜럿해진 현대 야구에서 선발에서 불펜으로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오랜 기간 그 역할을 하고 있었다면 변화가 더 어려워진다. 몸을 만드는 것부터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야 한다. 특히나 공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투수이기에 보직 변경은 어떻게 보면 큰 모험일 수도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변신에 성공하며 야구 인생을 새롭게 여는 ..
12월의 프로야구는 내년 시즌을 위한 연봉협상이 한창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주전 선수들은 따듯한 겨울을 보내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의 아쉬움도 함께 존재한다. 올해는 넥센으로부터 파생된 파격 연봉 인상의 물결이 전 구단에 걸쳐 퍼지고 있다. 그 팀의 주력 선수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두둑한 보상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종료 직후 베테랑 선수가 대거 팀을 떠난 두산도 연봉 협상에서는 훈풍이 불고 있다. 주력 선수들의 비교적 일찍 연봉협상안에 도장을 찍고 있다. 이 분위속에서 두산은 팀 내 최고 타자인 김현수와의 연봉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올 시즌 부상에도 불구하고 포스트 시즌까지 고군분투했던 김현수는 대폭 인상된 4억 5천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기대 이상의 금액으로 상징적 의미를 지닌 연봉계약이..
내년 시즌 우리 프로야구에서 뛸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면면이 드러나는 가운데 올 시즌을 함께 했던 외국인 선수의 거취도 정해지고 있다. 올 시즌 투수로만 구성되었던 외국인 선수 중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잔류가 대부분 이루어지는 가운데 더 뛰어난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올 시즌 상위권 팀으로 가는 기틀을 다진 넥센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넥센은 나이트, 벤헤켄 두 외국인 투수와의 재계약으로 이들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로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 로티노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이미 국내 선수들의 강타선을 구축한 넥센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로티노를 선택하면서 팀 전력의 안정을 꾀했다. 외국인 투수에 있어서는 2년간 팀 기여도가 ..
지금 프로야구는 시상식과 연봉협상의 계절이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각종 수상에 두둑한 연봉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미 파격적인 연봉 계약으로 뉴스에 오른 선수들도 있고 시상식에 단골로 등장하는 선수들은 상금으로도 상당한 거액을 손에 쥔 경우도 있다. 물론 모든 선수가 그런 것은 아니다.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선수는 소수에 불과하다. 몇몇 선수들은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질까 전전긍긍해야 하고 부진한 한 해를 보낸 선수들은 구단과 연봉협상에서 힘겨루기를 각오해야 한다. 팀 전력 재편으로 주전 자리를 위협받는 선수도 있다. 롯데 박종윤이 이에 해당한다. 지난 2년간 롯데 1루수 자리를 책임졌던 박종윤은 내년 시즌 다시 경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종윤은 올 시즌 ..
강력한 선발 투수진 구축은 프로야구 모든 팀이 해마다 고민하는 문제다. 모두 안정적인 5인 로테이션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갈수록 국내파 선발 투수난은 심각해지고 있고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부진하면 해당 팀은 선발 로테이션 꾸리기가 힘겨운 것이 현실이다. 국내파 선발투수가 활약한 팀들은 대부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올 시즌 2008시즌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롯데는 1~3선발과 4~5선발의 기량 차가 커지면서 고심을 거듭했다. 유먼, 옥스프링, 두 외국인 투수는 외국인 선수 영입의 성공사례로 평가되면 맹활약했다. 3선발 역할을 한 송승준 역시 시즌 중 기복이 있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12승을 기록했다. 3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