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는 과거부터 젊은 선수들에 많은 기회를 주는 팀이었다. 하지만 팀의 구심점이 되어주는 선수가 있어 신.구 교체의 변화를 큰 어려움 없이 이어갈 수 있었다. 이런 두산은 올 시즌 또 다른 실험을 하고 있다. 큰 폭의 선수 물갈이와 더불어 코칭스탭도역시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두산 팬들의 반발을 살 정도로 급격한 변화였다. 두산은 침 체질개선과 세대교체 성적까지 잡으려 하고 있다. 이 와중에 베테랑 선수 상당수가 전력에서 소외되었다. 팀을 떠난 선수도 있었고 힘겨운 경쟁을 이어가는 선수도 있다. 주장 홍성민 정도만 그 입지가 튼튼하다 할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베테랑 중 원조 2익수 고영민 수 년간 계속된 부진속에 1군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고영민은 해외 전지훈련 명단에 포..
우리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시즌 판도를 좌우할 정도로 커졌다. 올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한도가 한 명씩 늘어나면서 더 큰 변수가 되었다. 각 팀은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경쟁적으로 영입했고 이 덕분에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제도가 유명무실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의 수준은 높아졌고 새로운 얼굴들도 많이 늘었다. 하지만 롯데는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 영입하면서 두 외국인 투수 유먼, 옥스프링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확정했다. 지난해 5위에 그친 롯데였지만, 외국인 선수 활약에서만큼은 어느 팀 부럽지 않았다. 유먼과 옥스프링은 나란히 13승씩을 수확하며 롯데 선발 마운드를 이끌었다. 4, 5선발 투수난에 시달리던 롯데였지만, 유먼, 옥스프링, 송승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상위권이..
지난해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 특히, 허약해진 타선 보강에 집중했다. 성과도 있었다. 손아섭 홀로 분전하던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확실히 달라졌다. 두산에서 영입한 최준석,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는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다. 두 선수 모두 몸무게 100킬로를 훌쩍 뛰어넘는 거구이기도 하다. 이 두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투수는 상당한 압박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1루수가 주 포지션이다. 최준석과 히메네스는 4, 5번 타순에서 롯데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다. 두 선수가 기대만큼 활약한다면 손아섭에 대한 집중 견제가 분산되고 손아섭이 더 활발한 공격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아직 1번 타자에 대..
프로야구 팀에게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그중에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은 세대교체를 원활하게 하고 내부 경쟁을 촉진해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주전 자리가 한정된 현실은 수준급 선수에게 기회 상실의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구단들은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팀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도 한다. 물론, 팬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 주도로 변화를 시도했다. 팬들의 반대 여론이 여전하지만, 두산은 변화를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두산의 야수진은 대폭 젊어졌다. 특히 외야진은 이종욱과 임재철 두 베테랑이 팀을 떠나면서 20대 선수 위주로 재편되었다. 경험부족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두산의 전지훈련 명단에 들어간 외야수들의 면면은..
지난해 프로야구 제9 구단으로 1군에 합류한 신생팀 NC는 많은 우려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년의 준비기간 동안 전력을 알차게 보강했고 외국인 선수 한도가 한 명 더 많은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의 나날이 기량이 발전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여기에 구단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NC는 시즌 후반 무시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KIA, 한화를 밀어내고 정규시즌 7위를 기록한 NC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 시즌 전력을 더 강화했다. FA 시장에서 이종욱, 손시헌을 함께 영입하면서 팀의 부족한 부분인 경험과 안정감을 보완했다. 현 감독이 김경문 감독과 조기에 연장 계약을 하면서 그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대비한 발 빠른 결정이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빠르게..
2014년 프로야구는 팀별 전력 평준화가 더 두드러진다. 외국인 선수 엔트리 확대와 FA 계약, 2차 드래프트 등 선수 이동이 많았고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하위권 팀들의 전력이 강해졌다. 반대로 전통의 강자였던 SK, KIA는 전력 약화로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전력의 하향 평준화라는 우려도 있지만, 팀 간 승패 구도가 변할 여지가 많다는 점은 야구 팬들에게 큰 흥미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이런 변화 과정에서 지난해 상위권 돌풍을 일으킨 넥센은 큰 움직임 없이 조용히 전력을 다졌다. FA 시장의 과열에도 넥센은 무덤덤했다. 특급 외국인 선수 영입경쟁이 치열한 과정에서 넥센은 기존 외국인 투수 듀오 나이트와 벤헤켄과 재계약했고 맞춤형 외국인 타자 로티노를 영입하는 것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