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울산 구장 경기의 승자는 올 시즌부터 울산을 제2의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롯데였다. 롯데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옥스프링의 호투와 불펜진의 효과적인 계투, 하위타선과 상위타선이 함께 조화를 이룬 타선의 집중력이 어우러지면 4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개막 2연전 이후 휴식일 동안 전력을 잘 정비한 모습이었다. 삼성은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제1선발 윤성환을 내세웠지만, 타선이 초반 옥스프링의 제구 난조로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후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선발 윤성환마저 경기 초반 순간적으로 흔들리며 4실점 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해야 했고 초반 리드당하는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경기 후반 롯데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2점을 추격한 것에 만..
시범경기의 막바지 각 팀의 개막전 엔트리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의 컨디션도 정규시즌에 맞게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특히, 타자들의 컨디션이 투수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좋은 모습이다. 시범경기에서 난타전의 경기가 많이 나오는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제 각 팀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팀 내 경쟁에도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기다. 이 점에서 롯데는 아직 끝내지 못한 실험이 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진행되던 1번 타자를 결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애초 김문호, 이승화, 조홍석 등의 경쟁구도에 김문호가 앞서 가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다양한 경우의 수가 등장하고 있다. 김문호, 이승화와 손아섭, 황재균까지 1번 타순에 배치되 가능성을 시험받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전준우도 가..
올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타고 투저 현상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해마다 타자들의 힘과 기량이 발전하는 데 비해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는 마운드의 현실은 이를 당해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영입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각 팀 타선은 더 무게감이 더해졌다. 아직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변수가 있지만, 타자들의 힘이 투수를 압도하는 시범경기 분위기기다.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는 타자 중에 LG 정의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정의윤은 시범경기 5경기 출전에 홈런 4개를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범경기 초반이고 타수는 15타수에 불과하지만, 타율은 4할을 훨씬 웃돌고 있고 타점은 8타점에 이르고 있다. 어느 팀 중심타자 못지않은 활약이다. 올 시즌 힘겨운 주전..
일요일 롯데와 삼성의 시범경기 두 번째 만남에서 전날 에이스 장원준이 초반에 무너지며 3 : 6으로 패했던 롯데가 4 : 3으로 승리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제 5선발 경쟁 중인 선발투수 배장호의 4이닝 3실점 투구 이후 5명의 불펜투수가 무실점 투구로 삼성 타선을 묶었고 12안타를 적절히 조합하며 승리에 필요한 4득점을 했다. 군 재대 후 올 시즌 합류한 배장호는 3회까지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4회 말 집중타를 허용하며 3실점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은 위기상황에서 관리 능력이 부족함이 있었다. 배장호와 맞대결한 삼성 선발 백정현은 3.2이닝 1실점 투구로 시범 경기 첫 등판에 이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진을 무려 6개나 잡아낼 정도로 구위도 위력적이었다. 삼성의 선발진과 ..
롯데와 두산의 시범경기 첫 만남은 경기 중 선수 교체 혼전으로 부정위 타순, 타자의 타격 순서가 2차례 뒤바뀌는 헤프닝이 함께 한가운데 9회말까지 1 : 1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양 팀은 나란히 6안타로 타격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대신 선발, 불펜진으로 이어지는 투스들의 컨디션이 더 좋은 모습이었다. 롯데 선발 김사율과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나란히 4이닝 무실점 투구로 제 역할을 다했다. 뒤이어 나온 불펜진 역시 약속이나 한 듯 좋은 모습이었다. 불펜투수에서 풀타임 선발투수의 변신을 꿈꾸는 김사율은 사사구 없는 안정된 투구가 돋보였다. 4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살아있었다. 거구의 두산 선발 볼스테드 역시 큰 키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구위로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얼마 전까지 우리 프로리그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곳은 일본리그에 국한되어 있었다. 이승엽을 비롯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일본에서 활약했고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프로선수라면 가장 선망하는 무대인 미국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리그 적응의 문제와 함께 기량이 못 미친다는 이유로 도전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포스팅을 거쳐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의 활약은 우리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우리 프로리그 선수에 대한 평가를 바꿔놓았다. 포스팅 당시만 해도 지나친 투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LA 다저스였지만, 리그 초반부터 포스트시즌까지 꾸준히 활약한 류현진은 당당한 선발진의 한 축이었다. 우리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가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류현진의 활약은 올 시즌 볼티모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