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에서 SK가 상대한 팀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고 10 : 5로 승리했다. 키움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 2차전 연속 끝내기 패배 이후 3차전 승리로 반전을 기대했던 LG는 중반 이후 마운드 힘에서 밀리며 그들의 가을야구를 접어야 했다. 초반 경기 분위기는 LG가 주도했다. 전날 3차전에서 투. 타의 조화로 반격에 성공했던 LG는 그 기세를 초반 이어갔다.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1회 초 흔들리며 2실점했지만, 키움 선발 최원태 공략에 성공하며 반격했다. LG는 1회 말 1득점에 이어 2회 말 페게로의 홈런에 이은 집중 안타로 3득점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정규리그 성적에..
키움과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끝날 것 같지 않았던 투수전이었다. 9회 말 키움의 공격이 시작할 때까지 양 팀의 득점은 모두 0점이었다. 연장전 승부가 예상되는 흐름이었지만, 홈런 한 방으로 연장전의 가능성은 사라졌다. 그 홈런의 주인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 홈런왕 박병호였다. 키움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 말 터진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1 : 0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를 대부분 가져갔던 높은 확률을 선점했다. LG는 선발 투수 윌슨이 8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했지만, 팀 타선이 2안타로 부진했고 경기 후반 득점 기회에서 주루사 번트 실패로 이를 놓치면서 윌슨의 역투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LG 마무리 고우석을 9회 말 동점 상황에서 마운..
한 경기로 끝난 와일드카드전에 이어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준 플레이오프로 이어지고 있다. 준 플레이오프 대진은 정규리그 3위 키움과 4위 LG의 대결이다. 정규리그 성적을 비교한 객관적 전력은 3위 키움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시즌 상대 전적도 키움은 LG에 9승 7패로 앞섰다. 하지만 키움과 LG는 키움의 전신 넥센 시설 엘넥라시코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치열한 승부를 자주 펼쳤던 기억이 있다. 2016년 준플레이오프 대결에서는 정규리그 4위였던 LG가 정규리그 3위였던 당시 넥센을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누르고 승리한 기억이 있다. 그 패배 직후 지금은 SK의 감독인 넥센 염경엽 감독은 전격 사퇴하며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런 기억과 함께 LG는 고척돔과 잠실을 오가는 시리..
2018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올 시즌 내내 타 팀을 압도하는 전력으로 선두를 질주했고 큰 위기 없이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위 SK와의 승차는 14.5경기로 엄청난 차이였다. 두산의 독주 탓에 올 시즌 순위 경쟁의 관심은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5위 경쟁에 모아질 정도였다. 그만큼 정규리그에서 두산은 강력했다. 두산은 특유의 화수분 야구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선수 자원과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구단 운영으로 장기 레이스에서 최적의 팀을 만들었다. 베테랑과 그들을 위협하는 신진 세력의 경쟁과 조화는 시즌 내내 팀 내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너지 효과를 만들었다. 외국인 타자의 활약이 사실상 없었음에도 그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마운드도 단단했다. 특히, 선발 마..
연장 13회까지 이어진 승부, 양 팀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고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투지를 발휘했다. 하지만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없는 현실에서 마지막에 웃은 팀은 SK였다. 연장 13회 승부를 이겨낸 SK는 한국시리즈를 4승 2패로 마무리하며 2018 시즌 마지막 승자의 기억을 남겼다. SK는 11월 12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13회 초 터진 한동민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5 : 4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쳤던 SK는 플레이오프 5차전 접전의 피로감을 이겨내며 한국시리즈 6차전까지 11경기의 대장정 끝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올 시즌 SK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진출했지만, 정규리그 1위 KIA에 패하며 ..
정규리그 2위 SK의 이변 연출이 눈앞에 다가왔다. SK는 11월 10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에 4 : 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들었다. SK는 6, 7차전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한국시리즈의 승자가 된다. 두산은 남은 2경기 모두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는 한국시리즈가 시작하기 전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다. 정규리그 1위 두산은 2위 SK에 무려 14.5경기를 앞서 여유 있는 우승을 했고 충분히 한국시리즈에 대비했다. 포스트시즌의 경험도 풍부한 두산이었다. 공. 수의 조화는 물론이고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 후랭코프가 이끄는 마운드도 단단했다. 상대 팀 SK는 플레이오프 5차전의 접전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했다. 어떻게 보면 SK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에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