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를 대표했던 내야수 이범호가 화려한 은퇴식과 함께 현역 선수 생활을 접었다. 이범호는 지난주 한화전에서 통산 2,001경기 출전을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마지막 커리어로 남기고 선수로서의 이력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그가 프로에 데뷔했고 10시즌을 함께했던 팀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마지막 경기에 대한 의미를 더했다. 한화는 원정 경기임에도 대규모 응원단을 보내 그의 은퇴식을 함께했고 한화 선수들도 그의 은퇴식을 축하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이범호는 전 소속팀과 현 소속팀의 축하를 함께 받으며 은퇴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다. 이범호의 프로 데뷔는 21세기가 시작되는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범호는 한화에서 2차 1라운드의 높은 순위로 지명될 정도로 기대되는 신인이었다. 처음 2시..
최상급 선발 투수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시즌 15승을 이미 달성했다. 방어율은 2.01에 불과하다. 이닝도 130이닝을 소화했다. 이닝당 출루율은 1.0을 넘지 않고 있다. 만화 주인공 같은 성적으로 리그를 지배하는 투수가 있다. 두산 에이스 린드블럼의 이야기다. 린드블럼은 7월 1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시즌 15승에 성공했다. 이 기록은 기 전 기록이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으로 외국인 선수로는 린드블럼이 최초다. 두산은 린드블럼의 선발 역투와 타선의 타선의 후반 집중력, 4번 타자 김재환의 2경기 연속 홈런포 등을 더해 8 : 2로 승리했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두산은 그들을 바짝 추격하던 3위 ..
중심 타자 나성범에 이어 이번에는 FA 영입 선수 양의지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과 외국인 선수 2명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최근의 침체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던 NC로서는 전력에 큰 손실을 입게 됐다. 부사의 정도가 확실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최소 3주 이상 양의지 없는 라인업 구성이 불가피한 NC이기 때문이다. 양의지의 존재는 올 시즌 NC에게 절대적이었다. 포수로서 수비 능력과 투수 리드는 리그 최고 포수다웠다. 올 시즌 젊은 투수들의 다수 포함된 NC의 마운드가 팀 방어율 5위를 유지하며 나름 선전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은 양의지의 존재였다. 타격 능력도 뛰어났다. 양의지는 타고 투저의 흐름이 약해진 올 시즌에도 3할대 중반의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타율 1위를 다투고 있었다. 13..
7월 시작부터 6연패에 빠진 롯데가 홈에서 연패를 벗어났다. 롯데는 7월 9일 NC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4 : 1로 승리했다. 롯데에게는 7월 첫 승이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신인 서준원은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5.1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의 중요한 디딤돌을 놓아주었다. 롯데 마무리 투수 박진형은 1 : 0으로 앞선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고 있는 시점에도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롯데는 라인업 변화로 연패 탈출의 의지를 보였다. 롯데는 부동의 4번 타자였던 이대호를 6번 타순으로 내리고 최근 가장 타격감이 좋은 전준우를 4번 타선에 배치했다. 롯데는 외국인 ..
프로야구 전반기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 큰 관심을 받는 팀은 롯데다. 압도적 선두 체제를 굳혀가고 있는 SK나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키움, 만년 하위 팀에서 벗어나 중위권 도약을 기대하고 있는 KT보다 언론의 노출 빈도가 큰 롯데가. 하지만 이는 롯데가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7월 6경기를 모두 패했다. 순위는 최하위다. 비슷한 시기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한화도 승수 쌓기가 버겁지만, 롯데는 탈꼴찌 기회를 번번이 놓치고 있다. 9위 한화와의 승차는 한때 반경기로 줄었지만, 지금은 1.5경기 차로 다시 늘었다. 롯데는 부진 탈출을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사용했다. 그 효과가 아직은 크지 않다. 한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지속력이 없었다. 오랜 부진은 ..
최하위 롯데에게 1위 SK와 3위 키움은 너무나 힘든 상대였다. 롯데는 SK와의 키움으로 이어지는 지난주 원정 6연전을 모두 패했다. 롯데는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9위 한화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유지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6월의 마지막 주 어렵게 잡았던 반전의 기세도 완전히 사라였다 롯데로서는 공격과 수비, 마운드 모두 상위권 팀과의 차이를 절실히 느끼는 6경기였다. 9경기 연속 수도권 원정으로 경기가 이어지면서 피로가 누적되었다고 하지만, 지난주 롯데는 무기력했다. 롯데스럽다는 신조어 나올 정도로 실점과 연결되는 실책이 거의 매 경기 나왔고 마운드는 선발진과 불펜진이 번갈아 부진했다. 한마디로 기본이 안된 야구를 하고 있는 롯데다. 그나마 팀을 지탱하던 타선도 전준우, 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