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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프로야구에서 좀처럼 달성하기 힘든 기록 중 하나가 정규 시즌 200안타였다. 과거 야구천재로 불리며 리그를 호령했던 이종범과 200안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14시즌 꿈의 기록이라 여겨졌던 200안타가 달성됐다. 그 주인공은 넥센의 서건창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타격페이스를 보여준 서건창은 시즌 막판 201안타를 기록하며 우리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서건창은 최다 안타 신기록과 더불어 타율과 득점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홈런왕들이 주로 차지했던 정규리그 MVP의 영광을 안았다. 신고 선수 출신으로 방출과 군 복무에 따른 공백기를 이겨낸 결과이기에 그의 성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서건창이 물꼬는 튼 정규리그 200안타는 올 시즌 경기 수가 더 늘어나면서 또다시 달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200안타 달성의 1순위는 서건창이다. 지난해 타격에 완전히 눈을 뜨며 넥센 강타선의 1번 타자로 자리한 서건창은 좀처럼 약점을 보이는 않는 타격과 선구안까지 갖추며 가장 까다로운 타자가 됐다. 지난해 200안타 달성의 경험은 그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200안타 도전 서건창)

 

 

아직 20대 젊은 나이는 더 발전할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인 소속팀 넥센의 공격력은 그에 대한 상대 팀의 집중견제를 피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서건창이 뒤를 잇는 이택근, 유한준의 상위 타선이 강하다는 점은 그에게는 큰 힘이다.

 

서건창이 2014시즌과 같은 타격을 보인다면 더 늘어난 경기 수는 그의 2년 연속 200안타 달성 가능성을 높이는 조건이 될것으로 보인다. 물론, 2루수라는 포지션은 늘어난 경기수에 비례해 체력적인 부담을 가중시키고 그에 대해 더 철저히 분석하고 시즌을 맞이할 상대 팀의 달라진 대응에 적응해야 하는 변수가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성실한 서건창이기에 부상만 없다면 많은 안타 양산은 분명하다.

 

이런 서건창과 함께 최다 안타 부분에서 힘을 낼 수 있는 선수로는 롯데의 손아섭을 들 수 있다. 손아섭은 2012, 2013시즌 최다 안타 부분 1위를 차지했었다. 손아섭의 적극적인 타격은 안타 생산에 긍정적인 조건이었다. 가면 갈수록 정교함이 더해지는 타격 또한 그의 안타 수를 늘리는 요인이었다. 2014시즌 손아섭은 175개의 안타로 서건창에 이어 이 부분 2위를 기록했다.

 

2013시즌 172개의 안타로 최다 안타 1위를 차지했던 손아섭은 2014시즌에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했지만, 서건창의 빛나는 활약에 빛이 바래고 말았다. 부상으로 풀 타임 시즌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타석에 설 기회가 줄었다는 점도 그에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2015시즌 손아섭은 팀 사정에 따라 롯데 1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더 많은 타격기회가 주어짐을 의미한다. 안타 생산에는 분명 좋은 조건이다. 지난 시즌 문제가 됐던 어깨부상만 재발하지 않는다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안타 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손아섭이다. 매년 그의 타격이 발전하고 있다는 점은 올 시즌 손아섭이 1번 타자로도 큰 활약을 할 수 있음을 기대하게 한다.

 

 

(또 다른 200안타 달성 후보 손아섭)

 

 

만약 서건창과 손아섭이 최다 안타 부분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다면 서로에게 긍정의 효과를 가져올수도 있다. 두 선수 모두 1번 타자로 나선다면 상대 팀이 이들을 무조건 견제할 수 없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144경기에서 200안타는 수많은 멀티 히트 경기를 양산해야 가능한 일이다. 지난해 서건창은 타격감을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했기에 200안타 달성이 가능했다. 즉, 최다 안타는 육상의 마라톤과 같이 꾸준함이 필요하다. 시즌 중간 찾아올 슬럼프의 기간도 줄여야 한다. 상대 투수와의 싸움과 동시에 자신과의 싸움도 이겨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과연 2015시즌 200안타 기록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이를 달성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서건창, 손아섭이 이를 달성할지 아니면 새로운 선수가 등장할지 주어진 여건들은 올 시즌 복수의 200안타 기록 선수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건 분명하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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