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배추때문에 이런 저런 일이 많았습니다. 너무나도 쉽게 먹을 수 있었던 김치가격이 폭등하고 한 순간에 귀한 음식이 되었지요. 덕분에 배추를 대량으로 수입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최근에 배추값이 많이 안정되었지만 우리 김치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가을이었습니다. 이런 배추가 초록의 큰 바다를 이루는 곳이 있습니다. 국토의 남쪽 끝 해남이 그곳입니다. 해남군 산이면의 넓은 들판에 초록 바다가 생겼습니다. 겨울배추가 비옥한 대지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해남은 비옥한 토지와 온화한 기후가 겨울배추 재배에 최적 조건을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 전국 겨울 배추 생산의 70% 이상을 해남에서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곳 산이면은 해남에서도 배추 생산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이름 그대로 지역에 ..
지난주말 해남,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농식품부 디지털홍보대사 일정으로 국토의 남쪽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몇 가지 가을 행사와 중요 이슈에 대한 사진을 담기 위함이었습니다. 때 마침 성황을 이룬, F1 경기와 김치축제 등의 행사가 엄청난 교통체증을 유발했습니다. 덕분에 오랜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 어려움에도 가을 먹거리들이 있어 피곤함을 덜하게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첫 번째 방문지에서 만난 푸짐한 재료들과 시원한 국물의 버섯 전골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땅끝 해남에서는 겨울배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배추값 폭등으로 어느 때 보다 관심이 높아진 배추였기에 넓은 배추밭이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전남 어느 작은 농촌마을의 한 편에선 커다란 호박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
2011년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는 양승호 감독체제가 확정되었습니다. 많은 롯데팬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양승호 감독체제를 받아들이고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롯데 팬들의 높은 기대를 의식한 것이겠지만 양승호 감독의 취임의 일성으로 우승에 대한 의지와 함께 스몰볼을 지향하겠다고 했습니다.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짠물 야구로 다음 시즌을 맞이하겠다는 것입니다. 스몰볼, 한국형 짠물야구는 승리를 가져오기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임에 틀림없습니다. 최근 한국 국가대팀의 국제경기 강세와 함께 2000년대 들어 최강자의 자리로 우뚝선 SK의 사례를 보아도 다양한 작전과 선수들의 희생적인 플레이, 불펜진의 활용을 극대화한 투수진의 운용은 더 많은 승리와 특히, 장기전에서 큰 강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금년 포스트 ..
가을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도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고양시 원당에 위치한 종마목장이 그곳입니다. 경마장에서 뛸 경주용 마들을 키워내고 기수를 교육하기도 하는 곳입니다. 일전에 가을 풍경을 담았던 넓은 초원과 은행나무 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전에 담았던 사진 중에서 키워지고 있는 말들의 사진을 모았습니다. 넓은 초원을 유유자적하게 즐기는 이들이야말로 가을을 제대로 즐기는 듯 보였습니다. 아직은 초록 빛이 남아있는 목장 한 편에서 만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입니다. 이 커플은 항상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둘이라면 가을의 고독은 덜 할 수 있겠지요. 사실 모든 말들이 커플을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이 목장은 우수한 형질의 경주마를 키워내는 목적으로 설립된 곳입니..
로이스터 감독과의 재 계약 포기 이후 여러가지 설이 나돌았던 롯데 차기 감독은 양승호 현 고려대 감독으로 결정되었습니다.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성과를 거둔 감독을 포기하고 그 이상의 성과를 바라는 프런트였고 팬들의 반발과 그에 따른 높은 기대를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하루전만 해도 후보조차 없다고 하던 롯데 구단은 전격적으로 양승호 감독 선임과 윤학길 코치 영입을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중량감있고 단기전에 강한 감독을 원한다는 구단의 감독 선임방향을 감안하면 고개가 갸우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랜 코치생활을 했다고 하지만 그의 감독 경험은 LG시절 잠깐 동안의 감독대행 경험이 전부였습니다. 최근에는 프로무대가 아닌 대학야구에서 활동을 하면서 실전 감각에도 의문을 가지게 하고 있습니다. 참신함을..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늦은 단풍이 오히려 가을이 멀어져 가는 것을 덜 아쉽게 하는 요즘입니다.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도 곳곳에서 마지막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산행길에 만난 그들을 담았습니다. 전에 코스모스의 모습들을 담은 적이 있지만 이제 이들을 담을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코스모스가 아름다운 건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꽃을 피운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땅만 있으면 그 씨앗은 쉽게 뿌리를 내리고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코스모스가 피는 곳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길가 어느곳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시의 버스 정류장, 도로변, 산 곳곳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들이 아주 아름답다 할 수 는 없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코스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