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정규리그가 끝나고 야구팬들의 관심은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쏠려있습니다. 대표팀 선수들 외에 타팀 선수들은 내년 시즌을 대비한 준비에 한창입니다. 해외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 팀 부터, 국내 마무리 훈련까지 시즌 이후에도 쉴 틈 없는 일정의 연속입니다. 이러면서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구상에도 힘을 써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올 시즌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성과보다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탈락이 아쉬웠던 롯데는 논란속에 로이스터 감독을 경질하고 예상치 못한 양승호 카드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정부분 변화가 불가피한 내년이고 올 겨울 동계훈련 부터 그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력 극대화를 통해 장점을 최대한 살려낸 로이스터 감독과 달리 신임 양승호 감독은 수비와 투..
이제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2010년도 점점 그 마지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11월의 첫 날, 늦 가을의 풍경들을 모았습니다. 예전 경북 상주 출사를 가면서 담았던 감익는 모습들을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이들마저 떨어지고 나면 가을은 겨울에 자리를 내주고 저 편으로 떠나가겠지요.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올 가을의 아쉬움을 대신해 보려합니다. 늦 가을 답지 않게 비가 많이 왔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나뭇가지에 달려있는 감들은 내리는 비로 더 힘겹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주렁주렁 감을 매달고 있는 감나무도 힘든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여기에 물방물들이 더하니 힘이 더 들 수 밖에 없겠지요. 비가와도 날이 추워져도 감들은 그 빛을 더하고 익어갑니다. 함께 가을도 깊어가..
가뜩이나 썰렁한 프로야구 FA 시장에 큰 이슈가 하나 생겼습니다. 배영수 선수의 일본무대 진출 선언이 그것입니다. 아직 선언에 불과하고 그 성사여부도 불투명하지만 이전에 임창용 선수가 그랬던것 처럼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에서 오랜 부상터널을 극복하고 다시 구위를 회복한 투수가 해외 진출을 꿈꾼다는 사실은 임창용 선수가 비슷한 행보입니다. 임창용 선수가 30이 넘은 나이에 도전했다면 배영수 선수는 아직 내년이면 30이 되는 젊은 나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임창용 선수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뒤로하고 일본무대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최저 연봉으로 시작한 일본에서의 선수 생활이 이제는 투구 최고 연봉을 바라보는 위치까지 올라섰습니다. ..
김광현 선수의 부상 이탈이라는 예기치 못한 악재가 있었지만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합니다. 장기 레이스 이후 잔부상과 체력저하 문제가 있지만 어느 때 보다 선수들의 의욕이 높고 팀웍도 좋다고 하니 다행스러울 따름입니다. 태극마크라는 것이 없던 힘도 생기게 하는가 봅니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본다면 대표팀의 금메달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라이벌로 예상되는 대만과 일본팀의 수준이 우리나라는 능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강력한 상대로 예상되는 대만의 경우 자국 리그의 수준에서 비교할 바가 못되고 기대했던 해외파의 가세도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우려할 만큼의 전력은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고 이는 정예 선수들로 구..
해남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중 날이 저물었습니다. 어느 다원을 찾게 되었을때는 이미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녹차밭하면 전남 보성, 예전에 찾았던 경남 하동을 머리속에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남에도 따뜻한 기후탓에 여기저기 녹차밭이 자리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옥천면 송산리에 자리한 다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해남이라고 하지만 비온 뒤 늦가을 날씨는 서늘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다원으로 향하는 길에서 본 풍경들은 겨울이 찾아온 듯 하더군요. 다원 입구에서 녹차꽃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녹차밭을 몇 번 가본적은 있지만 하얀 녹차꽃을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마음을 감싸고 있던 차가움이 조금은 누그러졌습니다. 이것은 녹차 열매라고 하는데요 녹차잎만을 보았던 저에게 녹차꽃과 열매는 새롭게 다..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를 달궈야 할 FA 시장이 너무나 조용합니다. 시장에 나온 선수의 숫자가 적을 뿐만 아니라 그 열기도 그리 뜨겁지 않습니다. FA를 신청한 4명의 선수 모두 해외 진출이 아니라면 팀을 옮긴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매년 시즌이 끝나고 크고 작은 이슈를 만들어냈던 FA시장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우선 선수들의 면면에서 관심을 끝 대상이 없습니다. 대어급으로 박용택, 배영수 선수가 거론되지만 올 시즌 성적과 향후 가능성에 있어 보상선수를 주고 영입하기에는 부담이 많습니다. 박용택 선수의 경우 작년 시즌 타격왕으로 물오른 감각을 과시했지만 올 시즌 극심한 초반 부진으로 점수가 많이 깍이고 말았습니다. 후반기 대 활약을 했지만 기복이 심했던 성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