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잡을 수 없는 봄날의 연속이다. 어느 날은 여름과 같은 더위가 밀려오고 다시 서늘한 아침저녁의 기온이 찾아온다. 이상기후라 말할 수도 있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다. 이상한 날씨도 반복되면 일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웬만한 변덕으로는 이상기후라는 말을 하기 어렵다. 2024년 4월, 이상하게 더웠던 일요일 오후 영종도를 지나 무의도의 한 해수욕장을 찾았다. 과거 무의도는 배를 차고 가거나 밀물 때는 끊어지는 도로를 지나 찾아야 하는 곳이었다. 이제는 영종도에서 무의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건설되면서 한결 자가용으로 가기 편해졌다.수월해진 접근성과 함께 무의도의 또 다른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아픈 현대사를 담고 있는 실미도 유원지에서 조금 더 남쪽으로 향하면 만날 수..
20승 9패와 8승 19패, 4월 27일까지 KIA와 롯데의 성적이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지키고 있는 KIA는 빠르게 승수를 쌓으면서 KBO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을 선착했지만, 초반부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롯데는 아직 10승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10승도 기록하지 못한 유일한 구단이기도 하다. 그 사이 롯데가 올 시즌 목표로 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은 크게 멀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커트라인이라 할 수 있는 5위권과 롯데의 승차는 7경기에 이른다.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매우 부담이 되는 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폭발적인 연승이나 높은 승률이 필요하지만, 현재 롯데의 상황을 고려하면 1승 1승이 버거운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10경기 5할대 ..
많은 이들이 찾는 아시아의 대표적 여행지인 홍콩은 한편으로는 중국 현대사를 상징하는 곳이다. 홍콩은 작은 포구였지만, 1840년 일어난 제1차 아편전쟁 후 전쟁에 패한 당시 중국을 지배하던 청나라가 난징조약을 통해 영국에 홍콩을 넘겨주면서 영국령이 됐다. 이후 제2차 아편전쟁 후 그 영역이 더 확대한 홍콩은 국제 무역항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2차례 아편전쟁 패배 후 사실상 반 식민지 상태가 된 중국은 서구 열강들의 이권 침탈의 각축장이 됐다. 여기에는 러시아와 일본도 가세했다. 홍콩은 이런 중국의 현대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었다. 대신 홍콩은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자유 무역항이 됐다. 그 속에서 서구문물이 빠르게 유입되고 홍콩은 기존 중국과 다른 서구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하나의 특별 자치구였다..
한 마디로 충격적인 패배였다. 경기 시작까지 패배를 예상하는 이는 없었고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남자 축구 예선을 겸한 2024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남자 축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이 패배로 대표팀은 40여간 이어진 올림픽 출전의 역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또한,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인도네시아전 패배의 이력을 쌓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한국이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해야 하는 경기였다. 그동안의 상대 전적으로 FIFA 랭킹 등에서 인도네시아는 비교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또한, 대표팀은 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토너먼트를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기분 좋은 승리를 했다. 여기에 조 예선 기간 실점을..
최근 물가와 관련한 뉴스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말을 할 정도로 생필품 가격부터 식자재, 공공요금과 서비스 관련 비용 지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런 고물가 문제는 지난 총선에서도 중요한 현안이었고 물가와 관련한 정부와 여당의 안이한 대처와 현실 인식은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는 총선 결과에도 큰 영향이 있었다. 이처럼 물가는 우리 일상과 너무 밀접하게 연관된 경제 문제다. 그리고 물가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이라는 경제용어와 연결된다. 인플레이션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동일한 돈으로 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화폐가치의 하락을 뜻한다. 경제학에서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대체로 4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중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현 두산 감독인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KBO와 리그와 일본 리그를 오가며 리그 최고 홈런 타자로 활약했다. 이승엽의 가치는 리그에서의 활약과 함께 국가대표로 국제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때려내는 클러치 능력으로 더 극대화됐다. 특히, 2008 베이징 올림픽 일본과의 야구 4강전 역전 홈런은 우리 야구사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장면이었다. 이런 이승엽에 이어 홈런왕의 계보를 이어간 선수는 박병호다. 박병호는 이승엽도 해내지 못한 3시즌 연속 40홈런 이상을 달성했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력도 있다. 최근 파워가 이전보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노쇠화가 분명해지고 있지만, 리그 홈런왕의 역사를 이어간 선수인 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