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정치의 어두운 단면을 압축해 보여주었던 드라마 보좌관 시즌 2가 막을 내렸다.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정치에 뛰어들었던 주인공 장태준과 강선영, 그들과 대척점에 있었던 비리 정치인 송희섭과 그와 연결된 거대 재벌 성 회장과의 대결로 전개된 이야기는 장태준과 강선영이 그들을 응징하고 정치인으로서 또 다른 여정에 나서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권력과 돈이 결합된 송희섭, 성 회장의 악의 카르텔은 너무나 크고 단단했다. 장태준과 강선영은 현직 국회의원의 신분이었지만, 더 큰 힘에 밀려 계속된 좌절을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서 그들과 맞서 싸웠다. 하지만 응징을 위한 과정은 험난하기만 했다. 장태준은 강한 이해관계로 연결된 송희섭과 성 회장의 틈을 파고들어 그들 사..
우리 정치의 어두운 이면을 너무나 현실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드라마 보좌관 시즌 2가 종영까지 2회만을 남기고 있다. 시즌 1에서는 주인공 장태준과 함께 거대 권력에 맞서던 연인이자 국회의원인 강선영의 보좌관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엔딩이 있었다. 그의 죽음과 동시에 장태준은 그가 척결하려 하는 악의 중심인 비리 정치인 송희섭에 무릎을 꿇고 국회의원 공천을 빌미로 악의 거래를 하며 시즌 2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시즌 2에서 장태준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더 강한 힘으로 송희섭 장관이 중심인 권력과 맞서기 시작했다. 보좌관 신분으로 그와 맞서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장태준은 송희섭의 손발이 되었다. 극 초반 장태준의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지만, 이 이면에는 송희섭을 무너뜨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송희..
일제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독립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독립운동의 단체가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 각지에 있었고 독립운동의 노선에 다양했던 탓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을 모두 총괄하였는지에 대한 이견도 있지만,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3.1운동 이후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고 많은 인사들이 이곳에 속해 있었다. 윤봉길, 이봉창 의사의 의거도 임시정부가 주도하였고 이후 광복군 창설 역시 임시정부가 중심에 있었다. 해방 후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 속에 한반도가 편입되면서 임시정부는 그 존재감을 잃었지만, 다수의 임시정부 인사들이 정치활동을 했고 우리 헌법에는 대한민국이 1919년 3.1운동의 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민주공화정의 시작이었고 ..
1980년대와 1990년 초까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찾았다는 보도가 최근 전해졌다. 이 사건은 10건의 부녀자 연쇄 살인 사건으로 피해자들의 나이가 다양했고 그 수법이 잔혹했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의 연쇄 살인사건이었다는 점도 큰 특징이었다. 하지만 막대한 공권력을 쏟아부었음에도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사건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이 사건이 점점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질 즈음 영화 살인의 추억이 개봉하며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다시 한 번 큰 이슈가 됐다. 이 영화는 당시로는 큰 흥행작이 되었고 화성 연쇄 살인사건에 대한 관심을 크게 했다. 이런 관심에도 화성연쇄 살인사건은 공소시효가 경과할 때까지 해결되지 못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는 상상이 상당 부분 ..
미국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60일 지정 생존자가 8월 20일 16부로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미국 드라마와 같이 국회의사당 테러로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각료들과 여당의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사망하고 대통령 유고시 승계 순위 말단에 있었던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권한대행이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채웠다. 미국 원작에서는 권한대행이 전 대통령의 임기를 대신하지만, 우리나라 헌법에 근거해 60일간의 권한대행 기간으로 설정했다. 그 시작은 분명 파격적이었다. 미드를 이미 접한 이들도 있겠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테레로 희생되는 설정은 이전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다. 드라마에서 테러 이후 생존한 유일한 국무 위원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박무진은 행정관료의 경험은 있지만, 정치 경험이 없는 인물이었다..
한일간의 과거사 갈등과 일본의 경제 보복 속에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컸던 2019년 광복절이었다. 여전히 한일간의 갈등은 진행형이고 남북 관계가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이해관계 충돌로 인한 긴장은 여전하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도 일본을 옹호하는 국내 세력들이 버젓이 공개적인 활동을 하는 현실은 마음을 더 복잡하게 하고 있다. 광복절에 앞서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에 이어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해이기도 하다. 임시정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건국절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세력들이 있지만, 우리 헌법에는 3.1운동의 정신과 우리 대한민국이 임시정부를 계승하고 있다고 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민주 공화정의 시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