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부를 맞이한 수사반장 1958이 더 강렬한 시대 풍자로 매운맛을 더 강화했다. 수사반장 1958은 7, 8회를 통해 1960년대 초반 중요한 권력형 비리와 인권유린 사례를 포함했다. 당시는 5.16 군사정변으로 정변의 중심인 박정희 소장을 중심으로 한 군사정권이 들어서고 구악을 일소한다는 명분으로 정권을 중심으로 각종 사회개혁 조치가 시행됐다. 최고 권력 기관인 국가재건최고회의를 조직한 군사정권은 그 일환으로 자유당 정권과 유착됐던 이정재로 대표되는 정치깡패 세력들을 일소하기도 했고 부정부패에 척결에 나섰다. 하지만 이런 야심찬 시작과 달리 군사정권은 증권파동, 워커힐 사건, 새나라자동차사건, 바찡꼬사건을 포함한 4대 의혹 사건과 최근 과거사위에서 중대 인권침해 사건으로 판단한 서산개척단, 대한청소년..
1988년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중국 그리고 한 인물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주요 부분 수상을 휩쓸며 큰 화제가 됐다. 재목은 '마지막 황제', 이탈리아 영화의 거장 베르나르로 베르톨루치가 감독을 했고 이탈리아, 영국, 중국이 합작하여 제작한 영화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자금성에서 촬영을 했고 현장감을 높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중국의 마지막 왕조인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1908년 황제에 즉위한 이후 신해혁명을 이후 폐위, 일제가 세운 괴뢰국인 만주국 황제, 그리고 일제의 폐망과 함께 전범이 되어 수용소 생활을 한 후 평범한 시민으로 여생을 보냈던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웅장한 스케일과 철저한 고증을 더한 시대극으로 작품성도 인정받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
'아침이슬', '상록수'는 세대를 넘어 많은 이들이 즐겨 부르고 듣은 우리 가요의 명곡들이다. 이 곡들이 수록된 최초의 음반은 우리 가요사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전 우리 가요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는 이 곡들이 꽤 오래전 발표된 곳임에도 사람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곡들은 한때 금지곡으로 불리며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공식 행사 등에서 불리거나 들을 수 없었다. 곡이 발표된 1970년대 그리고 1980년대까지 이 곡들에는 좌익 용공세력이라 불렸던 운동권의 노래, 불온한 노래로 낙인찍혔다. 당시는 5.16 군사정변 이후 권력을 차지한 군인들이 군복을 양복으로 바꿔 입으며 나라를 지배한 군사독재의 시절이었다.그 군사 독재는 12.12 군사반란과 5.17 ..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경기, 야구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변수가 등장한 혼돈의 경기, 그 속에서 최강야구 몬스터즈는 말 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기 끝에 힘겨운 승리를 했다. 몬스터즈는 장충고와의 2024 시즌 첫 경기에서 9회 말 대역전극을 펼치며 10 : 9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몬스터즈는 이미 지난해 챙겨둔 1승을 더해 2024 시즌 2승을 기록하게 됐다. 승리하긴 했지만, 양 팀 합계 21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었다. 장충고 타자들은 몬스터즈 투수들을 상대로 날카로운 타격을 했고 매우 끈질겼다. 경기 막바지 몬스터즈를 패배 일보 직전으로 몰아넣기도 했다. 지난 시즌 몬스터즈에게 아픈 패배를 안겼던 팀 다운 경기력이었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5회 들어..
범죄 수사극의 원조인 수사반장의 프리퀄 수사반장 1958이 극의 후반부로 접어들었다. 수사반장의 축을 이루는 박영한 반장을 중심으로 한 수사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각 인물들의 서사, 극의 대립구조, 범죄 에피소드로 채워진 초반부 이야기와 달리 후반부는 훨씬 강한 악과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1, 2회에서는 최불암 배우가 연기했던 수사팀의 중심 박영한 반장과 원년 배우들의 실명을 그대로 등장 인물 명의로 사용한 김상순, 조경환, 서호정이 팀을 구성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들 4명은 악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로 뭉친 젊은 형사들이었고 타협을 모르는 어떻게 보면 무모한 청년들이었다. 자칫 제대로 싸워보기도 전에 부조리한 현실에 좌절하고 폭주할 수도 있었다. 이런 4인방의 조력자이나 외풍으로부터의 버팀목이 된 ..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는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다. 하지만 높아진 관심과 달리 불평등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과학과 기술의 급격한 발전, 경제 규모의 확대로 이전보다 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불평등은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다.소수의 사람들에게 부가 집중되는 불평등은 사회 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청년들의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겪게 되는 치열한 경쟁, 나날이 치솟는 물가와 집값, 개선되지 않는 취업난에 최근 우리 청년들은 기성세대들 보다 경제적으로 더 힘든 첫 세대가 되고 있다. 이는 청년들의 미래 희망마저 사라지게 하고 있다.이에 청년들에게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는 의미인 3포 세대, 더 나아가 집과 경력까지 포기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