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세계사에서 오랜 세월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나라다. 대항해 시대 후발주자였지만, 선발주자인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세계 각지에 식민지를 만들었다. 영국의 해외 식민지는 거의 전 대륙에 걸쳐 있었고 이는 영국을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영국은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산업혁명의 시작점이고 가장 먼저 산업화와 도시화를 이룬 나라였다. 이에 영국은 19세기 세계 최강국의 반열에 올랐고 세계 질서를 주도했다. 그들의 식민지 개척과 지배가 폭력적이고 불평등한 착취 구조 속에 이루어진 건 맞지만, 영국은 식민지의 막대한 자원을 바탕으로 나라의 부를 축적하고 부강한 나라가 됐다. 한편으로는 혁명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의회 민주주의를 정착..
얼마 전까지 터키로 불렸던 나라 튀리키예는 독특함 가득한 나라다.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이 지역은 인류 4대 문명이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에 속해 있다. 그로 인해 오래전부터 고도로 발전한 문명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고대 그리스 시대 대 서사시인 일리아드는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을 다루고 있는데 트로이는 튀르키예 지역에 번성했던 도시 국가였다. 그 지리적 입지가 동양과 서양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고 튀르키예에서 가장 큰 도시 이스탄불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 수 있는 도시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튀르키예 지역은 일찍부터 동. 서양의 무역과 교류의 중계지로 실크로드의 중요 지점으로 자리하며 큰 번영을 누렸다. 이 때문에 튀르키예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도 중요한 지역이었고 서양의 문명권에..
유럽의 역사에서 가장 강렬하게 다가오는 캐릭터 중 하나는 바이킹이다. 뿔이 달린 투구로 대표되는 강인한 인상과 우월한 피지컬을 가진 전사들과 그들의 강력한 전투력이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다. 이는 바이킹을 게임이나 각종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자주 활용하게 했고 대중들에게도 그 존재가 각인되도록 했다. 서구의 문화에서 바이킹은 그리스, 로마 신화와 함께 북유럽 신화로도 그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북유럽의 신화는 SF의 영화 등에서 캐릭터로 나오는 천둥의 신 토르부터 전쟁의 신인 오딘, 불의 신인 오키 등 수호신들이 등장한다. 또한, 확고한 내세관을 바탕으로 한 신의 영역이 존재한다. 이에 바이킹의 전사들은 전투 중 장렬히 전사한 것을 영광으로 여겼다고 전해진다. 이런 북유럽의 신화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흥..
모처럼 고려사를 배경으로 했던 KBS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이 32화를 끝으로 종영됐다. 고려 거란 전쟁은 한 인물을 특정하지 않고 고려 초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던 고려와 거란과의 전쟁사를 조명한 드라마였다. 이에 드라마 제목부터 고려 거란 전쟁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드라마는 전통 사극에 목마른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최근 드라마 흐름이 시대 흐름에 반영한 트렌디 드라마나, 장르물이 주류를 이루고 사극마저 현대적으로 해석한 퓨전 스타일이 대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역사 고증에 충실한 드라마는 신선함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여기에 방영 예고부터 최고의 제작비를 투입했다고 공언하면서 크고 웅장한 스케일의 전쟁 신을 전면에 내세우고 이전 사극과 다른 스케일을 표방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기..
사회적 불평등은 인류의 문명이 시작한 이래로 계속되고 있는 문제다. 이 문제는 산업혁명 이후 과학, 기술의 발전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 지금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세계 최강국이자 최고 경제 대국인 미국에서도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현대 세계질서의 근간이 되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이런 상황은 큰 역설이라 할 수 있다. 미국 하면 가장 부강하고 부유한 나라, 아메리칸드림이라 불리는 기회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여전하지만, 미국 국민들의 삶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의 빈부 격차는 OECD 국가 중 2위의 상대적 빈곤율과 4위의 소득 불평등으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장 발전한 경제 시스템이라 할..
해외여행이 보편화됐지만, 여행 마니아라 해도 쉽게 가기 힘든 오지가 아직 존재한다. 아마존과 같은 열대 우림이나 많은 이들에게 미지의 땅으로 여겨지는 아프리카, 척박한 사막도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교통과 통신의 발달 등으로 인해 이런 지역에도 점점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다. 해외여행 관련 SNS나, 관련 콘텐츠에도 이전에 쉽게 닿을 수 없었던 지역이 점점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에 대한 관심도 크다. 여행자들이라면 대부분이 편하고 안락한 여행과 함께 다른 이들의 찾기 힘든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오지 여행만이 가지는 색다름과 차별화된 경험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남미 대륙의 남쪽 파타고니아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특히, 배낭 하나 둘러메고 도보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멋진 비경..